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개랑 비교해서 미안해...

내 친구가 서울대 수의학과 나왔어....

지금은 청담동에서 가장 알아주는 정형외과 쪽 수의사야....

대한민국에서 교통사고로 척추나 골반 다친 개는 사소한 증상이라도 대부분 안락사 시키는데...

이 녀석은 지가 다 고치더라구...

그래서 지방에서까지 올라온데...

개 주인들.....자기들 아프면 병원 안가도 개 아프면 비행기 타고 외국이라도 가잖아...


그런데 고교 동창회때 그 녀석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이 있어...

이제까지 자기가 거짓말로 죽인 개가 줄잡아 200 마리는 된다는 거야....

국내 최고의 실력이 될때까지 척추나 다리 다친 개를 얼마나 많이 실습했어야 하는지 상상해보래.

고칠 수 없어도 일단 [고칠 수 있다!!! ]

라고 개주인을 안심을 시킨 후 개를 수술한데....

당연히 수술중 괴사...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라고 말하면 100 이면 100 체념하고 돌아선데...

그러고 또 비슷한 사고를 당한 척추나 골반 질환 개가 실려오면 또 수술....

또 수술...

그렇게 계속 수술을 하다보니 어느덧 자기만의 노하우와 지식, 요령이 생기더래...

그것으로 아예 논문과 책까지 썼다더라...


지금은 교통 사고로 척추가 잘못된 개가 실려오면 100 이면 100 죄다 고친데...

수술로....


하물며....

인간은 어떨까?

서울대고 연대고간에....

졸업하고 바로 사람을 다룰 실력을 갖춘 의사가 있을까?

그로부터 약 10 년간 그 초짜 의사에게 걸리는 환자는 마루타지...

그 의사의 진정한 실력 향상을 쌓게 하기 위한 희생양이라는 거야....


의사는 실습할 환자를 필요로 하고....

환자는 실습 기간이 지난 숙련의를 원하지....

하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없으면 실력은 생겨나지 않아....



그게 바로 우리들일 수 밖에 없는 거....



택시 기사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운전자들이지만...

그건 그들이 택시 운전 교육을 받아서가 아닌....

밥먹고 택시 운전만을 해온 엄청난 경험에서 온 실력이라는 거....




성형 수술이 잘되서 행복해?

그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누군가는 실습 재료로 이용되어 수술 부작용으로 평생을 우울한 삶을 갖고 살거나...

죽은 이도 있다는 거....

안티 성형수술 까페에 있는 글인데 읽고나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


"턱 성형 수술 사고로 제 딸이 죽었습니다. 예뻐진다며 좋아하고 집을 나서던 그 모습이 딸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