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설란이 진무 딸랑이 사건때 안 도와준거 소름이란 댓글 읽고 진설란 캐릭터 설정값에 뇌피셜 써본다.

진설란은 술력 높은 일개 신녀이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님.

신녀는 진씨집안 딸들만 있는것이 아님.
진씨가문의 진호경, 초연외에도 신력이 있는 사람이 있음.
추섭사 실패로 영이 잡으러 다니던 신녀들을 봐도 그렇고..
그래서 진씨 가문에는 각 가문이나 정진각등에 술사들이 모여들듯 신녀들을 거느리고 있음. 그들이 다 진씨가문 혈연이 아닌거임.

1화에서 욱이 '진씨가문 신녀들은 다 데릴사위를 들이나봐' 영이가 '데릴사위를 들이는건 후계자인 첫째 딸 뿐'이란 대사로 후계를 꼭 모계로 정하고 첫째딸에게서 강력한 신력이 나오는것등은 진씨 후손들만의 특징일뿐 신력이 모계로만 유전되는것은 아님을 알수 있음.

진우탁도 최씨가문 후손이라 미비하지만 신력보유(혈충 다룰수 있음: 세자가 혈충을 죽이거나 소이가 율몸에 혈충을 넣어준건 신력이 아님)
개마골 당골레들 중엔 남자들도 있음.
그들이 행하는 사술도 신력으로 행하는것인데 4대가문과 왕실이 신력으로 인정안하고 사술이라 정의하고 자신들의 권력으로 금지한것.
(당골레최씨 왕비 죽기 전 대사)

진무가 화조가 깨어나 세상을 말린후에 경천대제 지낼때 제를 지내줄 신녀가 필요할것임에도, 연회에서 진부연을 죽이려고 할 수 있었던것도 진호경에게 진요원을 뺏어 다른곳에 맡긴다 협박한것도 추후 진무 말 잘 들을만한 신녀 섭외가 가능해서임.

암튼 진설란은 그런 신력이란것을 지닌 인간이였음. 다만 신력이엄청 세서 환수급( 이선생처럼 환혼하거나 다른혼:귀구을 환혼시켜 줄수있는 능력) 신녀로 얼음돌에 혼의 형태로 기생하다 얼음돌의 힘으로 진부연으로 환혼할수 있고 예지력도 있었던것임.
그러나 미래를 본다는것이 사건 하나하나를 다 예견하는것이 아님.
그저 화조가 깨어난다는것, 진요원 습격사건, 박진 위기같이 부분 부분 퍼즐 한조각씩을 보고 맞춰가는 수준임.

어릴적 아버지와 진무가 경천대호에 얼음돌 꺼내러가서 진부연을 물에 빠트릴것 같은 자신 앞일도 예견못함.
화조 막으려고 얼음돌을 진요원에 남긴건데 막상 진부연으로 환혼해 경천대호에서 얼음돌 찾았을땐 위기감에 얼음돌을 하늘로 돌려보내려고 함. 진무가 얼음돌을 가지면 결과적으로 화조를 깨울수도 있다고 생각한듯. 화조 방어 1차 계획 실패.

신력은 몸을 지키거나 적을 공격하는 능력이 아니기에, 아직 어린아이의 몸이므로 위험을 피해 때를 기다려야(화조가 깨어날때가 다가오면 알수있음)할만큼 육체적으로 약했음.
환수등급 신녀인데 기억상실도 아니고, 진씨가문같은 큰 가문을 못찾아올 상황도 아니였음.

어른으로 성장 후 낙수와 길에서 부딪혔을때 낙수가 화조를 막기위한 퍼즐의 한 조각임을 알아봄. 그래서 낙수가 환혼 시도시 개입해서 낙수의 혼을 진부연의 몸에 가두리하고, 낙수의 기력을 봉인하고, 환혼된 낙수가 폭주하지 않도록 진부연 몸의 기운을  컨트롤할 수 있던건 신력으로 가능.

이후 무덕이 장욱을 만나고 성장시키고, 애정을 키우던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개입 안하지만 절대적인 위기일땐 개입. 이선생이 단향곡에서 밤에 무덕을 죽이려했을때나 천무관에서 내관 환혼인의 진기를 빨아들였지만 더이상 폭주하지 않도록 막거나 할 정도의 신력은 무덕이 몸으로 사용가능
장욱을 지켜보며 화조를 막을 또다른 퍼즐임을 깨달았기에 환혼 당할뻔 했을때 장욱의 혼을 붙잡아줌.

진무 방울 사건때는 진무의 혼을 다루는 사술이 진설란의 신력보다 무덕의 몸에 끼치는 영향이 더 컸다고 봄. 이미 낙수는 최씨 당골레가 폭주를 일으킬수 있는 사술을 넣어둔 추혼향을 사용해서 몸 안에 방울소리에 반응할수 밖에 없는 상태. 여기다 진무가 저잣거리에서 정신을 지배하는 미혼향으로 중독시킴. 방울도 최씨술사 당골레 왕비꺼임. 앞서 최씨술사는 서경도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진설란의 도움을 받아 물리친 높은 술력 + 신력보유자임. (얼음돌을 어느정도 다룰수는 있으나 장욱처럼 자기것화 하는 하늘의 허락은 받지못함) 그런 최씨술사가 만들었거나 그가 가문에 남긴 비법으로 만들어졌을수도 있는 방울이기에 진설란이 무덕이 조정당하여 폭주하는걸 막지 못했을수도 있음.

진설란의 최종 목표는 화조를 막는것인데 그 대책을 어떻게 만들어갈지는 세세하게 예견하고 대처할수 없음. 무덕이 폭주 및 석화되던것도 진설란으로서 막을수 없는 변수임. 신력은 몸의 상태에 영향을 받을수 있음.
초연이나 진호경은 타고난 신력에 어느정도의 술력도 연마했겠지만 진설란이 환혼했던 진부연의 몸은 어릴적 진씨가문에서 나와 무덕으로 살아왔기에 술력이 쥐똥만큼도 없음. 그런 무덕의 몸 상태+ 최씨 사술에 오염된 무덕의 정신상태는 진설란의 능력 밖이였던것.
즉 낙수가 정진각 얼음돌 안에서 진설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기력찾기 포기.  장욱 또한 올바른 희생으로 얼음돌의 선택받은자가 되어 두개의 퍼즐을 완성해 가는줄 알았으나 진무 딸랑이로 폭주 둘다 비극 마무리. 결과적으로 진설란의 화조방어 2차계획 실패.


이후 이 선생이 낙수의 기력을 쓰며 진부연의 혼을 없애고 낙수의 기억을 없애며 진부연(사실은 진설란의 신력)의 신력을 없앨때도 반항하지 못함. 이는 석화된 몸에 깃든 진설란의 혼이 가진 신력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  장강이 왕과 환혼 후 왕의 약한 몸으로는 도화를 범하는걸 막을 힘을 펼칠수는 없었으나, 왕이 약속대로 궁으로 돌아왔을때 다시 장강 자신으로 환혼할수 있었던것처럼.. 석화된 몸이 신력을 제한해 단향곡에서 이선생이 무덕을 죽이려 했을때처럼은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신력을 펼칠수 없었다는 것임.

화조 막으려면 신력을 잃으면 안되는데 이렇게까지 될 상황도 예견 못하고 막을 능력도 없어짐. 그저 이선생의 생각과 달리 평범한 진부연이 아닌 강력한 신녀 진설란의 혼이 였기에 낙수 기력=진설란 혼이 아닌 낙수기력< 진설란 혼의 무게가 더 커서 사라지지 않을수 있었음. 이후에 예지력이든 뭐든 진요원에 장욱이 들어왔을때 결계를 열고 문을 열어주기도 하고 등을 껐다 키기도 하지만 워낙에 무덕 석화사건은 데미지가 커서 신력을 막 펼치기 어려움.

진설란은 곧 신력 그 자체라 정의할 수 있는데 아무리 강력하다해도 한 인간의 기억 역시도 그 사람의 현재까지를 만든 모든것. 그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할수 있는거라고 볼수 있기에 신력의 무게와 맞먹음. 영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스스로가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면 진설란도 그 무게를 함께 져야하는 설정임.
술력이 높거나 강력한 가문의 사람이 지닌 인생이나 욕구라 할지라도 힘을 갖지못한 미천한 사람의 인생이나 권리보다 더 중요하지 않음.

화조가 세상에 나온다는는 미래를 봐서 그걸 막으려고 혼의 형태로 얼음돌에 기생하여 남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결과적으로 화조를 깨우는 운명을 만들어냈다고 말한것처럼 진설란은 전지전능하지도, 모든걸 다 미리 볼수도, 모든일에 개입할수도, 진설란 독단으로는 계획을 성공할수도 없는 존재임.
높은 신력의 숭고한 대의명분을 지닌 신녀일지라도 그저 정체성을 찾은 영이 한명의 평범한 행복과 똑같은 무게의 가치를 지닌 존재인것. 둘의 무게는 똑같기에 영이의 선택에 따라 온전한 신력이 돌아올수 있는것임. 진설란 쪽에서 자신의 능력과 선택으로 신력을 다 찾고 그에 따른 영향으로 영이의 기억이 돌아오는 상황은 있을수 없음.
그래서 이 선생이 기억이 돌아와야 신력이 돌아온다 말한것.
즉 영이는 마지막 기억을 찾지않고 사라지지않고 그냥 욱 곁에 영원히 남아 있는 선택을 할수도 있던것임. 다만 욱이 귀도에서 자기 할일을 하기위해 귀도에 남지 않은것처럼 영이도 스스로 마지막 기억을 떠올리는 선택을 한것임.


암튼! 진설란은  등장인물 각자의 선택에 절대 개입할 수 없음. 조언만 가능.
이점은 이선생과 좀 비슷한 결인데..  진설란과 이선생은 인간사에 방관자적 입장임. 진설란이 이선생보다 더 높은 등급이라 그런것인지 더 오랜 세월을 살아서 더 초월적 인물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그러함. 화조 등장과 같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절대 감당 못하는 상황때만 쪼오끔 도와줌. 그것도 인간의 선택 및 노력, 능력여하에 따라 최소한의 개입으로.

신은 인간을 만들고 각자에게 선택의 자유의지를 주었음.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며 강하게 거침없이 나아갈것인가 고통스럽게 희생(증명)을 감수하더라도 절대적 옳은일을 할것인가.
그 선택은 언제나 인간이 해야하고 그에 따른 댓가로 인간이 치뤄야 함. 1,2부 다 통틀어 장욱도 무덕도 영이도 율이도 세자도 진무도 박진도 김도주도 다 매번 마찬가지였음.

환혼은 욱과 영의 정체성 찾기와,  옳은것에 대한 선택(그것이 때론 희생과 버거움을 감수해야 할지라도 해야한다는것.)등 2가지 큰 주제를 갖고 있음.

그래서 로맨스적 관점, 욱과 영을 사랑하는 입장에서만 보면 진설란이 냉정해보이겠지만 전개상 진설란 캐릭터와 방광자적 성격은 꼭 필요한 설정값임.

이후 영이 진설란이 떠난 후 신력을 계속 보유할 수 있던건 진부연 몸이 진씨가문 첫딸= 진설란과 한 집안 사람이기에 양도가 가능했거나 (뇌피셜:  신력은 기력처럼 높은 신력 보유자에 한해 양도가 가능하다 할 경우에)

또는 허염이 욱에게 10년치 진기(기력)를 양도해 줬을때 욱이 호흡법으로 기를 돌려 자기몸에 체화시킨 후에는 다시 거둬가지 못한것처럼
진설란이 진부연의 몸에 존재하던 시간동안  진설란의 신력이 진부연의 몸에 체화되어 진설란의 혼만 빠져나갔을수도 있거나

아님 하늘이 장욱에게 하늘의 기운을 닮은 얼음돌을 허락한것처럼 마찬가지로 영이에게 진설란도 자신의 신력을 허락하여 두 사람이 앞으로도 합심하여 옳은 선택들을 해나가는데 힘을 보태준것일수도...

뇌피셜 엄청 길어서 오타 있고 중복내용 있어도 수정 못하겠다.
이해하고 즐감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