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이 방에 혼자 앉아서 회상에 잠긴다.

(욱: 편히 쉬게 해주고 싶어)

(김도주: 그게 진짜 낙수는 아니었지만, 얼음돌의 힘을 쓰신 날은 유독 귀기가 많이 몰려듭니다.)

한숨을 내쉬는 부연의 얼굴에 안타까움이 어린다.

장욱이 어두운 방에 혼자 앉아 술잔에 술을 따른다.

(무덕이와의 기억을 떠올리는 욱)

[부연] 장욱..!

술병을 들어 마시려던 욱이 멈칫하더니 문을 본다.

열린 문 앞에 등롱 불빛을 받으며 여인이 서 있다.

취기로 인해 흐릿한 욱의 시야에 빛을 등지고 자신이 있는 어둠 속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여인이 보인다.

멍하게 쳐다보는 욱의 얼굴을 여인이 손으로 감싼다.

아련한 눈빛으로 욱을 바라보는 여인은 부연이다.

[부연] 장욱, 괜찮아?

흔들리는 눈빛으로 부연을 바라보던 욱이 자신의 얼굴을 감싼 부연의 손을 잡는다.

[욱] 울 수가 없었어. 널..정말 거기다 버리는 거 같아서..

부연은 슬픈 얼굴로 욱을 가만히 바라본다.

부연의 손을 잡아서 내리던 욱의 두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부연은 욱을 끌어당겨 품에 안는다.

욱도 부연의 품에 파고들 듯 얼굴을 묻는다.

깊은 밤, 부연이 욱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있다.

부연은 잠든 욱에게 팔베개를 해준 채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부연을 향해 웅크리듯 누워서 곤하게 자는 욱의 모습에

부연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어 욱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부연은 히끄무레한 달빛 속에 들어난 욱의 짙은 눈썹과 감은 눈, 오똑한 콧날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욱이 뭔가를 느낀 듯 잠에서 깨 눈을 뜬다.

부연은 자신을 바라보는 욱의 눈을 피하지 않고 잔잔하게 바라본다.

욱이 몸을 가까이 당겨와 부연의 얼굴을 감싸며 부드럽게 입술을 포갠다.

부연도 스르르 눈을 감는다.

서로 눈을 감은 채 입맞춤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화면이 정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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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팔베개 키스엔딩씬 가져왔어!!

난 여기 해설에서 욱이의 잠든 모습을 표현해줘서 좋았어(짙은 눈썹과 감은 눈, 오똑한 콧날...)

부연이가 보는 욱이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해설에서 표현해준거 같아서 좋았다랄까?

아 그리고 이런 식으로 대사가 거의 없는 장면에 해설이 많이 들어가!

7화 일말의 가능성씬은 대사밖에 없더라고 ㅠㅠ 그래서 그 다음 요청해준 8화 진요원씬 가져오려고 하는데 첫눈에 알아봤다 서방님씬 맞을까? 맞으면 그걸로 가져올게!

그럼 다들 좋은 밤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