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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문예창작학과 편혜영 교수님

명지지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02 14:27:38
조회 53 추천 0 댓글 0

2022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문예창작학과 편혜영 교수님 첨부 이미지

포도밭 묘지가 전하는 가느다란 외침

 


우리 대학 문예창작학과 편혜영 교수가 단편 포도밭 묘지로 2022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받았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김승옥 문학상은 김승옥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고 우수한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등단 10년 이상의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을 심사해 수상자를 발표한다심사위원단이 우리 시대를 향한 작가의 회고적 응답이라고 평한 포도밭 묘지는 1990년대 후반 함께 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네 사람이 이후 삶의 현장에서 고졸 출신 여성 청년으로 살아야만 했던 삶을 그린 소설이다쟁쟁한 작가들 가운데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편혜영 교수를 만나 소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교수님께서는 올해 포도밭 묘지로 2022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셨는데요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포도밭 묘지는 20여 년 전의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어서 그 시절의 이야기가 오늘날 무슨 소용이 있을지에 대해 자못 의심하며 썼습니다그런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여전히 어떤 이야기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말해져야 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Q. 포도밭 묘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 작품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네 명의 친구들이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각자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한국 사회는 지난 몇 해에 걸쳐 젊은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잃어왔습니다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일하다가 죽어간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습니다소설의 막바지에 등장인물이 아무도 죽지 마라는 누군가의 말을 듣게 되는데이 가느다란 외침이 제가 소설을 통해 하고 싶었던 유일한 말입니다.

 

Q. 포도밭 묘지는 교수님께 어떤 소설로 기억될 것 같나요?

A. 이전에는 소설을 쓸 때 1인칭 시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습니다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양 객관적인 시선을 취해야만 겨우 소설을 써나갈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이 작품은 반드시 1인칭 시점으로 쓰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그런 점에서 창작의 폭을 넓혀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께서 처음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A. 특별히 인상적인 계기라고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대학에 입학해 한국 소설을 접하면서 소설에 매혹되었고직접 써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쓰다 보니 재미있었고더 잘 쓰고 싶었고계속 쓰고 싶었습니다그러니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쓰기에 대한 열망과 지속적인 시도가 저를 소설가로 만들어 준 셈입니다.

 

Q. 보통 소설 한 편을 쓰실 때 어떤 과정을 거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될 수 있는 대로 초고를 빨리 쓰려고 합니다처음 이야기의 윤곽을 떠올렸을 때가 소설 쓰는 과정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인데그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면 초고를 빨리 완성해 두어야 합니다그런 후에는 오랜 시간을 들여 퇴고합니다의아하실 수도 있겠지만초고를 쓸 때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급급해서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초고를 여러 번 퇴고하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의미를 뒤늦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단순히 문장을 교열하고 교정하는 퇴고가 아니라이야기의 구조를 바꾸거나 인물의 캐릭터를 입체화하는 등 소설을 여러 차례 다시 써 내려가며 작품을 완성합니다.

 

Q. 문예창작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데요소설창작에 있어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지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소설을 쓰기에 앞서 좋은 소설들을 많이 읽어보라고 권합니다많이 읽어야 겨우겨우 소설 비슷한 글 한 편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오랫동안 써온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무엇보다 쓰는 일의 재능은 시간과 함께 자라기 마련입니다학생들이 조급해하기보다는 삶을 즐겁게 살아가되자신이 쓰는 존재라는 확신을 가지고 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Q. 소설을 쓰다 보면 일종의 슬럼프처럼 쓰는 일에 대한 의구심이 들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그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소설이 잘 안 써지면 무리해서 쓰려고 하는 대신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다른 일로 시간을 보냅니다소설이 잘 써지지 않는다는 것은 쓰고 있는 소설을 다른 식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뜻이니까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필요합니다얼마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쓰다가 멈춘 소설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써봅니다그런 과정을 몇 번 거치고 나면 나중에는 슬럼프라는 생각에 연연하지 않고 쓰게 됩니다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소설이 뜻대로 써지지 않거나소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일단 소설을 완성해 보는 것입니다그러고 나면 결국 이번 소설은 실패했더라도아무것도 쓰지 않을 때보다 훨씬 많이 배우게 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학생들이 소설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좋은 작품을 많이 소개하려고 합니다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니까그런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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