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고 뭐고 학교생활 하나도 못즐기고 과외만 열라하고 있다. ㅜㅜ

근데 지금 좀 돈을 싸게 받아서 그렇게 많이 벌지는 못하고 있어.

펀드 적금 60에(한달) 보통 적금 20/ 한달에 토탈 80씩 적금 붓고 있다.. 성형비를 모으기 위해서..-_-;;(애들이 너 왜 그렇게 열심히 과외로 돈버냐고 그러면 걍 여행간다고 구라치고 있음..)


펀드 적금.. 한 2년간 할 껀데.. 설마 원금을 까먹는 건 아니겠지?

한창 요즘 주식 높을 때 시작해가지고 좀 위험할꺼 같기도 하고;;


울 엄마아빠는 절대 반대하시는데.. 뭐 나도 이제 올해 생일만 지나가면 부모님 동의없이 성형 가능해져서..(그 전에 설득을 하긴 해야겠지만;;) 돈 방학때 많이 모아지면 올해 겨울방학 때 하거나 내년 여름방학 때 할려구..

정말 예뻐지고 싶다는 욕구가 정말 너무너무 간절하다.

좋아하는 남자애가 내게 관심을 안보이면 다 얼굴 때문인 것 같아서 정말 하루종일 거울 붙들고 고민하기도 한다.

얼굴이 좀 광대뼈가 튀어나고 각져서.. 그리고 코가 좀 뭉툭한 편이라 생각해서 성형좀 하고 싶어.


근데 정말 성형하면 정말정말 예뻐질 수 있나??

난 정말 예뻐진다는 보장만 있다면 돈, 시간, 고통.. 정말 모든 걸 감내할 자신이 있는데..

예뻐진다는 보장이 없어서.. 사실 성형할 때 좀 망설여질 꺼 같다.


2년쯤 계속 적금 부으면 2천만원 정도 모일꺼 같은데 2천정도 모이면 2천 전부 얼굴과 몸에 올인할려구..

미녀는 괴로워처럼 완전 대변신은 아니더라도.. 정말 지금보다 약간이라도 더 나아진다면 좋겠다...

성형하는 사람 주위에 별루 아직 못봐서(쌍커풀밖에..) 잘 모르겠는데..

얼굴 윤곽술이랑 눈절개랑 코수술좀 하면 많이 예뻐질 수 있을까??

예뻐진다는 보장마저 없다면. 성형수술마저 날 구원해 줄 수 없다면.. 정말이지 희망이 없다ㅜㅜ


정말 하루종일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정말 하루에 한 세시간은 거울만 쳐다보는 것 같아.. 이것도 하나의 정신병인거 같기도 하고..


근데 내가 예전에 대학 이상한 잡대 다니고 있을 때에도 계속 하루종일 명문대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빙빙빙 맴돌 때, 이게 정신병이 아닐까 했었거든. 그때랑 기분이 똑같애.

근데 열심히 노력해서 반수 성공해서 고려대 안암캠 영교과 붙고나니까 갑자기 그 병이 뚝 사라지고 엄청나게 행복해지더라구.

그래서 이젠 내 중학교 때부터의 최대 콤플렉스였던 이 외모만 어케 극복하면 정말로 행복해질 자신이 있을꺼 같애.

난 절대 연예인 급 외모를 바라는 게 아니야.

내가 바라는 건 그냥 첨 나를 만났을 때, 모든 남자들이 날 최소한 \'이성으로 의식\'해 주기를 바라는 정도의 외모..

그래서 내가 바라는 상위 5%정도의 외모를 갖추게 되면, 이제부터는 \'화술\'과 \'배려, 매너, 에티켓\', \'각종 교양 늘리기\' 등에 관련된 모든 책을 섭렵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려 해.



지금 나는 외모에 대한 고민으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고.. 다른 사람한테 관심을 갖고 배려하기엔 나의 몸에 대한 고민으로 온통 머릿속이 꽉 차 있어 버려졌다.


정말 지금 이렇게 열심히 과외를 하고 돈을 벌어서 2천정도 얼굴에 투자하면 난 정말로 예뻐질 수 있을까? 성형의 효과가 정말 대단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