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 양악한다.
이미 한 사람들 많은데 뭐 대수인가 싶지만, 그냥 글 싸지른다.
그러니까 월요일에 한다.

솔직히 성갤 올해 들어서 가끔씩 들어왔는데, 양악에 관련된 글이 요즘들어 많아진걸 부쩍 느낀다.
요즘 양악 관련된 글중에 최고로 화제가 되는게
\'부작용 어쩔거냐 vs 해보고 지랄싸라\'
같은데 솔직히 정말 내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처럼 주걱턱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양악하기로 마음먹은 종자들은
부작용 드립따위 눈에 안찬다.
그러니까 부작용 주장하는 사람은 위험성 알려주는건 고마운데, 무리할 필요는 없다.
저 말에 휘둘리는 건 자기 자신이 양악수술이 필요한 케이스(주걱턱, 안면비대칭)가 아니라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별로 없거나, 단순히 얼굴크기가 줄어드는걸 원하는 것들 뿐이다.
나처럼 대인기피증 수준까지 갈 정도로 스트레스 받는 종자들은 이미 부작용따위는 눈에 안찰거다.

그래, 나 부모님 등골 휘게까지 하면서 양악하는거 맞다. 다 알고 있다.
아니 아는 척하는 거 맞다. 그래 이성적으로만 알고 감성적으로는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게 솔직할거다.
난 나에게 이렇게 수술시켜 주시는 부모님께 미안하면서도 감사하다.

학창시절에 주걱턱으로 놀림 아닌 놀림도 많이 받고, 지금껏 충분히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왔다.
성인되어서 할 수 있다는 얘기 듣고 어린 마음에 힘들어 해보기도 했고, 차라리 얼굴 어디 다른데 한군데가
못났으면 하고 바란적 셀 수 없이 많다.

올해 수술하기로 계획하고 기다려온 근 200여일의 기간이 내 군생활보다 몇배 더 길게 느껴졌다.
내가 이 밤에 너무 성갤 글에 안맞게 감상적인가?
내일 이글 보면 손발이 오글이 토글이 하겠지...

혹시나 성갤러 중에 이 글 다 읽었을 종자가 있다면, 그냥 고맙다.
어딘가 한군데에 좀 풀고 싶었다.
아 그리고 간혹 양악 관련된 글 보면 내 입장에서 정말 도움되는 글이나 리플같은게 눈에 보이드라.
DC 성갤에서 그런 글 볼 수 있었다는 데서 작성자들한테 고맙다. 자신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

성갤에 머무르면서 힘들어하는 종자들이여!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