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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 이틀 만에 다 몰아 쳐보고 피갤 처음 와서 각 플레이어 소감

ㅇㅇ(116.127) 2022.02.03 02:47:50
조회 6546 추천 140 댓글 38


설에 본가 내려갔는데 할짓 없어서 이거 다 몰아봤더니 꿀잼이드라.


혹시나 하고 왔는데 역시나 피갤은 있었고


새끼들이 짓갤때 버릇 못 버린 건지 아니면 요즘 애새끼들이 그 놈들하고 별반 차이가 없는 건지


누가 갓이니 누가 혐이니 물고뜯고 지랄난거 보니깐


시간이 참 더디게 흘러가는 착각마저 들면서 나도 아직 나이 덜 먹은 느낌나고 기분이 좋다


난 대개 공감은 가던데, 왜들 그리 싸우는 지 알 수가 없다.


키보드로 그리 싸울거면 니들 괴롭히던 일진들이나 그 때 씨게 한대 쎄려보지 생각도 들다가


생각해보면 나도 그 때 조유영한테 한 말들이 있어서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해. 미안하다.


암튼 주관적인 플레이어 소감 적어본다.




이나영 : 개빡친게 감정선상으로 이해 안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생각없는 플레이는 맞음.

근데 이미 첫날부터 게임에서 배제된 플레이어에게 게임상에 내포된 정치 논리력이 기재되어 있을 거란 생각이 들거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얘가 사실상 처음으로 한 게임은 팀플레이뿐이기도 하고, 지하에 박혀 있을 동안 오가던 수많은 연맹과 정치질을 제대로 접했으리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 같음. 그래도 와사비 자리에 쟤가 있었으면 최소한 뭔가 더는 했겠지. 이런 생각은 들었음. 성격적인 면모를 보아 만약 지하실에 내려가지 않았더라면 정치질에 크게 휘둘리진 않았을 것 같고, 덱스와 박재일, 정근우의 논리를 가장 잘 이해했을 여성 플레이어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최연승 : 딩요 오랜만이네. 이런 생각으로 봤던 것 같음.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니어스 시절에 보아 왔던 신중이 과해 앞서 나가지 못한다는 단점은 크게 나아지진 않았으나, 연맹의 중요성을 지니어스에서 잘 배워왔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게 이나영과 이태균 둘이고, 나머지 인맥은 반쪽짜리 내 편이라는 부분은 다소 아쉬움. 기본적으로 능력이 딸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기량 이상의 주목을 받아서 집중포화를 받았고, 어찌 보면 지하실 룰이 득이지 않았을까. 초반에 떨어진 숲들이 될 뻔했으나 이 룰로 인해 지옥에서 돌아온 듯한 인상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서 자기도 모르게 초반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강자 이미지를 지켜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태균 : 산수에 저렇게 미치는 인간이 있을 수가 있구나. 그 수식 장면은 아다리가 맞은 것도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피의 게임 중 유일하게 게임에서 정치 이외의 슈퍼 플레이를 보여준 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경찰 이미지와는 다른 면모를 많이 보임. 과묵하지 않고, 하지 않다를 떠나 본인의 정보 공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 지에 대한 생각이 부족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뇌 원탑이라는 생각은 확실히 든다. 결승전도 두뇌 능력과, 경찰의 피지컬을 통해 이겨낸 승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우승을 한 거에 왠지 모르게 탐탁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면서도 문무를 갖춘건 쟤뿐이긴 해. 그런 아이러니한 느낌이 드는 건 정치력과 매력이 드럽게 부족해서겠지. 덱스가 우승했어도 이런 느낌은 안 들었을 것 같다.


정근우 : 리더쉽 원툴. 물론 전 야구선수로서의 피지컬도 있는 사람이었지만 피지컬로 게임을 조졌다기보단 본인의 리더쉽 하나로 덱스와 박재일을 자신의 편으로 두고, 전체적인 게임판을 이끄는 건 본인의 리더쉽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그 리더쉽이 통하기 힘든 서바이벌 게임에서 덱스와 박재일이라는 캐릭터를 만난 것이 박근우 최대의 행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런 배신이 왔다갔다 하며 멘탈적으로 흔들리기 쉬워지는 정치 게임판에서 누군가의 책임을 진다는 식의 발언도 그들이 기댈 수 있는 명분이 되었을 것이고, 그런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정근우는 그렇게까지 무시할 만한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퀸와사비 : 왜 왔냐 얘는


허준영 : 이상하게 얘는 볼 때마다 각종 지니어스 플레이어들이 생각이 났다. 오현민보다는 다소 부족한 뇌지컬, 그리고 오현민보다는 다소 나은 혐투력. 그러면서도 그 오만함을 가졌고, 두뇌를 무기로 쥐는 듯 하지만, 최소한의 입지를 활용해서 본인의 생존을 이끄는 걸 보면 정문이가 역겹지 않게 살려고 노력하면 딱 저랬을까 싶기도 하고. 뭔가 있어보이면서도 별다른 거 못 보여주는 건 김유현의 모습이 겹치기도 하고. 혹시라도 시즌2 나오면 얘 아득바득 다시 나올 것만 같다.


덱스 : 중간중간 나오는 인싸들의 논리에서 나는 아마 덱스를 평생 좋아할 일이 없을 것만 같지만, 그래도 얘는 최소한 뭔가를 하는 이유를 말할 때 대충 개소리라고 치부될 이야기를 납득이 되게 말하는 능력을 가졌다. 아마 사람들이 덱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와꾸보단 그런 확고한 신념을 누군가에게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한몫하고 있다고 봄. 그런 능력이 없었다면 그저그런 가오충으로 끝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스스로 떨어진 건 군인답지 않다는 생각은 들었다. 뒤진 거 살려준다고 하면 이 악물고 다시 뛰어들 생각을 해야지, 신념 운운하면서 그걸 걷어차는 군인이 어딨나. 라고 생각했는데 파이널 종목 보자마자 지 말대로 못하긴 했겠다 생각은 들었음. 사다리 걍 찍어서 한쪽 몰빵 했을 것 같다 얘는.


박재일 : 어떻게 보면 배신 마구니에서 정근우와 함께 의외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플레이어. 게임 능력 쪽에서는 미묘한 육각형이라 특출나는 면이 없긴 했는데, 그래도 프로그램 보는 내내 박재일 지인은 저런 형 아는 거 하나만으로 인생 잘 살았다 라는 생각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긴 했음. 그래도 사고 어쩌고 하면서 되도 안하는 유행어 밀면서 주위 인싸들 전염 시키는 거 보고 있으면 옛날에 학교 다닐 때 꼬라지가 눈에 선하긴 해. 이상하게 나는 이런 부분에서 ptsd가 올라온다.


송서현 : 확실히 명석함. 앞서 이태균을 두뇌 원탑이라고 하긴 했지만, 부분부분 보여지는 게임 플레이에서 1인분 이상을 하는 모습이 존재한다. 돈벌레 게임에서 박재일이 아니라 이태균이 있었다면, 아니 최소한 덱스가 있었더라도 초반 게임의 판도가 바뀌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플레이어. 착한 척이라고 해야할 지, 신념적인 부분에서 서바이벌에 맞지 않는 건 확실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신뢰가 중요한 순간에서 송서현의 말에 무게가 아주 조금 더 실리는 것도 타 플레이어들에게 무시 할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런 면모가 여차하면 예전에 죽었을 부분이었다는 것도 그렇고. 지하실을 초반에 갔더라면 볼만했을텐데.


박지민 : 그 바닥에서 조유영의 케이스를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이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배신을 해대고, 그 배신마다 내외적으로 그럴 듯한 명분을 하나씩 얹히면서 그녀와의 클라스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정말로 남다른 것이, 박지민의 무서운 점은 정치력도 정치력이지만 킬각을 읽는 재주가 남다르다. 지니어스의 김경란은 본인을 배신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초점을 두지만, 박지민은 그 분위기와 주변의 판도를 순식간에 읽어버리고 나를 죽이기 전에 죽여버린다.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이득이 가면서 향후 전개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 뭔 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을 아주 뚜렷하게 보여준다. 정치질에 있어서 배신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지만, 그저 그런 깽판이 아닌 납득과 설득이 가능한 배신은 또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희한한 캐릭터. 방송을 보면서 이 사람은 혹시 현재의 상황이 방송에 어떻게 나올 지 완벽하게 읽으면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여러모로 무서운 사람인 것 같음.



여기까지.


아 출근하기 드럽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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