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는 아니다. 정확히는 내 친구 얘기다. 이러면 또 "니 얘기를 왜 친구 얘기라고 굻아까?" 이러는데, 친구 얘기 맞다. 나랑 생김새가 전혀 틀린 친구의 얘기다.

우선, 키가 작다. 그리고 살이 많이 쪘다. 보면 무슨 동글동글한 거 같은 애다.

이목구비? 눈 작다. 눈썹이 찐하고, 역시나 얼굴형도 동글동글하다. 머리 크기는 키를 생각하면 작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지 크다거나 하진 않다.
그래도 키가 작아서 6등신 정도 되던 거 같다. 살도 쪘으니. 코는 돼지코까진 아니지만, 돼지코 삘이 나고 무지 납작하고 낮은 코. 피부는 기름투성이고 여드름도 좀 있음. 외모 탓인지 성격도 그렇게 정상은 아님. 그래도 밝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





그래서 내가 같은 학년을 보내던 그 시간 동안 봐온 게 뭐냐고?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애가 무슨 짓을 해도 불쌍해짐.

특히나 노는 애들의 밥이었지.




뭐 하나 장점이 있다면, 걔는 집이 잘 살았다는 건데... 그래도 성형으로는 답이 안 나오는 얼굴이라 얼굴 바꾸긴 힘들겠고.


실제로 외모는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인격 형성 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못생긴 애가 이쁜 척하면 존나 욕 먹는 게 현실이지? 그럼 그 애는 자연스레 애교라던가 그런 여성스러운 부분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이런 게 다 성격이 됨.

존나 무섭게 생긴 애는 딱 보면 인상이 더러워서 어떤 이유로든 피하게 되지? 그런 애들은 범죄자될 가능성이 얼굴이 착해보이는 애들에 비해
높은 게 사실이다.

이런 얼굴에 따른 케릭터 성향분배는 TV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이 선두주자이지. 그래서 난 그런 거 볼 때마다 혀를 참.

아무튼 얼굴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 병신들은 제발 다물고 드라마 좀 봐봐.

존나 못생겼는데 멋진 역할로 활동하는 배우가 있는지 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