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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사랑의이해 그후 이야기 #1

뱅커맨(222.109) 2024.02.02 21:02:39
조회 1412 추천 9 댓글 5

들어가기 앞서, 뒤늦게 사랑의 이해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두번, 세번을 봐도

안풀리는 갈증때문에 부족하지만 나만의 창작글을 써본다.

사랑의 이해 1주년인데 다시 한번 훌륭한 작품을 남겨준 배우분들, 감독, 연출, 스태프분들, 작가님에게 감사함을 남기며

시작해본다.





#1 망각의 언덕 너머 그곳은?






(요란한 알람소리와 함께 침대에서 일어나는 상수)


후~


(깊은 한숨을 내쉰다, 어제일을 떠올리는 상수)


아무것도..... 아무것도.......


(옅은 미소와 함께 서광대 학생식당을 향해 걸어가는 둘, 학생식당 앞에서 메뉴판을 본다)


수영: 어? 하계장님 메뉴에 돈까스가 없는데?...


상수: 그러네요... 돈까스 말고 제육덮밥이라고 먹을까요?


(살짝 미소를 짓는 수영)


수영: 네


(둘은 나란히 앉아 제육덮밥을 먹는다. 상수 3년전 과거 회상)


상수: 심사역님 부탁드립니다 투데이푸드 제발 신용등급 하향만은 ....


심사역: 상수대리 여긴 자본잠식에 3년 연속 손실이라 어쩔 수 없어 미안해


(깊은 한숨을 쉬는 상수, 그렇게 수영이와 함께 가기로한 서광대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투데이푸드는 파산하고 말았다. 그녀와 함께 갈수도 있는, 행복한 내일을 시작할 약속의 장소가


사라지는데)


(다시 현재의 상수와 수영, 식사 후 상수의 차를 타고 수영의 집으로 이동한다)


수영: 이제 통영의 돈까스와 비교는 못하겠지만 하계장님 학교 학식 맛있게 먹었어요


상수: 그런가 (멋쩍은 웃음과 안도하는 그의 표정)


아직은 조금 어색한 그들


상수: 저기


수영: 저기 ...


수영: 아 하계장님부터 말씀하세요


상수: 아니 수영씨부터 ...


수영: 저기 다음주에도 볼 수 있나....해서


상수: 보면 뭐하게요? (웃는 상수)


수영: 좋지 않나해서 (미소를 짓는 수영)


상수: 전 애매한 관계는 싫어요 (웃는 상수)


수영: 그럼 다음주 수요일에 카페 마감하고 같이 오랜만에 스케이트 타러 가요


상수: 그럴까요? 좋아요


(어느새 도착한 수영의 집앞, 과거의 집보다는 덜 오래된 다세대주택가이다)


수영: 이만 들어가볼게요. 망각하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하계장님


상수: 이제 하계장님이라 하지말고 상수씨라고 불러줄 수 있어요?


수영: 네(수줍어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상수: 잘자요(옅은 미소와 함께 헤어지는 둘)


(집에 도착한 상수, 그녀와 나눈 내일의 행복인 산호수의 잎이 시들한걸 발견한다.


불길한 예감이 드는 그)



(다시 현재의 상수, 침대에서 일어나서 양치를 한다)


(이내 떠오르는 복잡한 감정, 행복과 만감, 약간의 걱정이 교차한다)



(KCU 염남동 지점)


상수: 좋은 아침입니다.


예은: 안녕하세요 선배님!


(예은씨는 지윤씨의 동기인 직군전환에 성공한, 내일의 행복건을 상수에게 전달한 사람이다)


(자리에 앉아 내일의 행복 서류를 정리하는 상수, 그날 오후)


상수: 팀장님 이건 말이 다르잖아요....왜 안된다고요?


신용보증재단 박팀장: 미안해요 상수대리, 내일의 행복 부가세 매출액 대비 이미 대출이 너무 많아서 당장은 힘들것 같아 이만 끊을게


상수: 여보세요? 여보세요! 박팀장님!!


(전화를 끊으며 허탈해하는 상수, 사실 상수도 수영이 제출한 자료와 신용정보조회내역을 보고 힘들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자신의 추억을 소중하게

기억해준 내일의 행복 카페를 함께 지켜주고 싶었기에 무리해서 재단에 심사를 요청했던 것)


(상수의 나래이션: 현대사회는 종이한장에 가치를 평가 받는다... 재무제표,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원, 원천징수영수증 ... 이 서류들 한장에 그들의

노력, 결과가 평가된다... 다소 잔인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나는 이러한 종이 한장으로 사람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빌려줄지 말지를 결정한다)


(고심에 빠진 상수, 인터넷뱅킹을 접속한다. 정기예금 및 투자상품의 1억원을 제외하고 입출금계좌에 남은 3천만원)


(결심한듯 예은 계장앞으로 가는데)


상수: 박계장님... 혹시 수표 한장으로 출금해줄 수 있을까?


예은: 네 앉으세요


(2천만원 수표 한장을 봉투에 담아 고심하는 상수)



(어느덧 며칠이 지나고 화창한 토요일 수영과 약속된 상수는 그녀의 집앞에 도착해있다)


수영: 많이 기다렸어요?


상수: 방금 왔어요 갈까요?


(차안에서 약간은 서먹하지만 너무나 설레이는 그둘,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익숙한듯 어색한 느낌이 감돈다

오히려 이런 오랜만에 드는 설레임이 둘에게 묘한 감정이 들게한다)


(스케이트장에 도착하여 타기시작한 그들, 수영의 스케이트 실력이 이전과 많이 다르다. 매우 능숙하게 타는 그녀)


상수: 수영씨 스케이트 연습했어요?


수영: 혹시라도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져주지 말라고 연습했어요 이젠 내가 져줄게요


(미소를 짓는 두 사람, 사실상 고백이지만 사귀자는 말은 쉽게 못하는 둘)


(스케이트를 타고 수영이 좋아하는 와인바로 도착한 그둘, 수영이 항상 앉던 테이블에 앉는다. 이젠 혼자가 아닌 마주 않은 그 테이블의

상수와 수영)


상수: 수영씨 사실 할말이 있어요


수영: 네 말씀하세요 상수씨


상수: 수영씨가 다시 서울로 올라와준거... 나와의 추억을 기억해주는 장소를 만들어줘서...지켜줘서 고마워요 나를 찾지는 않았지만

내가 찾기를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부끄러운듯 옅은 미소를 짓는 수영)


상수: 사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이것 밖에 없을지도 몰라요. 재단 심사를 넣었는데....어렵게 된것 같아요


(수영 앞에 수표가 든 봉투를 건네는 상수)


(당황하는 수영)


수영: 상수씨 괜찮아요 이건 제 일인데...


상수: 우리의 공간이니깐.... 우리의 추억... 내일의 행복을 꿈꿀 수 있는 곳이니깐 나를 .... 믿고 져줄래요?


(과거 회상이 떠오르는 수영, 과거 종현에게 돈을 준 기억이 떠오른다)


(수영의 나래이션 : 사랑을 주는 방법은 다양하다 ... 그게 연민일지라도 사랑이다. 나는 과거,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었고

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것 또한 사랑이라 믿는다)


(고민하는 수영, 과거의 수영이라면 자존심이 상했을 그녀였지만 상수와 함께하기로 한 내일이 있는 지금 더 이상의 자존심은

이별을 의미함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그와 갑을관계로 갈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영: 고마워요 고마운데 정말,,,,, 고마운데 상수씨


(눈물이 고인 수영)


수영: 마음만 받을게...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오늘은 그만 들어갈까?


(웃으며 눈물이 고인 수영)


상수: 으응...


(만감이 교차하는 상수)



(수영을 집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상수, 샤워를 하며 많은 생각을 한다)


(그녀의 자존심을 또 무너트린건 아닌지... 내가 잘못한건 아닌지)


(다음날, 출근한 상수 많은 고민에 빠져있다. 그러던 중 소상공인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창업 경진대회를 발견한다)


(눈을 크게 뜨며 번뜩이는 생각을 하게된 상수, 업체 방문을 한다며 외근을 하는데)


(내일의 행복 카페 앞, 수영이 임대인과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멀리서 듣는 상수)


임대인: 자기~ 그건 안돼 보증금 말고 월세를 올려달라고? 어쩌지 내 아들이 다음달 결혼이라 전세자금이라도 보태야해서..


수영: 아 네....


(실망한 표정의 수영, 임대인이 돌아가고 담배를 꺼내어 피며 깊은 연기를 내쉰다. 그때 등장한 상수)


상수: 수영씨 잠깐 얘기 좀 할까요?


(상수의 등장에 당황한 수영)


수영: 네 ...


(카페안 둘,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상수: 수영씨가 얼마나 이곳을 나를 생각하며 만든곳인지 알고 있어요 그래서 고맙고 미안해요

그치만 너무 임대료가 비싼곳에 드로잉 카페를 연 이유가 있어요?...


수영: 사실....


(과거를 회상하는 수영)


(대화하는 모습의 그 둘, 사실 수영은 상수가 떠난 뒤 몇개월은 혹시나 찾아올 상수를 피해 방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

상수가 준 산호수는 정성들여 키웠음에도 잎이 시들었고 수영은 자신이 찾을 내일의 행복을 위해 집 밖을 나섰다. 낮에는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고 저녁에는 인근 카페에서 로스팅, 핸드드립을 배우며 본인이 평소하고 싶었던 것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속엔 항상 상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했고 문뜩 길을 걷던 중 구석 한켠에서

담배를 피던 남자를 보고 상수의 그리움을 달래고자 상수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기 위해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하루는 본인이 하고 싶은 그림과 피아노, 커피를 마시며 소소한 행복을 찾았고 하루는 미치도록 상수가 보고 싶어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그와 함께한 성곽, 서광대를 걸으며 그를 그리워했다 그러던 중 상수를 볼 수 없어도 그와 함께할

우연한 만남이라도 아니 그가 그녀를 볼 수 없더라도 멀리서나마 상수를 볼 수 있는 기회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수영은

19세때 홀로 떠난 하지만 그때와는 다른 감정으로 서울행 티켓을 다시 끊었다)


(KCU은행에서 받은 퇴직금 2천만원과 그동안 모은 3천만원으로 상수와 이별한지 2년만인 2025년.. 7월 도착한 동서울터미널..)


(사실 처음에는 임대료가 저렴한 서울 외곽에 카페를 열 생각이었다. 하지만 숨박꼭질을 잘하지만 지쳤을 그가 자신을 못발견할까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염남동에.... 혹시라도 방송에 출연하여 잠깐이라도 미디어에 본인이 나와 알아볼 수도 있을지 모르는 염남동에

비싼임대료지만 무리해서 카페를 열었다)


(카페를 열고 상수와 함께하고 싶은 내일의 행복을 열였다. 산호수는 카페를 열고 입구앞에 두었다. 다시 생기를 찾은 산호수를 보며

흐뭇하게 바라보는 수영, 사실 수영은 상수에게 먼저 연락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수영이 사랑하는

상수, 그를 은행에서 지키기 위해, 자신을 좋아해준 미경, 자신을 믿어준 종현을 배신한 그녀였기에 치유의 시간, 망각의 시간이 필요했다.

비록 그 시간으로 그 넷은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은 망각했어도 서로에 대한 좋은 기억은 그대로였다. 특히 수영의 상수에 대한 그리움은

못다한 사랑, 마음의 표현등으로 매일 밤 그녀의 잠을 방해했다. 먼저 다가갈 용기...가 없던 그녀는 다시금 상수가 본인을 기억해주고 찾아주기를

바라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상수와 추억으로 하나둘 채운 내일의 행복안에서 조금씩 치유해가며 이따금 망각의 언덕을 오르며 성곽길을 걸으며

휴무때는 정동진에 들려 바다를 보며 그를 기다렸다. 사실 수영도 서광대 학생식당을 운영하던 투데이푸드가 파산하여 다른 급식업체로 바뀐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상수가 성곽앞 카페에서 돈까스를 먹자는 약속을 안지킨다고 했을때 그와 함께할 다음 걸음을 위하여 애써 모른척 했을 뿐이다)



(현재의 그들)


상수: 아 그랬었군요... 고마워요 아... 내가 생각해봤는데 이런 좋은게 있더라고요


(창업경진대회 포스터를 보여주는 상수, 대상 상금이 무려 7천만원이다)


수영: 아 이런게 있어요? 난 이런거 잘못하는데...


상수: 내가 도와줄게요 나 KCU 공모전 대상한 하상수에요


(밝게 웃는 상수, 함께 기대에 찬 웃음을 짓는 수영)








1편은 여기까지 2편을 쓸까 하는데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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