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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늦은 나이에 졸업, 취업이 가능할까요...

고승만(121.132) 2009.09.15 11:47:17
조회 484 추천 0 댓글 27



미대 다니다가, 군 제대 후 그만두고,

학교를 그만둔 후엔 3년 가까이 아버지 소개로 모 별정이동통신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저런 미래에 대한 불안함, 그리고 약간은 허황된 환상을 쫒아 재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2007년 8월의 어느 여름날.. 직장을 그만두고 재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책과 펜을 놓은지 5년 가까이 되었지만..
고3시절 현역 때 in서울 미대에 진학했을 만큼 나름 공부엔 자신있다는 자만에 쩔어있어서,
올 해는 너무 시간이 촉박했고, 내년 수능때를 목표로 했지만..

계산해보니 그럴 경우 졸업 후 나이가 30살을 넘기더군요. 



이에 일생을 잡초처럼 살아오신 아버지께서 극심하게 반대하셨습니다.

"일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2가지다. 잡초처럼 살거나, 능력을 팔면서 살거나."
"대학 진학을 한다면 능력을 팔면서 사는 길을 택한다는 건데.. 30살에 신입 취업은 한국땅에선 불가능하다."
"네가 30살 넘어서 취업을 하려면, 그 나이에 다른 대졸자보다 더 잘 팔릴 조건(석사or박사)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경력자여야 한다."


아버지께선 당신께서 소개해주셔서 입사했던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경제적인 자립도 이루었겠다, 결국 제 고집대로 일을 진행했고,
다만, 30살을 넘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다음 해에 수능쳐서 4년제로 진학하는 대신, 그냥 그 해에 전문대로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석달 공부해서 서울 시내 모 전문대학에 수석으로 합격했습니다.

뭐 당시 여기저기 광고에서 나오던 문구처럼,
IT 업계는 학벌보다는 능력이다...
전문대라도 졸업후 부족한 학점채워 학사 학위받으면 그만이다... 등등...

지금은 이해못할 괴상한 허영심과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충만했었지요.


그렇게해서 이제 막 2학년 2학기를 보내는 중입니다.
수석 자리는 뭐, 오래 유지하진 못했지만, 장학금은 계속 타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이가 걸립니다.
졸업하면 29살... 뭐하나만 삐끗해도 30살을 넘기는 나이.



이 업계에서 대기업이나 건실한 중견기업은 무리더라도,
작지만 건강한 회사에 29~30살에 신입으로 채용될 수 있을지... 요즘 너무너무 겁이 납니다.

같이 공부하는 과애들 평균 나이 22살. 가장 나이가 많은 녀석도 저보다 2살이나 어립니다.
더 젊고, 뇌 활동이 더 활발하며, 시간이라는 장점을 가진 녀석들과의 경쟁에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애들은 졸업하고도 편입을하든, 재수를 하든, 아니면 학점은행제를 통하든, 30살 전에 더 스펙 쌓을 시간이 충분하지만,
이에 비해 제겐 시간적 여유는 턱없이 불리하죠.



모든 괴로운 고민의 해답은 이미 자기자신 속에 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언제나 타인의 지혜는 그 답을 찾고, 그 답을 스스로 인정하는 데에 더없이 좋은 약이니
이곳에 계신 여러 선배님들, 그리고 현재 재학중인 동지 여러분께 질문드립니다.



29살 30살... 이 나이에 이 업계에서
작더라도 건강한 체질을 가진 회사에 신입으로 채용될 수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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