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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자발적 재수’라면, 당장 시작하라

(219.241) 2010.12.16 07:15:26
조회 327 추천 4 댓글 2

2011학년도 수능 결과가 발표되었다. 수능 성적표를 들고 조금이라도 나은 대학과 학과를 찾아 헤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설명회장으로, 각종 입시컨설팅 기관으로 동분서주하는 때이다. 지금 이 순간, 이 분주한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조용히 후일을 도모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자발적 재수생’들이다.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를 자발적 재수생들에게 이 글을 전하고 싶다.

재수, 왜 하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자는 712,227명이고, 그 중 졸업생은 154,660명이다. 재수 또는 N수생의 비율이 20%가 넘는다는 얘기로, 그만큼 재수가 꽤 흔한 일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재수에는 두 경우가 있다. 

하나는 대학에 불합격하여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경우다. 이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재수를 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아예 대학에 지원하지 않거나, 합격했지만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다. 이렇게 스스로 재수를 선택한 것을 ‘자발적 재수’라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자발적 재수’를 선택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재수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서울대 경영대의 정시 모집 신입생 50명 중 26명(52%)이 재수생 출신이었다. 서울대 의예과의 경우 27명 중 11명(41%)이 재수생 출신이었다. 서울대 전체 신입생의 32%가 재수 또는 N수생이었다. 꽤 높은 성공률이다.

이처럼 재수하여 전년도 지원 대학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게 되는 ‘성공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혹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경제적으로 뒷받침만 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재수는 어렵지 않은 선택인 셈이다.

자발적 재수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어쩔 수 없는 재수는 성적에 맞는 대학에 지원하고 마지막 결과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보낸 후에 맞이하게 된다. 그렇지만 ‘자발적 재수’는 다르다. 자발적 재수생들의 많은 수가 빠르면 수능 직후, 늦어도 성적 통지 후에는 재수를 결심한다. 그리고 이들의 정시 지원 패턴은 다음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자신의 성적에 맞지 않지만 원래 희망해왔던 대학에 ‘초상향 지원’하거나, 자신의 성적에 맞춰 지원하되 ‘합격해도 가지 않거나’.

둘 중 어떤 경우라도 재수는 불변의 사실이 된다. 그런데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자발적 재수를 결심했다면 합격 여부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 하루라도 빨리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자발적 재수의 이점


하루라도 빨리 결심을 굳히고 재수를 시작하면 최소한 두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추가 합격 막차까지 기다리는 학생들이 2월 말까지 시간을 허비하는 것과 비교하면, 2,3개월 먼저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재수하여 성공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내신이나 학교 행사 부담 없이 오직 수능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차례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2,3개월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하루 10시간만 잡아도 600~900시간을 남보다 더 공부할 수 있다.

둘째, 제 아무리 재수를 선택지의 하나로 마음속에 두고 있더라도 거듭해서 불합격 통보를 접하다 보면 심리적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미 재수를 시작했다면 충격을 완화시키거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그뿐인가? 내년 입시에서 수리의 부담이 매우 가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특히 문과 재수생이라면 시험범위가 달라지므로 처음 공부하는 내용도 출제대상이 된다. 재수를 결심한 ‘자발적’ 수험생이라면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하루라도 빨리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성공하는 재수,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군가는 재수는 의지가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해마다 재수하는 수많은 제자들을 지켜본 결과, 재수에 특정한 ‘자격 요건’이나 ‘전제 조건’이 필요하지는 않다.

재수는 누구나 결심만 하면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재수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묻는다면 조금은 답이 다르다. 재수해 ‘성공’하는 비율이 꽤 높은 것을 앞에서 보았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재수생들도 많다.

재수에 성공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재수하려면 목표를 뚜렷이 세우는 것이 좋다. 1년 후를 바라보고 대학과 학과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다. 대학보다 더 중요한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목표를 위해서라도 1년 후에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니 장기적 목표가 있든 없든 한 해 목표만큼은 반드시 세우라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여 후일을 도모하는 사람과, 막연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되겠지’ 하는 사람은 시작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

둘째, 원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려 들지 말고,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을 세워 실천하라. 1년을 잘 보내려 하지 말고, 하루를 잘 보내려 노력하라. 1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단 1분 1초도 허비하지 않고 공부하겠다는 계획은 지키기가 너무 어렵다. 실천이 어려운 계획은 결국 무의미한 계획이 되고 만다. 또 지키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며 쉽게 좌절감에 빠져든다. 좌절감에 빠지면 결국 공부를 안 하게 된다. 쉽게 할 수 있고, 오늘 완수할 수 있는 작은 계획과 실천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낫다.

셋째, 혼자 공부하지 마라. 혼자 공부하지 말라는 것은 학원에서 공부하라는 뜻이다. 하루에 15시간씩 공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학원을 뒤로 하고, 나홀로 독서실을 전전하며 공부하겠다는 것은 평범한 학생에게는 결국 공부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년 동안 넘지 못했던 언어 ? 수리 ? 외국어 ? 탐구 모든 영역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데, 혼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학생을 십 수 년 강의하면서 거의 보지 못했다. 어떤 학원을 선택해도 좋으니, 혼자서 하지는 말아야 한다.

긴 인생에서 1년이라는 시간, 아무 것도 아니다.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가 있다면 당장 결심하고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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