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보는데 웬 나체 여인이?\'..ABC \'망신\' [조이뉴스24 2004-11-17 18:56]   <조이뉴스24> 미국 ABC 방송국의 간판 스포츠 프로인 \'먼데이 나이트풋볼\'이 선정성 논란 끝에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ABC는 17일(한국시간) "전날 방영된 먼데이 나이트풋볼의 시작 화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 사항이 접수됐다. 우리는 당시 화면이 부적절했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NFL 시즌 동안 매주 월요일에 방영되는 먼데이 나이트풋볼은 미국에서 방영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수년간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인기 프로그램. 그러나 16일 방영된 인트로 화면에선 ABC의 드라마 \'위기의 부인들(Desperate Housewives)\'에 출연중인 니콜렛 셰리단이 나체로 테럴 오웬스(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안기는 장면을 방영해 논란이 됐다. 셰리단의 전면 누드는 비쳐지지 않았으나 그가 타월만 걸친채 경기장 라커룸에서 오웬스를 유혹하는 장면이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것. 당시 화면에서 셰리단은 경기 준비에 몰두중인 오웬스에게 접근, 자신을 위해 출전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며 타월을 벗어던졌다. 이를 바라본 오웬스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요구에 응했고, 이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셰리단이 오웬스의 두 팔에 안기자 화면은 원근법을 활용, \'위기의 부인들\'에 출연중인 또 다른 스타 테리 해처와 펠리시티 허프맨이 TV로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을 보여줬다. ABC는 먼데이 나이트풋볼의 인기에 편승해 \'위기의 부인들\'을 홍보하려는 전략이었지만 NFL 사무국을 비롯한 수많은 시청자들의 항의에 시달려야 했다. NFL은 그렉 아이엘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ABC는 논란을 일으킴으로써 풋볼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NFL과 팬들은 모든 걸 잃었을 뿐"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논란이 된 \'위기의 주부들\'은 시청자만 2천200만 명에 달하는 일요일밤의 인기 드라마로 미국내에선 CBS의 \'과학수사대 C.S.I.\'에 이어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ABC측은 지난 1월 CBS가 중계한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도중 초대가수 재닛 잭슨의 가슴이 드러나는 방송 사고가 일어나자 이번 시즌 먼데이나이트풋볼을 5초간 딜레이로 중계하고 있다. /김형태 기자 horse@joy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