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친구들과 한식당에 갔습니다.
맨 처음 사진에 나오는 친구는 조셉이라는 친군데, 아시아 문화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도 할 줄 알고요. 고등학교 시니어(고3)인데도 불구하고, 요즘에도 주말이면 한국어 학교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가끔 숙제 들고와서 도와달라 할 때도 있고요. 한국 음식에도 관심이 많아서, 가끔 집에서 불고기를 해먹는다고 합니다.
밑에 있는 친구는 조셉의 친형 제임스 입니다. 현재 미시간주립대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는데, 이 친구도 조셉 만큼 아시아권에 엄청난 관심을 두고 있는 친구입니다. 일본어가 거의 수준급이고, 한국어도 조금 할 줄 압니다.
그리고 같이 온 나머지 친구는 카일라라는 친구인데, 사진 찍는 걸 그닥 좋아하지는 않더군요.^_^;; 그래도 몇장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이 친구는 한국 음식 먹는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 친구도 한국과 아시아 문화권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동방신기>를 엄청 좋아합니다. 사진에서 입고 있는 후드티도 동방신기 후드티라고 하네요(한글이 적혀 있어서 이게 뭔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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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고기를 시켰고요(외국 사람들이 불고기를 좋아해서 저는 외국 친구와 함께 오면 같이 나눠 먹기 위해주로 이걸 시킵니다.), 조셉은 매운 육개장, 제임스는 해물 파전, 그리고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카일라에게는 비빔밥을 추천해주었습니다.
네가지 음식 밖에 시키지 않았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정말 감사하게 탕수육이며 군만두이며 여러가지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사실, 이곳이 저희 아버지 친구분이 하는 음식점이라서요.. ^_^;;; 대신 팁을 조금 더 냈습니다. ^_^)
육개장을 먹은 조셉은 "남자가 매운 걸 다 먹어야 한다"면서 육개장 한 그릇을 다 비웠습니다.
제임스는 오징어를 엄청 좋아 하더군요. 해물파전을 먹으면서 저에게 "한국에서 살아 있는 오징어를 정말 먹느냐?"라고 묻더군요. "나는 즐겨 먹는다"라고 답하니 약간 이상하게 보는 눈치입니다. ㅡ_ㅡ;; "살아 있는 오징어는 스시를 먹는 것과 별차이가 없다"라고 말하니, 그나마 좀 이상하게 보는 눈치가 덜해졌습니다.
얼마 전에 뉴욕타임즈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봤는데, 내용인 즉슨 뉴욕타임즈 기자가 한국의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살아 있는 오징어 회를 먹는 것이었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코멘트로 "저걸 어떻게 먹냐?, 징그럽다."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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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있는데, 카일라가 젓가락의 방향을 바꿔 탕수육을 집는 걸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 친구가 젓가락 잡는 것이 서툴러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아니 조셉과 제임스도 탕수육 먹을 때는 젓가락의 방향을 바꿔서 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방향이 잘못되었다"라고 알려줬는데, 그 친구들이 말하길, "일본어 시간에 배웠는데, 여럿이 먹는 음식은 젓가락 방향을 바꿔서 먹는 게 예의 아니야?"라고 되 묻더라고요,..
뭐 한국도 이런 문화가 있긴 있습니다만..(예전에, 방송국에서 알바 할 때, 한 PD분이 저한테 여자 앞에서 밥을 풀 때는, 항상 젓가락을 돌려서 쓰라고 말하셨거든요..) 저한텐 좀 신기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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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배불리 다 먹고 나서 아주머니께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엄청난 서비스 입니다.) 튀김 녹차 아이스크림인데, 이 친구들 엄청 좋아하더군요.ㅋ
그리고 한국 음식도 맛있다 하네요.
저도 맛있게 먹었고요 .. ^_^;;
...
이상 이번 봄방학 때 쓰는 기음갤에 쓰는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모두 맛난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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