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한이 젊은 청년시절에 올포유상美♡라는 디시의 전 직원을 사랑한 적이 있었다.
매일 코딩에 정진하여 쓰러진 IT업계를 일으켜  막장이라는
서러움을 떨쳐버리기를 바랬던 프갤러들의 절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루는 irc #프겔 에서 유리한을 불러 앉혀놓고 따졌다.


“듣자하니, 네가 요즘 한상미라는 여자인간에게 빠져
마땅히 해야할 코딩를 소홀히 한다는데 그게 사실이냐?”

유리한은 프갤러의 추궁이 무엇을 말하는지 너무 잘 알기에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예, 횽......."

“그래? 남자가 여자인간을 좋아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지만
너는 IT를 위한 큰 기둥이 되어야 하고,
임베디드 업계의 대들보 역할을 해야할 처지인데 한 여자에게
마음과 시간을 빼앗겨서야 되겠느냐?”

"네가 성장하여 공명을 세워 IT와 공돌이를 영화롭게 하기를 밤낮으로 바랬었었는데
이제 너는 전 직원과 갤로그에서 놀아나고 있단 말이냐"

한참을 생각한 유리한은

“횽! 앞으로는 갤로그 출입을 자제겠습니다.”

그 후로는 유리한은 코딩과 땜질에만 전념하고 마음속에서 갤로그 출입 횟수를 줄이려 노력을 하였다.
머리속에서 아리따운 상美♡여신님의 모습이 떠오를때마다 더욱 힘찬 타자소리와 함께
첫 월급으로 구입한 기계식 키보드를 꼭 잡고 허공을 가르는 일도양단(一刀兩斷)의
타법을 구사했다.

"상미님이 돌아오시기 전에는 내 정녕 하루에 세번이상 상美♡여신님의 갤로그에는 발을 들여 놓지 않으리라!"

힘든 코딩의 나날이 게속되던 어느 날,
코딩을 마친 유리한이 지질대기위헤 프갤로 가던 중에
피곤한 몸으로 마우스를 쥐고 조는 사이에 마우스 포인터는 상美♡여신님 갤로그로 슬슬 이동하였다.

갑자기 귀에 익은 배경음악 소리가 들리는 지라
눈을 뜬 유리한은 말없이 마우스에서 손을 떼,
인두를 빼어들고 칼팁을 달아 단칼에 쥐새끼의 목을 내리치고는
페이스트 묻은 인두를 거치대에 넣으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벅저벅 퇴근해 버렸다.





올포유상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