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회사에서 마케팅으로 일을 시작함

마케팅하다가 사업기획 쪽으로 직무를 변경했는데

무능한 상사의 일 떠넘기기와 트러블로 그만둔다고 했는데

다른 팀에서 직무 바꿔줄 테니 넘어오라고 콜 들어왔는데도 그냥 현타 와서 퇴사.

생각하던 사업 준비할 겸 잠시 할 이직 자리 정했는데 전 회사에서 인수인계받을 애가 너무 일이 많다고 못 하겠다고 해서 한 달 더 해줌.

처음 ㅈ소 입사했는데 처음에 특유의 폐쇠적이고 이상한 분위기에 뭔가 낯선 이질감이 느껴졌고,

보고 체계나 연차 등 뭐 사내 소통 방식 이런 게 뭐랄까 계속 이질감이 느껴짐.

오고 나서 어찌어찌 회식을 했는데 사람들하고 결이 다름이 느껴짐.

이건 아니구나 오래 못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팍 느껴짐.

면접 볼 때 디자인은 좀 할 줄 아냐고 물어봐서 웹디자인 쪽은 할 줄 아는데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 

편집 디자인이나 인쇄 디자인 영역은 어렵다고 함.

지금 그냥 웹디자인 편집디자인 인쇄디자인 다 하고 있다.

어찌어찌하니 되더라.

심지어 사업성 검토나 뭐 마케팅 기획 상품 기획

이런 건 사장이 알아서 함.

심지어 계약이나 런칭 절차 이런 것도 그냥 꼴리는 대로 하는 거 보니 그냥 포기했다.

그것도 잘못된 방향으로...

디자인 이런 거 검토 받으면 계속 수정요청.

그것도 잘못된 방향으로...

저렇게 디자인하면 안 되는데 저렇게 디자인하는 걸 원한다...

한 8차까지 수정해 주고 나니 말하기도 지침.

작업을 시키면 어느 정도 리소스가 드는지 몰라서 그냥 쉬엄쉬엄하는 중

거기다가 전에 웹디가 잘했다고 해서 작업물 보니 개판

파일 정리도 개판.

뭐만 하면 전에 디자이너 들먹임

일은 편하다.

근데 뭔가 여기 있어보니 미래가 불안하다.

사업 준비는 뒤로하고 그 뒤로

학점은행제 끊고 평생 문돌이 사무직만 하던 놈이

전기 쪽으로 학위 따서 전기산업기사 준비 후 공무원 기술직 가려고 하고 있다.

빨리 길 찾자

안정된 중소기업 같은 경우 중소기업확인서 뽑아보면

중기업으로 표기된다.

그러면 그냥 중소기업 삶도 나쁘진 않다.

근데 니가 봐도 개판이면 그냥 미래가 없는 거다.

나오되 준비를 하고 나와라.

지금까지 무언가를 이룬 게 없어서 ㅈ소 다니고 있다면,

뭐라고 성취해서 다른 스텝을 밟아봐야 하지 않을까?

나도 흐르는대로 살아왔는데 그게 약간 후회되긴 하네

이제라도 바로 잡으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