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작발표회 봤음

노희경 작가님 말 좋더라 드라마들이 대부분 남녀의 사랑얘기인데
삶의 주인공은 남녀만 있지 않고 아주 다양하니까 그 모습들을 다 그리고 싶었다고
그리고 덧붙여서 동석 본체가
우리는 그냥 그곳에서 삶을 살고 있는데
카메라만 조금 조금씩 옮겨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찍어간거 같다고 하는 말도
울 드라마 정체성이 느껴지는 거 같아 좋았음

난 사실 남녀 로맨스에만 집중하는 내용의 드라마 별로 안 좋아해서 우블이 더 좋은 것도 있고

그리고 번외로 미란본체가 김혜자 고두심 두분이랑 같이 작품한거 처음인데
눈 앞에 계시니 내가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버티다 보니
저 두분을 만나는 날도 오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김혜자 분이 고두심 분 한테 우리가 이렇게 오래 버티니까
엄정화를 다 본다 얘 라고 말씀하셨다고
그 말 하면서 웃고는 있는데 뭔가 목소리가 미묘하게 떨리는게
그 순간에 얼마나 감격하고 위로 받았는지 짐작이 되더라
미란본체 가수시절 팬이었는데 ㅋㅋ 어쩐지 나까지 울컥함

하여간 제작발표회 전반적으로 넘 좋았음
진짜 제대로 힐링드일거 같아서 요즘 이리저리 힘든데 엄청 기대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