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거리마다 성형외과 충격적”    한국 사회의 성형 열풍은 외국인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는 캐나다인 로베이다 던포드(34·여)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심한 줄은 몰랐다”며 “성형이 하나의 패션이 돼버린 것 같다”고 했다. “고3생들이 졸업선물로 성형수술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충격적이었다”며 “서양인의 눈에는 동양인만의 아름다움이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왜 자꾸만 얼굴을 서구인처럼 바꾸려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일본인 오오타 다카코(33·여·고대 사회학과 박사과정)도 “성형 광고는 일본이 더 많지만 성형 수술은 한국인이 훨씬 더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직시 미모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등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미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성형 관광’을 오는 일본인들도 상당수 있다며 “일본은 성형수술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고, 한국이 저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강남 일대에 밀집한 성형외과 병원들이 ‘문화적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한국계 프랑스인인 고려대 시몬 김 교수(불문학)는 “성형외과 병·의원이 몰린 압구정동은 프랑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한국은 취업 이력서에 사진을 부착하는데 프랑스에서는 불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는 다인종·다문화 사회여서인지 생김새가 어떻든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며 “반면 한국에서는 누군가와 비슷해지기 위해서 수술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외국인은 성형 수술도 개인의 선택인 만큼 비난받아서는 안 되며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년 전 한국에 온 직장인 론 로드리게스(32·미국)는 “더 나은 외모를 갖고 싶어서 수술을 하는 것은 하나의 권리”라며 “성형수술에 대해 사회적으로 죄악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양대에서 6년째 실용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미국인 섀드 슈뢰더 교수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선택이고 의료적 필요에 따라 할 수도 있다”면서도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는데도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수술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며 어떻게 보이느냐 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유진·이로사기자〉   부작용도 많다. ‘선풍기 아줌마’가 좋은 사례다. 그럼에도 성형 열풍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여성을 외모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여성 입장에서는 신체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생산성이 있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교수는 또 “개인적인 영역이어야 할 미의 기준이 사회적 욕망으로 획일화되는 것은 개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고은·김다슬·강병한기자〉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양인의 눈에는 동양인만의 아름다움이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왜 자꾸만 얼굴을 서구인처럼 바꾸려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서양인의 눈에는 동양인만의 아름다움이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왜 자꾸만 얼굴을 서구인처럼 바꾸려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서양인의 눈에는 동양인만의 아름다움이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왜 자꾸만 얼굴을 서구인처럼 바꾸려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