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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소년] 맛집탐방기 12탄 : 깔끔한 이북식 냉면명가 부산안면옥

옆집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5.21 22:10:33
조회 3096 추천 0 댓글 12



오늘은 대구에서 냉면맛집으로 유명한 부산안면옥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그 대동면옥의 안씨 일가 형님댁 이기도 하죠..
냉면계의 원조라는 간판 문구답게 역사와 내력이 꽤 되는집입니다. 애초 부산에서 개업하기 이전부터 구한말 평양에서 안면옥을 꾸려온 냉면 일가죠..

이미 안씨일가 냉면집 비화에 대해서는 지난번 대동면옥 게시물에서 소개를 충분히 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냉면을 즐길수있는 계절이 찾아 오는군요.
4월 이후부터 다시 오픈하게 되는 이곳 부산안면옥의 냉면도 참 오랜만에 다시 접해보게 됩니다..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9시 반까지 하는편이며..
1년중 6개월정도 가게 오픈을 하고 그 이후 겨울이나 초봄엔 장사를 하지않는곳으로 이미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메밀이 가장 맛있는 시기가.. 봄부터 가을까지 인데.. 이것은 냉면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위한 이집만의 고집이라고 보여집니다.

위치는 지난번에도 소개해 드렸듯이 대구 중구 공평동.. 2.28 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구) 밀리오레>였던 노보텔 건물 우측 맞은편 골목에 바로 보입니다.





입구 앞 전경..

아직까진 한산한편이지만.. 한 여름철 장사가 잘되는 시즌이 오면..
이곳에서 냉면 한그릇 먹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죠.. 줄서서 대기표를 받고 긴 행렬속에 움켜진 배를 잡아야 할일이 많은 식당 앞 전경입니다.

건물 외벽에 이래저래 게시물이 많이 보이는데.. 이곳의 현 사장님 께서 직접 작성하신 자필 게시물이 많이 걸려있어요..
여행을 아주 좋아하시는분인걸 게시물만 봐도 알수있습니다.





입구앞에 진열된 샘플들..





이렇게 입구앞에 직접 우려내고있는 육수의 모습을 볼수있수있지요.
사골 , 사태살 , 돼지고기 뒷다리살. 양짓살 등과 함께..  이집 육수의 자랑인 5년근 된 풍기인삼으로 하루종일 진하게 우려내는데.. .

은은하게 퍼지는 인삼향의 온육수는 이미 이집만의 맛 포인트이자 마스코트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그 육수통 맞은편엔 이렇게 언제든지 온육수를 컵에 따라 마실수있는 보온통이 비치되어있습니다.
여름철 기나긴 대기행렬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라고 봐도 되겠죠..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있는 식당 내부..





2층으로 올라가는길엔 이렇게 메밀의 특징에 대해 걸어놓았네요..





건물 내부를 둘러보다보면 이집의 오래된 역사를 알수있습니다.
굳이 리모델링을 거치지 않아도 깔끔한 느낌의 부산안면옥 내부.





점심 시간이라 테이블에 사람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하는군요..





부산 안면옥의 메뉴판..  냉면은 6천원으로 통일..  가격이 전부 올랐네요..
만두국도 꽤 맛있는곳으로 갈등고민하다가 결국 냉면을 주문하게 됩니다.

1층과 달리 2층에선 선불로 운영을 하지요..





주문하자 마자 나오는 인삼향이 은은한 온육수 가득담긴 주전자가 나옵니다..





대동면옥과 마찬가지로.. 꽤 중독성있는 육수로.. 꼭 이곳에 들르면 2컵이상 마셔대곤 하지요.





식당 한쪽 벽구석엔 이렇게 크레인장치가 있는데 1층에서 만들어진 냉면들을 2층으로 운반하는 장치입니다..
웃긴건.. 이게 자동이 아니라 수동식이라는것.. 1층에서 만들어진 냉면을 상자에 실어넣고 손으로 탕~ 하고 치면
윗층에서 신호를 받고.. 크레인 줄을 당겨 끌어올리는 옛날방식을 고수하고있지요.

아마도 하루종일 종업원들 팔운동좀 될듯.. ㅎㅎ

부산 안면옥에서만 볼수있는 재밌는 볼거리중에 하나죠..
영업시간 내내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가끔 저렇게 고장날때가 있나봅니다..

아마 사진상에선 크레인 수리중인듯..





냉면집의 기본찬.. 무김치..





드디어 주문한 냉면이 나왔네요.. 함흥식의 회냉면입니다..

뭐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의 평가이긴 하나..

사실 대구안에서 비빔냉면을 접하게 되는 냉면집중 딱히 이집이 맛있다~
라고 느끼게 되는집은 아마 요 안씨일가네 두집밖에 못본듯...





사실 주문하는 내내 고민했습니다.
비빔이냐 물이냐..  이 관계는 짜장이냐 짬뽕이냐의 그 관계와도 흡사하지요..

둘다 맛있는데 뭘 택해야하나? 그래서 짬짜면이 나온거겠죠..
냉면집의 명가에서 이 무슨 망발이나 싶기도 합니다만 -_-..

둘다 한꺼번에 먹고싶은 마음은 맛있는 냉면집에 오면 늘 하게되는 고민거리중에 하나입니다..





젊은이들 입맛에도 잘 어울리는.. 대동면옥 수준의 맛좋은 비빔냉면 되겠습니다.





드디어 나온 저의 물냉면..

부산 안면옥의 물냉면도 역시 맛있느냐 맛없느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입니다... 함부로 맛을 평가하기도 힘들구요..
이건 뭐 직접 맛을보고 느끼는것 외엔 답이없는듯..

그렇게 소문난 냉면맛집이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온 젊은손님들은 이집의 밍밍한 물냉육수맛에 실망하고 돌아서는 분들을 꽤 보아왔는데요.

저역시도 자극적인 인스턴트 육수맛에 길들여져 한동안은 이곳의 냉면에 대해 한창 밍숭맹숭하게 여겼었지만..
입맛이라는게 언제든 변하는법이니까요..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예전 고유의 변질되지않은 이곳의 이북쪽 육수맛이 오히려 좋아 지더라구요..

육수에 아무 방해물없이 흐트러짐없이 순수히 육수맛을 즐길수있도록 살얼음이 없는것도 좋고..
한모금 들이키다보면 깔끔하고 정갈한 육수맛이 오히려 고급스럽게 느껴질정도..

그래서 이집 육수엔 일부러 겨자나 식초등으로 되도록이면 육수맛을 죽이지않고 마시게 됩니다.

뭐 그런 옛날방식의 맛 때문인지.. 이곳의 물냉면은 나이 지긋히 드신 어르신분들이 주로 즐겨찾아먹는답니다.





면발에 신경을 많이 쓴 메밀면.. 따로 가위질을 할필요없을정도로 쉽게 끊어먹을수있습니다
그렇다고 쫄깃함이 덜하진 않구요..





굳이 곱배기를 주문하지않아도 많은양의 사리에 감탄하실듯..





올해도 이렇게 이집의 물냉면 한그릇으로 여름 스타트를 끊게 되는군요..

원래 냉면은 겨울음식으로써..
한겨울철 땅에 묻어놓은 독에서 동치미를 떠와 따뜻한 온돌방에서 덜덜 떨어가며 국수를 말아먹은것으로 시작됩니다.

몇년전 발표된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으로.. 겨울엔 불고기 여름엔 냉면이 으뜸으로 꼽혔었죠.

무더운 여름.. 얼음장같은 육수를 시원하게 한모금 들이키다보면 온 몸의 냉기가 한동안 감돌아..
더위도 한동안 잊어버리게 되는 딱 여름 별미가 냉면입니다..

여러분도 시원한 냉면 한그릇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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