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성이 뜨는 날 태어난 사람이 왕이 된다

선왕은 이 예언 하나만 믿고 장강과 환혼하여 도화에게 자신의 아이를 갖게 만들었어

사실 예언은 핑계고 죽기 전에 도화 한번 품어보고 싶었던 게지

정말 후사가 필요했다면 다른 방법은 많았을 텐데 환혼 한번 해보자더니 대뜸 신하의 부인을 건드렸어

선왕이 죽고, 분란의 씨앗이 된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장강은 장욱이 태어난 날을 바꾸었어

처음엔 예언 때문에 낙수 집안을 몰살했나 싶었는데 몰살 자체는 환혼으로 인한 폭주인 듯

선왕과 환혼한 후 생각보다 자기 몸을 되찾기 어려워진 장강은 술사가 필요해졌고 그 술사로 진무를 선택했지

현 무덕(낙수)이 힘을 되찾기 위해 장욱이 필요해진 것처럼

진무는 처음부터 환혼술이 가능했을까?

환혼술을 만든 장강조차도 실패를 반복했었는데 진무가 한번에 환혼술이 가능하진 않았을 것 같고 그 시험의 대상이 신성직인 낙수 아버지였을 듯

왕과 최고술사의 혼을 환혼시키는 작업이니 난이도 최상의 작업

장강은 환혼되었으나 낙수 아버지는 환혼을 견디지 못하고 폭주했고, 그로 인해 한 집안이 몰살되었지

처음엔 장욱 지키려고 몰살해서 죄책감을 가진 줄 알았는데 환혼술을 만든 것도 장강, 다시 환혼하기 위해 진무에게 환혼술을 가르친 것도 장강, 그리고 집안을 몰살한 건 폭주를 견디지 못한 낙수 아버지였지만 폭주의 원인 역시 환혼술

모든 죄는 장강을 향하지

자신이 만든 술법으로 한 집안이 몰살됐는데 죄책감을 안 가지면 그게 더 이상하지

낙수는 아버지가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건 못 봤으니까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버지를 죽인 4대 술사 가문의 사람들을 원수로 아는 거 같음. 이유가 어떻든 사정 모르는 낙수가 보았을 때 그들이 아버지를 죽인 건 맞지

환혼으로 인해 태어나면서 장강이 기문을 막아 술법을 익힐 수 없었던 장욱은 환혼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낙수에게 술법을 배우게 되지

진무에게 환혼술을 배웠지만 진무에게 버림받은 낙수

장강을 아버지로 알고 컸으나(아버지가 맞지만) 진짜 아버지는 따로 있다는 소리를 들은 장욱(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거나 마찬가지)

환혼인의 폭주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20년전 폭주한 그 환혼인이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모르는 낙수

4대 가문 술사들을 원수로 알고 있는 낙수에게 저 진실을 알려줄 사람이 누구일까

술사들은 안 알려줄 거 같고, 알려줄 사람이 진짜 무덕이가 될 거 같음

투시력은 진부연의 능력일 테고 길주가 나타났을 때 낙수는 선택을 했지

위험한 놈을 따라갈 것이냐, 못된 년을 따라갈 것이냐

못된 년은 목숨을 위협하진 않으니까 낙수는 못된 년을 따라갔지

따지고 보면 진짜 원수는 진무이고(진무가 낙수의 아버지에게 환혼술을 행한 게 맞다면), 복수를 하려고 보면 칼날은 환혼술을 만들고 가르친 장강에게로 향하게 될 거 같은데 아직 초반인데 낙수나 무덕의 사연이 일찍 공개된 건 이런 이유도 있는 듯

전형적인 원수의 아들을 향해 가는 멜로 서사잖아

원수의 아들로 알았던 서율에게 가는 마음은 끊어낼 수 있었지만 도련님이자 제자였던 장욱을 향한 마음은 끊어낼 수 없을 거 같거든

낙수가 자신을 끊어낸 이유를 서율이 뒤늦게 알아차린 것처럼 낙수가 알고 보니 원수라서 끊어내려고 할 땐 장욱을 향한 마음이 깊어진 후일 것 같음

가벼울 줄 알았고, 가벼운 줄 알고 시작했는데 설정이나 사연들이 뭔가 깊어질 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