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엠씨]한입의 즐거움, 양. 대창 전문점 - 홍대 '방짜'

록엠씨 · 2009.07.22 10:38:20

소의 내장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좋아합니다.

소의 위 4가지를 다 즐길 뿐 아니라 소장, 대장까지 즐겨먹기에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소의 내장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인 소의 4개 위를 - 혹위(양), 벌집위(벌집양), 겹주름위(천엽), 주름위(홍창, 막창) 로 구분하여 부릅니다.

여기서 흔히 \'양구이\' 라 하면 소의 첫번째 위인 양에 조금 붙어있는 \'양깃머리\' 를 말하는 거구요,
양깃머리를 떼어낸 보통 양은 해장국에 들어가는 하얀 부위입니다. 전으로 해 먹기도 하지요.
두번째 위인 벌집위 또한 해장국이나 전으로 많이 쓰이는데 모양자체가 벌집처럼 무늬가 있어 알아보기도 쉽습니다.
세번째 위 겹주름위는 흔히 천엽이라고 하는데 구으면 꽤 질겨지기 때문에 싱싱할때 생으로 참기름을 찍어 먹곤 하지요..
잎 모양의 얇은 내장이 천개가 붙어 있다고 하여 \'천엽(千葉)\' 이라고 한다지만 그 이상 있을 것 같네요.. ^^
네번째 위인 주름위는 막창과 홍창으로 구분되는데 막창은 구이용으로 아주 적합하지만
같이 붙어있는 붉은색의 홍창은 \'쭈그리막창\' 이라고도 하여 가격차이도 날 뿐 아니라 얇아서 구이용으로도 부적합 합니다.
그래서 홍창은 주로 탕용으로 쓰이지요..

여기서 소장, 대창 또한 모두 구이용 및 탕용으로 쓰이는데,
소장은 흔히들 드시는 소곱창 이라고 곱이 빠져 나가지 않게끔 끝에 이쑤시개로 막아서 먹는 그 곱창..
혹은 소내장국이나 해장국 드실때 구멍뚫린 마카로니 불려놓은 듯 하게 생긴 그것을 말하는 거구요,
대창은 오늘 보여드릴 대창구이로 쓰이는데 기름기가 엄청 많아 아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장과 대장은 그 굵기로 구분할 수 있지요..

아! 그리고 보통 소장(곱창) 안에 들어있는 곱이 변이니 뭐니 하는 분들 계시던데.. 소장 안에 있는 곱은 소화액으로서
빠지면 맛이 떨어지기에 세척과정에 있어서도 끝을 묶고 겉을 씻는다고 하니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반면 대창 속에는 이물질이 있기때문에 모두 깨끗이 씻어내고 안과 밖을 뒤집어서 기름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나온답니다.

알고 드시면 더욱 좋을만한 내장이야기 한번 읽어보시고,,
이제 그 소 내장을 맛있게 요리하는 집 방짜 의 음식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예전에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한번 가봤는데,
아주 맛이 좋았고 또한 서비스도 좋아서 얼마전 여길 갈때 꼭 카메라를 준비하여 갔었지요..

역시 홍대에 있어 그런지 인테리어가 대창, 막창집 답지 않게 이쁩니다. ^^

img_6_1564_22?1248219585.jpg

이 집은 불판이 방짜유기로 만들어졌습니다.
방짜유기는 여러가지 이로운 성분이 나올 뿐 아니라,
그 미학적인 부분도 아주 은은한 멋이 있어 저도 참 좋아하지만, 그 가격때문에.. 후덜덜......

img_6_1564_1?1248219585.jpg

메뉴는 이렇습니다.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막창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있고 나머지는 비교적 저렴하다는 느낌이네요..
한번씩 마음 먹고 가면 되지요~ 소 내장에 버닝하시는 분들은 지갑이 금방 털린답니다.
얼마전 라디오 사연에 소곱창을 너무 좋아해 한달만에 백수십만원치를 사먹었다는 분도 있었으니깐요... ㅋㅋㅋ

img_6_1564_26?1248219585.jpg

아주 좋은 참숯을 쓰는군요..
숯과 불판으로서 이미 보통 내공의 집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img_6_1564_23?1248219585.jpg

일단 기본찬 중 부추전

img_6_1564_18?1248219585.jpg

맛있지만 먹기 귀찮은 양념게장

img_6_1564_25?1248219585.jpg

원래부터 손이 잘 안가는 샐러드

img_6_1564_11?1248219585.jpg

상추겉절이.. 각자 앞에 두고 구이와 함께 곁들여 드심 됩니다.
새콤한 간장 소스로 무친 거에요..

img_6_1564_8?1248219585.jpg

기름진 입안을 리프레쉬 시켜 줄 장아찌들.. ^^

img_6_1564_3?1248219585.jpg

드디어 나왔습니다.
특양구이 1, 대창 1.. 살짝 양념을 해서 나오는군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대창은 뒤집어서 기름을 안쪽면으로 넣어 서빙 됩니다.

img_6_1564_24?1248219585.jpg

쫄깃한 양깃머리가 잘 구워집니다.

img_6_1564_4?1248219585.jpg

서비스 염통입니다.
염통이 쫄깃해 질때까지 구워야지요.. ^^

img_6_1564_10?1248219585.jpg

요건 제가 사랑하는 대창.. 보기만 해도 흐뭇~ ^^

img_6_1564_7?1248219585.jpg

소 내장은 부위를 불문하고 굽는 노하우가 아주 중요합니다.
기름이 많아 쉽게 타기때문이기도 한데요, 방짜식구분들이 알맞게 잘 익혀주시고 잘라주십니다. ^^

img_6_1564_9?1248219585.jpg

아.. 양깃머리... 죽입니다.. ^^

img_6_1564_16?1248219585.jpg

환풍기를 최대한 밀착시켜 연기를 다 빨아들입니다.

img_6_1564_20?1248219585.jpg

이쯤되면 침이 폭포수처럼 흐르는데, 때맞춰 묵사발이 제공됩니다.

img_6_1564_15?1248219585.jpg

잘 섞어 먹으면 시원~~허니 좋지요! ^^

img_6_1564_13?1248219585.jpg

대창이 구워지면 요 정도로 줄어듭니다. ㅠ.ㅠ 아까워....

img_6_1564_21?1248219585.jpg

자.. 일단 서비스 염통부터 좀 먹어줍니다.
고소~한 맛이 소주를 부릅니다.

img_6_1564_6?1248219585.jpg

특양도 다 구워지면 방짜유기에 미네랄 좀 묻혀내고,, ㅋㅋ

img_6_1564_14?1248219585.jpg

소주한잔과 함께 입으로 츕츕츕!
음... 생으로 먹음 더 좋을 텐데 살짝 양념이 되어 있어 아쉽습니다.
어쨌거나 양구이는 뭐니뭐니해도 씹는 맛이... 음.. 아주 뭐랄까..
쫄깃한 겉부분을 씹으면 겉부분이 톡 터지는 듯 한 느낌이 들면서 사각거리는 느낌 이랄까..
음.. 굳이 의성어로 표현하자면,,, "쓰얼~컹!" 하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
맛또한 고소~한 맛이 일품이구요!

img_6_1564_28?1248219585.jpg

드디어 대창구이!!!

img_6_1564_5?1248219585.jpg

기름이 풍부하여 입에 넣으면 그 고소한 막이 입안 전체에 코팅이 됩니다.
질기지 않은 대창의 쫄깃함이 씹는맛을 더해주고 기름이 고소한 향을 계속 뿜어주고요.. ^^
뭐 콜레스테롤, 지방, 비만의 원인.. 등.. 일단 그런 생각은 접어둡니다..
그저 이 한입을 즐기기에도 벅찬 두뇌 메모리입니다.. ㅠ.ㅠ

img_6_1564_17?1248219585.jpg

맛에 취해 술에 취해 기분은 이미 B612 행성으로~~ *^^*
한판을 아껴가며 먹고,, 2% 모자라 대창 하나를 더 시킵니다.

오호~ 그랬더니 막창을 서비스로 조금 주시네요..
같이 갔던 형님께서 단골이라 얼굴도 알고 하니 좀 잘해주시는 듯 합니다. ^^

img_6_1564_12?1248219585.jpg

대창이 쪼그라든다는게 왜 이리 아깝지요.. ㅋㅋㅋ

img_6_1564_0?1248219585.jpg

자.. 또 새로운 부위 막창입니다..

img_6_1564_27?1248219585.jpg

막창역시 쫄깃하면서도 구수한게 그만의 육즙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

img_6_1564_19?1248219585.jpg

다 먹고나면 요렇게 팥빙수까지 서비스로 주시네요~ ^^
아..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여성 손님께서 오시면 와인을 한잔씩 주신다고 합니다.
담엔 여장하고 가야겠어요.. ㅋㅋㅋ

여기 사장님의 센스가 엿보입니다... ^^b

img_6_1564_2?1248219585.jpg

한입, 한점만으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도 단순한가 봅니다.

그저 맛있는 음식 한 점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며칠이 행복하니깐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 계속 먹을 수 있는 건강이 유지되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

http://www.cyworld.com/gnsl0227

http://blog.naver.com/gnsl0227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17792	오리코스 'ㅅ' / [5]	335ci	09.12.17	2338	0
117789	(자작)여러가지 밑반찬등 [17]	연이~	09.12.17	3304	0
117788	[송곳] 홍대 홍대족발보쌈 [9]	김송곳(119.196)	09.12.17	4744	0
117787	카페밥. 햄버그스테이크, 오므라이스, 새싹비빔밥 [5]	링..	09.12.17	4139	0
117785	장어 'ㅅ' / [12]	335ci	09.12.17	3044	0
117784	【쉏's *ist DL】한우리 버섯국수전골 [10]	쉏	09.12.17	3371	0
117783	육회와 뒷고기는 참 좋은 술안주에요. [18]	프로이	09.12.17	4508	0
117781	뉴스에 나온 불량 케이크 적발된 업체 공개 [4]	카카	09.12.17	4301	0
117780	[..ori..] 고등어조림 & 기타 등등.. [13]	..오리..	09.12.17	3739	1
117779	[아범네] 아는분들이랑 술 [8]	훅끼(124.61)	09.12.17	2982	0
117777	대구 신주꾸 모밀정식이랑 돈까스 [14]	jewel	09.12.16	5482	1
117776	[자작] 미역국, 돼지갈비, 계란후라이 [11]	眞아웃사이더	09.12.16	3885	0
117775	계란은 진리입네다. [16]	검은사과님	09.12.16	4698	0
117773	[ㅍㅆ] 야근정식 (BGM) [14]	ㅍㅆ(121.131)	09.12.16	5262	0
117772	랭면 'ㅅ' / [25]	335ci	09.12.16	4105	0
117771	굴 조개찜 [10]	정관장이	09.12.16	2822	0
117769	후게츠,명동교자 [11]	ㅋ~	09.12.16	3744	0
117765	인천에도 대구처럼 요런 석쇠구이하는데 있음 참 좋을텐데 [20]	프로이	09.12.16	4393	0
117760	[낚시꾼] FIVE GUYS: 미쿡에서 잘나가는 햄버거집- >')))>< [36]	낚시꾼	09.12.16	10187	1
117758	서울에 돼지갈비 잘하는집없나요?~?~? [24]	블러프	09.12.16	3731	0
117757	[조방] 김치찌개, 동태찌개, 복국 [8]	yoonstyle	09.12.16	3644	0
117750	헐.... 님들 이거 레알인가요? [37]	빵구똥꾸	09.12.15	6681	0
117749	[名利 α550] 광운대입구 팔팔전어횟집 - 감성돔, 매운탕, 과메기 [14]	명리(名利)(116.122)	09.12.15	7092	0
117747	밖에서 사먹음. 스시에요_목동 스시노미찌 [17]	bjikrare	09.12.15	5336	0
117743	먹기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음식들.. 어떤게 있나요? ㅠㅠ [75]	^하늘향기^	09.12.15	4489	0
117742	의성 단촌면에 있는 허름한 식당의 마늘 통닭 [30]	프로이	09.12.15	11694	1
117740	[냐어] 콩나물 국밥과 해물파전, 모주, 문경약돌돼지등등~ [11]	냐옹이가어흥해쪄;ㅅ;)/	09.12.15	4156	0
117739	[렌티] 야심한 밤엔 하이넥헿 [3]	lenity(110.71)	09.12.15	2654	0
117738	MT에서 먹을 요리 추천좀 해주세요 [27]	ㅇㅌ(180.70)	09.12.15	3560	0
117735	해물짬뽕..이라긴 허접하고.. 쩝. [21]	^하늘향기^	09.12.14	4901	0
117734	닭코스 요리 'ㅅ' / [5]	335ci	09.12.14	3415	0
117733	방금 먹은 카레.ㅋ [10]	ㄹ(119.200)	09.12.14	3239	0
117732	[송곳] 목동 엉털네 꼼장어 [11]	김송곳(119.196)	09.12.14	4009	0
117728	[ 미돌 ] 간만에 요리실습~ 그러나 그 결과는......; [11]	미도리,	09.12.14	3169	0
117726	밖에서 사먹음. 메밀국수, 김치만두에요_여의도 청수 [7]	bjikrare	09.12.14	3235	0
117725	[하빕]케익, 초박형 슬라이스 족발, 그리고 맥주 박스로 사 모으기 [14]	하비브	09.12.14	4717	0
117724	옻닭 'ㅅ' / [11]	335ci	09.12.14	2664	0
117723	[낚시꾼] 돈까스소스와 무화과등등... ^^;; - >')))>< [21]	낚시꾼	09.12.14	6281	0
117722	집에서 떡갈비 해먹긔 'ㅅ' / [16]	335ci	09.12.14	4051	0
117718	[dalhae] 집 아침밥, 부부동반 술모임, 만두만들기 [23]	dalhae	09.12.14	8417	2
117716	일생에 맛본것 중 가장 매운것은 어떤게 있나요? [39]	^하늘향기^	09.12.14	4045	0
117714	대구 신천시장에서 먹은 떡볶이 [17]	프로이	09.12.14	5548	0
117713	야마다니시키 센 [6]	ㅋ~	09.12.14	2496	0
117709	수능끝나고 브라질리아갔다왔어영 [15]	BMKHR(116.36)	09.12.13	4744	0
117707	크리스마스에는 따뜻한 칵테일을... 핫 에그노그, 톰&제리 [5]	Feel~	09.12.13	2411	0
117704	[충남] 호떡 [16]	충남	09.12.13	5021	0
117703	밥짓기 질문좀 할께요 [7]	으앙쿸(211.211)	09.12.13	1297	0
117702	으잌ㅋㅋ문어샐러듴ㅋㅋ [8]	용태(58.229)	09.12.13	3099	0
117694	능력자형님들[급질] [5]	www.Bong.com(221.140)	09.12.13	1575	0
117690	치아바타 샌드위치 [12]	링..	09.12.13	5373	1

최근 방문

즐겨찾기

즐겨찾기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개념글 리스트

차단하기

[기타음식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추천 비추천

댓글 영역

① NFT 발행

② NFT 구매

파워링크 광고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페이지 이동

오른쪽 컨텐츠 영역

알림 설정

알림

디시콘 리스트

디시콘

디시콘 검색결과(0)

인기 디시콘

지갑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