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명지대 출신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는 조성원 감독이다. 명지대 출신 중 최초이자 유일한 1순위 지명 선수는 김시래다. 조성원 감독과 김시래가 창원 LG에서 만났다. 어느 팀보다 빠르고 화끈한 농구가 기대된다.
조성원 감독은 1997~1998시즌 대전 현대에서 데뷔한 뒤 창원 LG와 서울 SK, 전주 KCC를 거쳐 2005~200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역 시절 ‘4쿼터의 사나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리며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현대와 KCC에선 이상민, 추승균과 함께 ‘이조추 트리오’로 불리며 3번이나 챔피언 등극을 경험했다. 특히,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력을 자랑한다. 1998~1999시즌 플레이오프 MVP에도 선정되었다.
조성원 감독은 2000~2001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평균 25.7점을 올리며 정규경기 MVP로 뽑혔다. 당시 조성원 감독의 25.7점은 국내선수 한 시즌 최고 득점 기록이다.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 MVP 트로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선수는 흔치 않다. 조성원 감독은 명지대 출신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23일 이런 조성원 감독을 현주엽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
조성원 감독이 명지대에서 추구했던 색깔은 한 번이라도 더 많은 공격을 펼쳐서 득점을 많이 올리는 농구다. 명지대에서 조성원 감독과 1년을 보낸 우동현(SK)은 “슛을 과감하게 던지는 걸 선호하셨고, 빨리빨리 공격을 많이 시도해서 득점을 많이 올리는 농구를 추구하셨다”고 했다.
조성원 감독은 “소통과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칼라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LG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LG에서도 명지대처럼 공격농구를 펼칠 의사를 밝혔다.
현재 LG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김시래다. 김시래는 2012년 1월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되었다. 명지대 출신 중 유일하게 1순위에 뽑힌 선수다. 김시래 이외에도 다수의 명지대 출신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때론 주전의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드래프트 출신 중 김시래만큼 역량을 발휘한 선수가 드물다.
김시래는 2019~2020시즌 평균 10.5점 4.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17경기나 결장해 팀의 9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다면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조성원 감독이 원하는 색깔의 농구를 이끌 최적임자이다.
창원이 가장 뜨거웠던 시기를 꼽는다면 정규경기 우승을 차지한 2013~2014시즌일 것이다. 그렇지만, LG가 전국에서 명성을 떨친 시기는 2000~2001시즌이다. 조성원 감독이 공격의 선봉에 서서 평균 103.3점을 올렸던 그 때 말이다.
명지대 출신 최고의 스타 조성원 감독과 명지대 최초의 1순위 김시래가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농구를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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