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와닿도록 쉽게 설명하면,

내 캐릭터가 만렙검사(낙수)인데.

이 캐릭터 지금만큼 키우느라 무려 20년이나 투자(단향곡 수련 시절) 했다.

근데 황당하게도 시스템 오류(진무의 딸랑이)로 캐삭 당했고,

그 보상으로 만렙법사(진부연)캐릭터를 받았다.

그런데 예전에(무덕이 시절) 내가 버스 태워주던 (스승과 제자 사이) 애(장욱)가

그때의 나보다 강해지더니(환수의 경지)

너도 한때 만렙(치수의 경지)까지 검사를 키워본 전적이 있으니

레벨1부터 검사를 다시 키워보란다.

그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나겠는가?

게임 즐기기에는 지금 받은 만렙법사(대단한 신력)도 충분한데.

레벨1부터 검사를 다시 키우라니.

생각만 해도 토가 나오지 않는가?

물론 농담이고^-^

전에 썼던 글에서도 했던 말인데.

영이에게 '힘'은 '복수'와 동의어나 다름없다.

무덕이 시절 그토록 힘을 되찾길 갈망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물론 그녀는 최후의 순간에 그 복수심을 내려놓고 사랑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것은 복수보다 사랑이 중요해진 것이지 복수심을 완전히 버린 게 아니다.

그러나 무덕이 죽고 진부연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복수심도 기억과 함께 완전히 잊혀졌고

더는 '복수심'이 없으니 그 동의어인 '힘'도

중요하지 않아졌다.

그래서 이제는 '직접' 나무 위로 올라갈 이유가 없는 거고

오히려 사랑하는 정인의 품에 안겨 올라가고 싶어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욱'은 꼼짝 없이 완전히 꽉 잡혀서

펴어엉생. '영'을 안고 나무 위를 올라야 하는 신세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