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장혁이 \'조용히 군에 보내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였다. 4일 징병 신체검사장에 나타난 그가 신체검사 전과 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취재진에 대응하며 \'조용히 보내 줄 것\'을 무언으로 당부한 것. 장혁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지방 병무청 내 제1징병 검사장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취재진 앞에 잠시나마 멈춰 서며 “남들보다 늦게 군대에 가는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군 생활을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오후 2시 35분 신체 검사장을 나오면서 그는 무려 70여 명이나 되는 취재진을 무시하고 그대로 차에 오르려 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뻔한 말이나마 한 마디 사죄의 소감을 밝혔던 들어갈 때의 모습과는 딴판이었던 것. 그가 차에 오르려 하는 과정에서 심지어 장혁의 매니저 한 명과 기자 사이에 멱살잡이가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장혁의 신검 판정 결과는 고혈압으로 인한 3급. 아무리 3급이라지만 현역 입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현역 판정 결과가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고 \'조용히 보내달라는 무언의 암시\'라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다. 결국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 장혁은 ‘죄송하다’는 말만 두어 번 남기고 차에 올랐다. 장혁의 차가 대방동 서울지방병무청을 빠져 나간 뒤 대부분의 기자들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기자가 던진 농담의 뒷맛도 역시 씁쓸했다. “기자들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혈압이시래니까 뭐...”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