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살

전문대 2년 졸업 게다가 문과 시발 ㅋㅋ

20살 때부터 출가해서 자취함 학교 다닐때 차상위계층 국장 지원받아서 그나마 다행으로 대출 적게 받고 학교 졸업할 수 있었음

부모님이 지원을 안해준건 아니지만 굳이 받으려고 하지 않았음 어릴 때부터 항상 돈때문에 싸우셨거든 그래서 어릴 때 추석선물 같은걸로 스팸, 참치 들어오면 스팸 한통 10조각 내서 2조각에 밥 한공기씩 먹고 그랬다

학교 다니면서 금토일 알바 여러가지 했었고  빨리 군대 갔다오는게 좋을 것 같아서 21살 휴학하고 바로 군대 지원해놓고 알바하고 그랬음

알바하면서 좋은 사장님,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음 그때 당시에는 군대 늦게가서 좆됐다는 생각이였는데 아직도 연락하고 안부 묻고 만나서 같이 술도 먹고 사장님 사모님이랑도 종종 만나기도 해서 지금 후회는 안함

여튼 그때는 입대 경쟁률이 말도 안되서 gop 동반입대도 떨어지고 그랬다 결국 11개월 만에 군대 들어가서 전역함


전역 후에 이전에 알바했던 사장님이 다시 와서 일해도 된다고 해서 반년정도 뜨는 시간 거기서 계속 알바함 (휴가때나 나가서 찾아뵈면 밥사주시고 술사주시고 용돈도 쥐어주시고 그랬음 내 제2의 부모님 같으신 분)

그리고 복학해서 대충 공부하다가 쉬는날에는 또 알바, 방학땐 노가다도 뛰러 탕정도 가고 그랬음

그렇게 졸업하고 졸업 하자마자 존나게 불안하더라 ㅋㅋ 해놓은거 아무것도 없고 난 여태 존나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자격증을 딴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는게 운전면허밖에 없음 ㅅㅂ

그래서 다짜고짜 이력서를 존나게 넣기 시작함 근데 개 병신 ㅎㅌㅊ 스펙을 누가 써주겠냐? 그러다가 어느 한 스타트업에 들어갔는데 17년~18년도였나 그때 당시 연봉 1800을 제안함

난 존나 열심히 하면 인정해주겠지 싶어서 ㅇㅋ 하고 들어가서 알려주는거 다 하고 혼자서 일찍 나와서 사무실 청소도 하고 온갖 허드렛일 다 했었다

그리고 1년 뒤 대망의 연봉협상날 내가 최저는 맞춰달라고 2200인가 불렀는데 2150 어떠냐고 물어보더라... 그때 그냥 뭐랄까 내 가치가 그정도인가 싶었음

연봉 50만원을 깎는다는게 이게... 당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뭔가 내 자신이 존나게 낮아지는 느낌임 근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절감해야하니 당연하겠지 더 열심히 하면 알아줄까 싶었는데 그냥 애초에 나란 사람의 가치가 그정도였던거야

그래서 그냥 퇴사하고 그냥 나란 사람의 가치를 알아줄 수 있는 회사를 찾으러 여기저기 또 이력서 존나게 넣었지
(이 말이 존나 헛바람에 뜬구름 잡는 소리같은데 감안하고 읽어줘)

그러다가 지금은 내 가치를 알아주고 좋은 분 만나서 월 300정도 받고 일하고 있다 두번째 취업 당시 입사때 2400에서 지금 3600이니까 존나 뛰긴 했지 늘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이다 돈을 많이 받으니까 좋은게 부모님한테 용돈도 드릴 수 있으니까 참 감사하지 지금 상황에

이렇게 쓰고 나니까 그냥 좋은 분들 만나서 잘 풀린 것 같네 ㅋㅋ

난 그렇게 생각해 늘 본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알아봐줄 사람이 생긴다는거

나는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중붕이들도 나보다 못난애들 없으니 충분히 더 좋은 조건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꺼라고 믿는다


늘 화이팅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