제목    빅토르 최, 러시아서 뮤지컬로 부활 작성자     2004-10-27 08:47:17 　조회: 18 　추천 : 0 홈페이지          29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국계 러시아 록가수 빅토르 최의 일대기가 러시아에서 뮤지컬로 공연된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사 에이콤인터내셔널은 오는 2005년 8월 15일 빅토르 최의 사망 15주기를 맞아 그의 고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뮤지컬 \'빅토르최\'를 무대에 올린다. 러시아 젊은이들로부터 \'소련의 제임스 딘\'으로 칭송받은 우상이자, \'우리는 변화를 기다린다\' 등과 같은 체제 비판적 노래를 통해 옛 소련을 페레스트로이카(개혁)로 이끈 대중 문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빅토르 최의 짧지만 강렬한 일생을 밀도있게 다룰 예정. 현지 제작이라는 독특한 제작 방식도 눈길을 끈다. 주최측에 따르면 연출을 비롯해 극작, 작곡, 무대미술 등 제작의 전 과정을 현지 스태프가 러시아에서 진행하며, 공연도 현지 배우들이 러시아어로 선보인다. 에이콤은 투자와 전체 총괄만 맡는다.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는 "빅토르 최가 러시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충분한 흥행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아직 뮤지컬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러시아에 우선 진출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시도"라고 말했다. 윤대표는 이어 "이 작품을 시작으로 러시아의 주옥같은 오페라나 신화 등을 현대화해 뮤지컬 소재로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시장 개발이라는 차원에서뿐 아니라, 소재 고갈로 허덕이는 브로드웨이에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자원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뮤지컬은 연출과 극작을 비롯한 주요 현지 스태프들의 인선을 마친 상태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한달여 공연을 시작으로 모스크바를 비롯해 그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리투아니아 등 구 소련국가들의 순회 공연도 구상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