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읽기 귀찮은 횽들은 맨 아래 요약 있음..


난 문과고 현역때 112 33 떴어. 좀만 더 하면 연대가 보였기에 재수 선택.

그리고 올해 431 24 떴다. 정말 눈앞이 깜깜하다.

난 정말 정말 재수 힘들었거든? 심각한 우울증도 걸렸어. 사실 지금도 그 증세가 더 심해지고 있고

난 재수 기간동안에 재종반을 다니면서 자의식이 과잉이 아니라 폭발을 했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던 세상이 깨어졌어..


세상에는 진짜 잘난 사람 많더라. 그에 비해 나는 정말 초라했지. 키도 외모도 성격도 성적도 뭣도..또 남중 남고를 다녀서 그런지

이성에 눈을 떠서..여자가 옆에 있으면 이상하게 의식이 되어서 공부가 안돼고..

내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자괴감은 늘어만 가는데 좋아하는 여성도 생겨 끙끙 앓았으니 말 다했지.

아싸를 하려고도 마음먹었는데 그것도 생각보다 쉽게 안되더라. 엄청 외로워하고 소외감을 느끼고..그래서 공부도 잘 안되고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재수하면서 또 받을지는 몰랐다.

그러다보니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도 생기고..이번 여름이 덥다보니 원체 땀이 많은 내가 다른 사람 이목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살뺀다고 집에와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운동이나 하고 있고..

어쨌든 그러다보니 성적이 개판이네..

일단은 지금 갈만한 대학을 알아보고 있고..아버지는...일단 삼수는 안된다면서 편입을 생각중이신 거같애..


근데 시발..나는 진짜 이대로는 안되겠거든? 내 주위 새끼들은 전부다 연고대 이상 찍었는데..나만 수도권 가능 대학이 어디인가 하는게 정말 한심하고

20년 인생이 실패한 거 같고..친구도 하나 없는 거 같고..의욕은 앞서는데 의지력은 부족하고 독하지 못한 내가 병신같고..

그래서 휴학을 해서라도 정말 성공하고 싶다.

그렇다면 나는 독재를 해야할까 학원을 다녀야 할까..부모님의 허락 없이는 독재만이 가능한데..귀동냥을 해보니 정말 독재가 그렇게 힘들다며..

내가 겪은 외로움과 불안함이 더 가증된다고도 하고..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학원을 간다하더라도 내가 학원에 데였기 때문에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형들은 이런 어려움 어떻게 겪어냈는지 궁금하네.



요약: 삼반수를 생각 중, 삼반 or 쌩반? 반수라면 독재 or  재종?(재수때 학원 다니다 실패)+ 기타 조언 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