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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 먹은거

읍니다(124.85) 2009.09.04 22:45:23
조회 4249 추천 0 댓글 90


새벽일찍일어났읍니다
오늘만 학원가면 이틀동안 학원쉬는겁니다 그래서 난 금요일이 좋읍니다
일어나자마자 샤워를하고 엄마한테갔읍니다
엄마가 도시락을 준비하고있었읍니다
돼지꼬추장불고기랑 미역줄기볶음이랑 오이지무침 배추김치 오뎅볶음 치나물 김이었읍니다
치나물이란건 처음 보는겁니다 근데 이름이 귀엽읍니다 치나물 삐졌나봅니다 히히

엄마가 아침먹으라고했는데 밥이 별로 안먹고싶어서 그냥 롤케익이랑 우유를 먹었읍니다
롤케익먹을때 저는 겉에 쨈 안묻은부분을 먼저 먹은다음에 쨈이 집중적으로 들어있는 가운데부분을 따로먹읍니다
그렇게 먹으면 더 맛있읍니다
롤케익이랑 우유를 먹고 학원에갔읍니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점심시간에 혜정이랑 둘이 도시락을 먹었읍니다
아주 맛있었읍니다 도시락을 먹고 혜정이랑 편의점에갔읍니다
혜정이가 딸기우유를 사줬읍니다
우린 딸기우유를마시고있는데 로또가 갑자기 해보고싶었읍니다

그래서 난 로또를 샀읍니다 처음으로 사본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숫자를 껌은색으로 칠했읍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언니한테 줬읍니다 나한테 영수증같은걸 줬읍니다 이걸 내일 맞춰보면되는겁니다
내일이면 부자가될수도있읍니다

지갑속에 영수증같은거를 넣고선 교실에가서 수업을 들었읍니다
혜정이가 1등되면 자기 가방이랑 옷 사달라고했읍니다 난 알았다고했읍니다
근데 속으로 비싼건 안사준다고생각했읍니다 1등되면 좋겠읍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읍니다
아빠가 오늘낮에 일본으로 출장을가셔서 오늘 저녁은 엄마랑 둘이서 먹어야됩니다

엄마한테 로또 샀다고 말안했읍니다
엄마가 저녁에 뭐 먹고싶냐고 물어봤읍니다 난 별로 먹고싶은게없었읍니다
그래서 이따가 배고파지면 먹자고했읍니다
난 얼릉 씻고 컴퓨터를했읍니다 네이트온으로 애들이랑 놀다가 공부를했읍니다

6시30분까지 공부하니깐 배가 쪼금 고팠읍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맛있는거 먹자고했읍니다

엄마가 뭐 먹고싶냐고물어봤읍니다 난 아무거나 맛있는거 먹고싶다고했읍니다
엄마가 갑자기 김치비빔국수 해먹자고했읍니다 그래서 좋다고했읍니다
엄마가 국수를 비벼줬읍니다 오이도 넣고 김치도 넣고 계란삶은것도 넣었읍니다
아주 맛있었읍니다 김치비빔국수를 먹는데 엄마가 이따가 공부열심히하면 오징어에다가 마요네즈 찍어먹게해준다고했읍니다
행복했읍니다 난 국수 먹자마자 얼릉 설거지하고선 방에서 공부했읍니다

열심히하는데 오징어 안줬읍니다 그래서 계속 꿈 참고 열심히했읍니다
엄마가 9시쯤에 방에들어왔읍니다
난 너무 좋았읍니다 근데 접시에는 마른오징어구운거랑 옆에 마요네즈가있었읍니다
이게뭡니까  나는 오징어튀김 생각했읍니다
엄마는 구식입니다 오징어튀김이랑 마요네즈라고 난 당연히 생각했읍니다

난 이게 뭐냐고했읍니다 오징어튀김인줄알았다고했읍니다
속았읍니다
엄마가 마른오징어에 마요네즈 찍어먹으면 맛있다고했읍니다 근데 난 마른오징어자체가 싫읍니다
그래서 안먹었읍니다

엄마가 방에서 나갔읍니다 그래도 난 슬프지않읍니다

내지갑안에는 로또영수증이 들어있으니깐요
내일이면 어쩌면 부자가 될수있읍니다
내일 점심엔 현수오빠랑 맛있는거 먹으러가기로했는데 내친구 데리고와도된다고했읍니다
그래서 무석이한테 방금 문자보냈읍니다 답이 아직안왔읍니다
내일 또 아웃백먹을수있으면좋겠읍니다 내가 생각하는 내일 제일 기분좋은 상황은 점심에 아웃백 먹고선
저녁엔 로또1등되는겁니다
인제 또 공부해야됩니다 이따가 또 놀러오겠읍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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