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가구 130만…2045년에 372만으로 3배↑
노후 생활비 가족, 친척에서 연금, 국가에 의존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홀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속한 고령화로 2045년에는 고령자 1인가구가 372만명에 달해 지금의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년 생활비는 과거에 자녀나 친척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42%는 본인이 책임지고 있으며 그 방법은 연금. 퇴직금이 40%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1인 가구는 129만4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 386만7000가구 중 33.5%를 차지했다. 

◇2045년 고령 1인가구 372만

성별로 보면 1990년 고령자 여성 1인 가구는 남성보다 6배 정도 많았으나, 의료기술 발달과 기대수명 연장으로 남성 1인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6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1인 가구의 비중이 47.5%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80세 이상의 비중은 1990년 10.1%에서 2016년 26.5%로 증가, 60대(26.0%)를 처음으로 앞섰다. 

앞으로 고령 1인가구는 노년을 보내는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고령자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45년 371만9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현재의 3배 가까운 규모다. 

연령별로 보면 65~69세 고령자의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80세 이상의 고령자 비중이 증가해 이들을 보살필 보건의료 체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고령자 1인 가구는 10명 중 6명(58.0%)이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아파트에는 31.5%, 연립·다세대 주택에는 9.3%가 거주하고 있다. 주거의 질과 노약자 편의성이 높은 아파트 거주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1인 가구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이 55.0%로 전체 고령자보다 11.5%p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노후준비 하고있다 33% 뿐

고령자 1인 가구 중 2016년 취업자는 44만2800명이며, 전년보다 1만3300명 증가했다. 성별 비중은 여자(73.1%)가 남자(26.9%)보다 2.7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53.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65~69세가 32.5%, 80세 이상이 14.2%였다. 

2015년 고령자 1인 가구는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사람이 41.6%로 가장 많고, 그 방법으로는 연금, 퇴직급여(40.2%)가 가장 많았다. 

과거에는 '자녀 또는 친척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높았으나, 본인 스스로 또는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고령자 1인가구는 2015년 26.6%로 고령자 전체(12.8%)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2015년 고령자 1인 가구 중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32.5%로 전체 고령자보다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이 14.4%p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34.3%)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예금·적금(24.3%)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