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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에필로그 7. '행복은 불행을 삼키지 못한다.'

egg끄적(115.126) 2023.02.20 21:04:46
조회 786 추천 28 댓글 3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2hae&no=31574&exception_mode=recommend&page=2

 

(에필로그 6화 안 본 사람 클릭)




Epilogue.7 '행복은 불행을 삼키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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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조차 생각나지 않는 순간이 있다.


오직 후회만이 허락되는 순간이 있다.


후회하고 후회하고 죄책감이 바래질 때까지 후회하면서 잊을 수도 없는 순간이 있다.


모든 것을 알아버린 지금의 내가 그 시간을 반복한대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드라마 연애시대 中)




(음악 들으면서 읽을 사람 클릭)



수영은 상수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다.


상수의 손을 잡고 걷는 것도


자신이 차려 준 밥을 맛있게 먹는 상수의 모습을 보는 것도


어느 날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옆에 있는 상수의 얼굴을 보고 이유 모를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수영을 향한 상수의 헌신적인 사랑은 수영에게 기쁨이기도 했지만 때론 죄책감이기도 했다.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내가 뭐라고..나 같은 게 뭐라고..'


그래서 수영은 그렇게 모질게 상수를 끊어 내려고 했던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은 상수에게만 힘든 시간이 아니었다.


수영 역시 상수만큼 사랑을 갈구했다. 아니 어쩌면 상수보다 수영이 더 간절히 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자초한 상황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을 외면하고 수영은 행복해질 수 없었다.

그래서 상수 곁을 떠났다. 행복해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수영은 상수가 없는 시간과 공간에서 상수를 그리워하며 그렇게 스스로에게 아픔을 줬다.

상수와 함께 있는 지금도 수영은 가끔씩 불안했다.

괜찮다고 생각했고 또 믿었지만 수영은 한여름의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처럼 문득문득 마음이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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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불행을 삼키지 못한다. 하지만 불행은 행복을 삼켜버릴 수 있다.


그날은 예보에 없던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 수영을 보며 상수는 물었다.


'수영 씨 어디 아파?'


'그냥...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요.'


'많이 안 좋아요? 약이라도 사가지고 올까?'


수영은 고개를 저으며


'괜찮아요. 방에서 좀 쉴게요.'


방으로 들어가는 수영을 상수는 말없이 쳐다봤다.


상수는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가 약국에서 이것저것 약을 사가지고 왔다.


상수 역시 한 번씩 수영의 얼굴에 드리워지는 그늘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때마다 상수도 초조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상수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도 있고

아니면 여느 다른 연인들처럼 헤어짐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그랬기에 상수는 최선을 다해 수영을 매 순간 사랑했다.

집에 다시 돌아온 상수는 수영의 방 문 앞에서 잠시 망설였다.

'수영 씨 나 들어가요..'

상수는 말없이 수영의 옆에 누웠다.

상수는 팔베개를 해주며 물었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그냥 불안해서...'

'뭐가 뭐가 그렇게 불안해..내가 이렇게 옆에 있는데..'

수영은 상수의 얼굴을 천천히 바라보며 물었다.

'하 대리님은 왜 항상 나한테 져 줘요?'

'내가? 그랬나..'

'항상 내 기분 맞춰주고 내가 틀려도 맞다고 그러고 내가 하자는 대로 하잖아.. 그게 져 주는 거지 뭐'

'음.. 수영 씨랑 나는 이제 같은 편이에요. 내가 수영 씨랑 싸워서 이기면... 뭐 순간의 자존심은 얻을 수 있겠죠.

근데 그렇게 돼가지고 혹시 수영 씨를 잃으면 결국 내가 진 거나 마찬가지니까...'

수영은 말없이 상수의 품에 안겨서 이야기를 들었다.

수영은 상수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우리... 결혼할까요? 나 하 대리님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수영의 뜻밖의 고백에 상수는 눈물이 났다..

'왜 울어요?'

상수는 웃으며..

'좋아서..너무 좋아서..'

수영은 상수에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행복은 불행을 삼키지는 못한다.


하지만 행복은 불행에게 잠식당하지 않게 해준다.

수영과 상수는 떨어져 있던 이별의 아픔 속에서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되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깊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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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고마워 마지막 에필로그는 수요일이나 목요일 쯤에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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