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하늘 인턴기자] 5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하이틴 로맨스물 '엑스오, 키티'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스핀오프로 이미 많은 대중들에게 "신선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을 로케이션으로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은 익숙한 배경과 K-POP으로 독특한 재미를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라라 진(라나 콘도르)의 17세 여동생 키티(애나 캐스카트)가 어머니의 모교이자, 4년 전 한국에서 만난 남자친구 대헌(최민영)가 다니는 한국 국제학교(KISS)에 다니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적응기를 그린다. 한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버스도 놓치고 일이 풀리지 않던 키티는 신입생 축하 파티에서 동급생 여자 유리(김지아)와 대헌이 서로 사귀는 사이라는 황당한 상황을 마주한다.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컵케이크에 몸이 부딪히면서 아이들에게 별명도 생긴다. 분하고 슬픈 마음을 잠재우고 기숙사에서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던 그때, 이 방이 남자 방이라는 것을 알게 된 키티. 대헌의 친구 민호(이상헌), Q(앤서니 케이벤)과 마주하게 된다. 키티의 예측 불가한 학교생활은 어떻게 될까?
공감 충만한 서사의 층
라라 진이 보내지 못했던 짝사랑하는 남자들에게 쓴 편지를 여동생 키티가 몰래 보내면서 시작되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와는 다르게 '엑스오, 키티'는 따로 원작 소설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대신 3편의 시리즈를 담당했던 제작진과 각본가 제니 한이 이번에도 합류해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제니 한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3부작의 원작 소설가로 한국에 대한 친숙하면서도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사랑을 찾아서 먼 타국을 건너온 키티의 주체적인 여성상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에 의해서 이리저리 꼬이기 시작한다. 마치 자신의 언니 라라 진의 삶이 갑자기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처럼. 세계적인 그룹 한과 국제학교(KISS)의 교장(김윤진)의 외동딸 유리가 자신의 비밀을 숨기고, 대헌은 모자란 학교의 등록금을 받기 위해서 가짜로 연인 행세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룹 한에서 터진 불미스러운 이슈로 인해서 대내외적으로 계속해서 연인 행세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헌과 키티의 갈등은 점점 고조된다.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 학업 등 일상적인 소재로 공감 가능한 서사는 '엑스오, 키티'의 주축이 된다. 그와 더불어 어머니의 모교에서 흔적을 찾으면서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은 자신이 몰랐던 시간을 연결 짓는 키티의 정체성과도 연관된다. 엄마와 연관된 진실을 찾으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한 답을 내리는 키티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뽐내는 멋진 소녀다. 이런 소녀의 매력에 대중들은 많은 공감과 신선함을 느낀 것이 아닐까?
익숙한 배경이 풍기는 독특한 효과와 신선한 배우들의 등장
'엑스오, 키티'의 주요 배경지는 바로 한국이다. 때문에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이 작품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만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지하철, 매장, 거리까지 모두 익숙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서사에 착 달라붙는 K-POP도 한몫한다. 방탄소년단의 '잠시', 블랙핑크의 '핑크베놈', 세븐틴, 트와이스 등의 노래들은 익숙한 가사들로 서사를 더 쉽게 이해하게 도와준다.
'엑스오, 키티'에는 다양한 신예 배우들이 등장한다. "저 배우 누구야?"라는 관심과 함께 대중들은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우 자체에 관심을 가졌다. 이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을 통해 얼굴을 알린 주인공 키티 역할의 배우 애나 캐스카트는 아일랜드와 중국의 혼혈로 극의 설정과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주변 캐릭터들과 융화되면서 주체적으로 자신을 파악하려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대헌을 연기한 배우 최민영은 한국 대중들에게는 지난해 방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백이진(남주혁)의 동생 백이현 역할을 통해 이미 눈에 익은 배우다. 2013년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로 데뷔해 이미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을 입증받은 신인이기도 하다. 키티와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최민영은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대헌 역할을 맡아서 재미를 가중시켰다. 그중에서도 민호 역할의 배우 이상헌은 '엑스오, 키티'를 통해 데뷔한 그야말로 신인 배우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다섯 살 때까지 홍콩에 살아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헌의 친구로 등장해 츤데레 매력으로 키티를 챙기는 캐릭터로 뭇 대중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리 역할의 배우 김지아는 이상헌과 친남매로 알려져 있으며, 촬영을 시작할 때까지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전해졌다. 닮은 듯 닮지 않은 친남매가 한 프레임에 잡히는 화면은 신기한 요소 중 하나다.
신예 배우를 제외하고도 국제학교(KISS)의 교장 역할의 배우 김윤진은 1996년 MBC 드라마 '화려한 휴가'로 데뷔한 충출한 연기 실력을 가진 배우다.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엑스오, 키티'의 무게감을 더하며, 보스턴대학교 공연예술학 학사 출신답게 자연스러운 영어 실력으로 이질감 없이 대사를 전달하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국제학교(KISS)의 교사 역할의 배우 마이클 리의 지적이고 까탈스러운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배우들의 등장과 많은 볼거리로 '엑스오, 키티'는 아직까지 넷플릭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익숙하지만 독특한 한국의 풍경을 보는 묘미와 어떤 노래인지 알아맞히는 것, 무엇보다 고등학생인 키티의 선택들을 좇아가는 것이 재미난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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