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본이 달러화를 팔고 유로화로 갈아타기 위해 유럽 위기설을 뿌리는거 같다.

재정적자 문제가 거론되는 국가들은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등등 인데

어제 만난 경제학 교수님 얘기에 따르면 여타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같은 유럽내의 영국보다 훨씬 낫고,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재정적자 비율이 아주 낮은 상태라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우려스러운 정도는 아닌거 같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하루 아침에 팍 터져 나올만한 문제는 아니다.

뭔가 작전이 있다고 의심할 만 하다.

이 뉴스로 인해 유로화가 폭락하고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급등했다. 따라서 달러 자산을 팔고 유로화로 바꾸기 좋은 상태가 되었다.

누군가 이득을 보겠지.


문제의 핵심은 달러화와 유로화 중에 어느게 더 안정적인가이다.

미국 상황을 보자.

경제위기는 미국에서 촉발되었고, GM이 자빠지고, 유수의 은행들이 자빠지고, 제조업은 예전에 다 망해서 국내 기반이 없다시피 한 상태이며, 이젠 프라임급 부동산까지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정부 재정 적자 규모도 유럽과 비교 못할 정도로 크고, 오랜 기간 누적되어 왔다.

막대한 규모의 재정적자를 달러를 찍어내는 방법으로 메꾸어 왔는데(이거 참 편하겠다. 이번달 월급을 어떻게 주나 고민할 거 없이 복사기로 만원짜리 찍어내서 준다고 생각해 봐라) 미국 국채가 예전만큼 낮은 금리로 팔리질 않는다.

반면 유럽은 제조업이 살아 있고, 화폐를 찍어내지 않고도 잘 굴러왔다. 즉 구매력이 건강하다. 정상적으로 돈이 돈다는 얘기.

식량 문제도 없고, 에너지 문제에 대한 충격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대비가 잘 되어 있다.

만약 당신이 달러 자산과 유로화 자산을 다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나?

그래서 유로는 오르고 달러는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져 온 것이다.


내 생각이 좀 허황된 음모론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쯤에서 추천 도서 몇 권.

- 화폐 전쟁
- 자본주의의 역사   (진짜 금쪽같은 세계사 책이다. 이걸로 공부했으면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졌을텐데..)
- (세계 부와 경제를 지배하는) 3개의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