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과 줄에 꽁꽁 묶여 커다란 자물쇠가 채워진채 방안에 갇혀 이유도 없이 처음 보는 여자에게 얻어 맞는다. 왜 이곳에 왔는지, 왜 자신이 맞는지 조차 알 수가 없다. 마치 \'올드보이\'의 최민식같은 설정이다. "쇠사슬에 꽁꽁 묶여 3시간동안 매달려 엄청 맞았죠.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MBC 시트콤 \'논스톱\'에서 능글능글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캐릭터를 코믹하게 연기해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강경준이 이번에는 드라마 도전에 나섰다. 오는 14일 방송될 MBC 베스트극장 \'스톡홀름 신드롬\'(금 밤 9:55,연출 임화민)에서 자신이 차버린 여자친구에 의해 납치를 당하는 인질 역할을 맡았다. "아직도 멍자국 안 가셔" \'스톡홀롬 신드롬\'은 헤어진 네 남녀가 다시 인질과 납치범의 관계로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는 특이한 설정의 드라마로 강경준은 여자친구(오세정 역)를 차버리지만 그 여자친구와 실연을 당한 또 다른 여자(하주희 역)의 공모에 의해 납치되는 한수 역을 맡았다. 극중 검도를 하는 하주희가 강경준을 별장에 감금해 놓고 죽도와 몽둥이 등으로 사정없이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강경준은 "하주희씨가 생각보다 힘이 세더라"며 "아직도 멍자국이 가시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많이 얻어맞은 덕분에 출연 배우들과 빨리 친해지게 됐다는 강경준은 "첫 드라마 촬영이라 많이 떨렸다"며 "진짜 연기가 뭔지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화민 PD도 "경준씨가 연기를 참 잘 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경준은 \'베스트극장\'의 열연에 힘입어 만화가 이현세를 드라마화한 MBC 설날특집극 \'해후\'의 주인공 오혜성 역에도 캐스팅되는 행운을 잡았다. \'베스트극장\'의 \'스톡홀름 신드롬\'에서 한수에게 버림을 받은 시은 역은 KBS \'달려라 울엄마\'에 출연한 오세정, 시은과 함께 한수를 납치하는 나영 역은 MBC \'영웅시대\'에서 박대철의 연인으로 출연하는 하주희가, 그리고 강경준과 함께 납치되는 상우 역은 아역배우 출신의 조현철이 맡았다. MBC \'베스트극장 스톡홀름 신드롬\'은 오는 14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 개인적으로 구혜선은 이승기 보다 강경준과 더 어울릴거 같다.. 둘다 정상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