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엔딩 구씨 지렸다 헐

첨부터 이 들마
가히 정상적인 감성으론 못볼꺼라 생각은 했고
인간실격 나저씨 눈이부시게 이런거 좋아한 나로서는
해방일지도 즐겁게 보는중

우선 실제 염미정 같은 성격 사회에서 많이 봄
나쁘단건 아니고 보통이
깔깔대며 쇼핑좋아하고 소개팅 좋아하고
남 험담도 좋아하고 친목질도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묵직하니 남평가안하고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한 타입

대체로는 착하고 성실한데
이십대 이후로 사회에 완전히 절여진척 적응한척
하는 내모습이 가끔 싫은 나로서는
미정이 같은 애들이
애틋하고 차분하고 믿음직스러우면서도

반대로 또 뭐랄까
어떨때는 같이하고 싶지 않을때도 있었고
읭? 스러운 면땜시 고개 갸웃거릴때도 있었고
빡치는 포인트나 공감 포인트가 다르기도 했고

글구 어디가 됐든 멀리 출퇴근하는거 의외로 많았음
서울 회사 다닐때 인천끝자락 사는 분들 많이 봄
맨날 왕복 3시간씩 왔다갔다 하셨음
수원 인천 이런곳에서 광역버스 타고 다니고 막
미혼들은 그냥 그게 자기 팔자인듯 다녔었고
기혼들은 설 집값땜시 살던곳 부근에 터잡기도 했었고
그래서 회식이나 모임 길어지면 꼭 중간에 가고

나또한 어릴때는 핵아싸였어서
집에서는 미정이처럼 부모님은 늘 칭찬해줬지만
언니오빠 등쌀에 아주 개처럼 일만하거나 피해보며 지냈고
아빠엄마는 죽어라 일하시며 얼굴이 늘 피곤+처절
언니오빠 야단치고 단도리하느라 짜증
커서도 늘 언니오빠 걱정에 한숨

에어컨도 진짜 못틀게하고 방문도 못닫게하고
심지어 월급통장까지 삼십이 될때까지
엄마가 갖고 있고 용돈받아 썼었음

들마처럼 시골도 아니고 서울에 자가인데도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도
왜그리 맨날 일만하며 사는지 모르겠더라

덕분에 보험이고 뭐고 다 대신 해주셨었고
결혼할때도 큰몫으로 지원받고
이후에도 계속 필요할때마다 지원받고 니나노였지만
암튼 부모님이 고생을 사서하는 느낌?

요새 청춘들보면 자기삶 알아서 하고픈대로
개척해 나가는거 부럽고 대단해보이는데
또다른 면으로는 사실 자유나 개인의사가 가당치도않았던
그래서 가스라이팅 당한 대신
물질적으로는 피해본것도 없고
부모님의 피땀눈물로 절여진 자원들을 갖다쓰기만 했으니까
청춘들이 결혼 연애에 대해 고민하는거를 안했고
뒤늦게 캥거루새끼 같은 인간이였다는거를 느끼긴했다

내 주변은 또 대체로 그런 인간들이 많았고
그때는 그런 모든게 정답인줄 알고 살았다는거 쩝

해방 작가도 분명 어느정도는
주변이든 본인이든 그런 가정들을 알고있는거 같다
1988 에 정봉이도 약간 그런 타입이지 않나?

암튼 난 엄청 즐겁게 재방 삼방 사방 넷플까지
계속 보는중 라디오처럼 계속 틀어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