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여자구 요즘은 그냥 틈틈히 성형카페 성형관련게시판 같은데 돌아다니는데 성갤이 글 쓰는 건 더 편한 거 같아서

그냥 외모에 대해서 푸념이나 해야게따.

나는 정말 미칠듯이 평범하게 생겼었고, 그런대로 대학교 다니다보니 나 좋다는 역시 평범하거나 조금 못생긴 남자들을 사귀기도 했었지.

그때는 들었던 감정은 그냥 남자친구도 그냥 친구랑 다를 게 없구나 하는 거 였어. 아 사랑? 별 거 아니네 이랬지.

근데 \'그 애\'를 만나고 나의 이런 생각은 달라졌어. 그 애는 정말 잘생겼어. 꽃미남으로 어딜가나 주목을 받았지. 키는 170정도지만 피부는 모공을 찾을 수 없는 도자기였고, 눈은 컸고, 코는 오똑했고, 입술은 도톰하고, 얼굴은 작고 얼굴형도 예뻤어. 닉쿤+박기웅 느낌이었다랄까.

처음 그 애의 얼굴 보자마자 들었던 감정은 \'무서움\'이었어.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잘생겼고, 압도당해버렸지. 그리고 어차피 나 같이 평범하고 별루인 애한테는 관심이 없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그 애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한테 다가와줬어. 먼저 연락하고 메신저에 들어가면 들어가자마자 쪽지를 보내고, 같이 영화도 보자고 그러고.

정말 떨리고 좋았어. 처음 영화본 날은 정말 처음 느껴본 감정에 나는 평정심을 찾으려고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혼자 심호흡하고 그랬어.

그렇게 한달 정도 있고 나서 그 애가 먼저 고백을 했어. 그 애는 소개팅도 많이 하고 주변에 걔 좋다는 여자애가 많았지. 근데 나한테 먼저 고백을 한거야. 심장이 터질 거 같았어.

하지만 사귀고 나서부터 나는 미칠듯한 불안감에 지냈어야 했지. 이 애와 헤어지면 얼마나 불행할까. 내 인생에 이 애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런 불안감에 미쳤었던 거 같아. 난 점점 모나게 행동했지. 같이 처음 잔 날, 난 그 애의 아름다운 육체를 보고 나 자신은 심한 열등감을 느꼈어. 왜 나는 그 아이처럼 아름답지 않을까. 왜 나는 이렇게 추할까. 이런 나를 그 애는 뭐가 좋다는 거지? 그래서 나는 그 애가 좋으면서도 스킨쉽도 거부하려고 애썼어. (참 이상한 감정이지??)

그래서 결국 그 애가 날 못견디고 떠났어. 그 애는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 거 같지 않다더군. 그리고 나서 빨리 다른 여자를 만나더군.

나 역시 소개팅으로 다른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는 내가 해달라는 건 다 해주고, 내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쓰며, 정말 내가 보기에도 나를 정말 좋아하는구나가 느껴졌어. 하지만 그 애한테 느꼈던 그런 감정은 절대로 들지 않더군.

그래서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난 정말 이젠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겠구나 하는 절망감에 빠져 버렸어.

나도 그 애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누군가를 압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만이 가득할 뿐이야. 성형을 해서 그것에 가까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다시 그 애를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이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너무 장황한 글이 되어버렸군!! 암튼 정말 외모라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우리를 압도하는 거 같애. 흠. 결론이 이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