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았다.

그 복수심에 사로잡혀 살수 낙수가 됐고.

철저하게 진무에게 이용 당했다.

그러다 겨우 복수보다 중요한 사랑이 생겼고,

힘보다 소중한 인연이 생겼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무덕이가 되어

정인과의 평범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다.

하지만 복수에 미쳐 살던 과거의 죄가

그녀의 목을 옥죄어왔다.

행복하게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목숨보다 소중한 정인이

자신의 손에 죽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불행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즌2에서는

심지어

진무의 음모로

부관참시마저 당했다.

어떻게 한 여인의 삶이 이토록 기구하단 말인가?

취선루 주월이. 김도주. 서율. 박당구. 세자. 송림 사람들.

그녀를 아끼고 사랑했던 그 사람들은 또 무슨 죄가 있는가?

아끼고 연모한 죄로 심장에 칼이 박힌 것은 장욱 만이 아니다.

무덕을 아끼던 그들도 심장에 그 이름이 아픔으로 남았다.

만약 진부연과 무덕이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환혼이 그렇게 끝났다면

이 드라마는 내 인생 최악의 드라마가 됐을 거다.

다행히 그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이었고.

오랜 엇갈림 속에 결국, 서로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 둘은 이선생이 오랜 세월 동안 본 부부 중

가장 아름다운 한쌍이 됐다.

동시에 그 두 사람은 내 심장에도 날아와

이 드라마를 또 하나의 인생 드라마로 기억하게 됐다.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그 아름다운 부부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