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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재미있던데..

라면땅 2004.11.24 15:21:16
조회 2266 추천 0 댓글 20


하버드 대학. 이름만으로도 이미 전부를 알고 있는 듯 한 하버드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그려나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 첫 방송을 했다. 방영 전부터 그 동안 실력을 발휘했던 우수한 제작진과 인기 상한가의 출연진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었다. 그저 그런 유학 이야기일까 걱정했던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각본을 "종합병원", "허준", "올인"의 최완규 작가가 집필한다는 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짤막하게 등장 인물간의 관계를 암시하고,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첫 회를 썼다. 김래원은 씩씩하게 난관을 헤쳐나가는 동시에 애틋한 사랑을 하기에 적합한 배우이다. 손에 꼽을 만큼 대사가 없었지만 김태희도 ‘지성파 미인’의 이미지에 걸맞은 역을 맞은 듯 하다. 이정진은 합리주의적이면서 냉철한 인물임을 잘 보여주었다. 가장 적게 등장했지만 오랜만에 적역을 만난 듯한 김민도 기대가 된다. 사실 드라마가 풀고 가야 할 숙제가 바로 “언어”이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모두 원어민 수준의 발음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연진들의 영어 발음이 거칠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본격적으로 극이 전개될 때 과연 시청자들은 책 읽기 영어를 참아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외국 생활을, 특히 하버드라는 공간을 너무도 동화적으로 비춰주고 있다는 데 있다. 아직 첫 회를 그것도 맛보기 정도의 내용만을 공개했을 뿐이지만 너무 ‘오버’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괴짜 교수님과 스트레스를 소리 지르기로 풀어내는 룸메이트, 또 하버드 캠퍼스를 거니는 학생들의 모습은 작위적이었다. 이 드라마는 가장 치열한 곳 하버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 법의학 그리고 인종 문제까지 아우르겠다고 한다. 그간 작가가 쌓아온 모든 노하우가 ‘올인’ 될 듯 하다. SBS 드라마의 위상을 회복시켜줄 히든 카드로 기대하고 있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 과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낼지는 지금부터가 관건이다. 사진출처: SBS 인터넷 홈페이지 와우이티닷컴 송경석 난 볼만 하던데 다들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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