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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소년] 맛집탐방기 1탄 : 양념이 환상인 동인동 찜갈비를 먹고왔어요

옆집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3.19 01:23:36
조회 2442 추천 0 댓글 15



안녕하세요 디씨 음갤에 처음 글을 올려보는 뉴비 옆집소년입니다.. 잘부탁드려요 ^^

이번주 월요일 오전은 봄다운 봄이 느껴질정도로 바깥바람이 포근했어요..  그덕에 외출할맛도 났습니다.
간만에 반가운 친구를 불러서.. 따뜻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봄다운날에.. 맛깔나게 포식이나 하자 싶어..  

대낮부터 친구놈과 함께.. 찜갈비로 유명한 대구의 동인동을 찾아갔습니다.

원래는 칠성시장의 연탄 석쇠 돼지불고기를 하는 맛집이 꽤 유명하다고 해서 그쪽을 노리고있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다음기회로 미루어져버렸습니다.

여튼 대구에 오면.. 신암동의 똥집골목. 북성로의 우동 함께 싸서 먹는 연탄불고기 , 수성못의 막창골목..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인동의 찜갈비 !! 이 네곳은 꼭 들려보라는 토박이 출신의 한 직장선배님의 말이 떠올라..

여태 대구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찜갈비 골목은 한번도 못가본게 한이되어.. 오늘 찾아가서 제대로 한을 풀고 왔습니다 ^^  






의외로 찜갈비 골목을 모르시는 대구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타 지방분들이 오히려 더 잘 찾으시는듯 합니다.

위치는 국채보상공원대로 동편에 위치한 동인 파출소 골목길쪽으로 들어가시다 나오는 삼거리방향에서 좌측으로 꺽어 들어오시면
아래 사진처럼 찜갈비 골목이 바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동인동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미 대구에서 30여년전부터 갈비찜 골목으로 유명세를 탄 곳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두달에 한번씩 갈비찜을 즐겨 찾을정도로 자주 들리시는곳이라.. 대강 이야기를 빌려들었는데..
실비집이 많은 70년대 초.. 술안주로 주당들에게 꽤 인기였던 이곳의 갈비찜은..

도끼로 갈비를 끊어서 대구사람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그 특유의 매운맛.. 마늘과 고춧가루 간장등으로 양념을 해..
양은냄비에 옮겨담아 연탄불에 조리를했었는데.. 그 맛이 그렇게 다시찾을정도로 입맛땡기는 메뉴였다고 합니다.
이윽고 택시 기사분들이나 일개 주당들 입소문에 금방 퍼져.. 갈비찜 매상이 꽤나 잘 오르다보니....

주변 선술집이나 여관까지.. 찜갈비집으로 변모하게 되.. 어느새 찜갈비 골목이 형성 됬다고 합니다.


그 당시엔 연탄불로 조리를 하였기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손님들에겐 동인동 찜갈비를 맛보기위에서는
꽤 장시간 기다렸다 맛보는것이 태반이였다고 하네요...


뭐 요즘은 도끼나 연탄불로 조리하던 방식은 쓰지않지만. 이미 동인동의 마스코트인격...그 양은냄비만은 굿건히 그자릴 지키고있지요.






동인동 찜갈비집이라면 다 달려있는 찜갈비 등입니다.






원조집이 어디냐?.. 라고 묻는사람이 무색하게 될정도로.. 이 동인동은 상호점포간의 경쟁이 없는 희한한 동네랍니다.

물론 역사순으로 치자면.. 봉산 찜갈비 집이 가장 오래됐지만..
현 성업은 낙영 찜갈비 집이 가장 잘되고있다고 합니다. 유진 찜갈비도 꽤 유명하죠..

저는 두말할것없이 저희어머니 단골집인 낙영 찜갈비로 결정하고 들어섰습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2시가 다된 시각이였는데도 테이블에 손님이 꽤나 있었네요...






메뉴판으로 보고 주문을 시키려했습니다만.. 가격보고 ㅎㄷㄷ 했습니다..  국내산 한우로 2인분을 시키면 4만원이네요..

돈없는 친구녀석과 저는 수입산으로 시켰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차피 자극이 강한 매운양념맛으로 먹는다는걸 알고있기에..
한우나 수입산이나 미각으로 판별못할께 뻔히 보이는데 누가 한우를 시킬지 의문이 드는 메뉴판이였습니다.






대강 입소문은 듣고왔다만.. 잘나가는 식당에 TV - 방영이 붙은 간판을 건 순간부터 손님맞이나 음식의 정성이 사라진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메스컴의 힘으로 장사하는곳은 아니된다고 봅니다.

그맛과 그정성 그대로 꾸준히.. 이어가는것의 진정한 맛집영업방침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놈과 인생얘기로 열을 올리고있다보니.. 어느새 테이블에 밑반찬이 그득 깔리더군요..
막상 손을 델려니.. 선뜻 손이 가는 밑반찬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묵..






동치미는 느끼한 고기랑 참 잘어울리는 음식인거같아요..






한참을 기다려야 나오던 동인동의 찜갈비 첫 대면입니다.


집에 어머니가 늘 포장해오실때는 몰랐는데..
찜갈비 조리시간이 꽤 되나 봅니다... 한 40분은 기다린것같은데.. 결국 이모님을 불러 급재촉해서 올려진 찜갈비입니다.

그런데 양푼이가 하나더군요..


단 하나 달랑..  


저는 하나 더 나올줄 알고 친구놈에게 기다려보라 그랬더니..
이모님께서 이것이 2인분이라고 합니다..

이 조그만 양푼이에 담겨진 고깃조각 몇덩이가 2인분..  12000 X 2 = 24000 + 공기밥 2 = 26000.. ;;

아... 이곳이 동인동이구나..  첫 인상 제대로였습니다..

어쨌든 배는 고프고.. 짜증내봤자 얻는건 없었습니다. 차려올려진 밥상에서 무엇을 내뱉으리오.. ..


곧 맛있게 먹는것이 밥상머리에 어울리는 행동이요..
저희는 짤막한 불만은 곧 접은채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자..  잘라나보자..


마늘이 대부분 들어간 고추양념의 매운내가 코끝을 찌르더군요..
양념내에 이미 입안은 군침이 저절로 돌았습니다.






비싸니까 아낌없이 먹어주겠다!!!


어.. 어흥~..






일단 고기라면..

이렇게.. 상추와 깻잎을.. 그리고 마늘과 간장절인 양파를 얹어 먹는것도 고기의 대한 예의겠지만...







이.. 상에 올려진 백김치가.. 또 ..
동인동 찜갈비를 맛좋게 쌈싸먹을수있는 또다른 백미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맨밥에 올려먹어도 맛있지요.

이걸 양념에 볶아먹는다는것을 그만 깜빡하고 맨 공기밥 한그릇을 다 비워버렸습니다..
그래서 따로 밥을 추가로 주문해 이모님들에게 볶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양념이 눌러서 까맣게 탄 이 얼룩덜룩한 양은냄비는 동인동 찜갈비의 전통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밥이 맛있게 볶아져 나왔네요..  사실 갈비찜보다는 이 마늘고추양념에 밥 비벼먹는게 더 맛있다는 얘기..

아쉽지만 양념장은 따로 안팝니다..






다이어트 중이지만..

비.. 비싸니까.. 남김없이 다 빨아먹어 줄꺼야.. .. 하악..






식사 끝..
그럭저럭 밥을 비벼먹으니 어느정도 허기는 진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무언가 기대보다 실망감이 좀 있었던 맛집탐방이였네요..

뭐 알려진대로 맛은 괜찮았지만 가격대비 양이.. 두 건장한 남성분들에겐 너무나 환장할정도로 소박한 양이고..
밑반찬도 그다지 땡기는것이 없다는게 흠이라면 흠이지요..


그래도 대구의 명소 답게..  타지방의 간장소스로 쫄인 평범한 찜갈비와는 달리.. 마늘고추 양념장이 무척이나 특색있어..
과연 동인동의 찜갈비는 이것이 다르구나 라고 확실히 느낄수있답니다..


경기권쪽에서도 대구의 동인동 찜갈비는 유명세가 대단하더군요.. 따로 분점까지 나와있는걸 몇번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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