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나 체질상의 문제 아니고서야 사회생활하면서 제일 말단 신입이 그러면 그걸 누가 곱게 봐

지금이야 잘 먹지만 예전에 삽겹살의 비계도 못 먹고 계란 노른자 순대부속이나 닭발 닭껍질 회 기타등등..

처음엔 못먹으니까 나름 티 안나게 살살 가리며 먹었지 근데 가령 삼겹살에 살만 발라먹는거 누가 곱게 보겠어

내가 싫은거 안 먹겠다는데 누가 뭐랄가 싶은 생각이었어 근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삽겹살집에서 말단이 혼자 갈비살 시켜?아님 술자린데 고기 안 먹고 밥에 김치만 먹어?

사회생활 하면서 결국 내 맘대로 골라먹게 되나 먹고 죽는것도 아닌데 노력은 해야지

그렇게 한점 두점 조금씩 먹다보니 어느 순간 맛있다는걸 알게 되더라 레알 새사람 됐음

부모가 빠방해 사회생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경제력이 있었다면 지금도 편식쟁이겠지..

근데 회식자리에서 남녀 불문하고 본인이 즐긴다고 무리하게 막걸리 폭탄주 원샷만 강요하던 상사와

개고기매니아인 사장한테 끌려간 개고기집 아부 떨려고 맛있다고 웃으면서 먹었던건 지금 생각해도 비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