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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프로그래머는 좀 까여야한다.

씬입사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7.23 13:06:15
조회 475 추천 0 댓글 9

까긴 멀까. 그딴거 없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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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35만명 시대. 백수라고 기죽지 말자.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털어놓은 다음 
면접생들의 이야기는 놀랍지만 실화다. 




1. 들어오자마자 들고 있던 비닐봉지에서 음료수를 꺼내 면접관들에게 하나씩 돌리면
서 “힘들죠?”라고 하는 면접생.



2. 가벼운 어조로 “내세울 수 있는 자신만의 특기가 뭐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해가며 에미넴의 랩을 5분 동안 열라 침튀기며 똑같이 한다. 뭔 소린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Motherfucking"이란 단어는 선명히 들렸다. 방 안의 모든 사람들
이 말리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쳐버렸고, 분위기는 한 순간에 싸늘해졌다. 



3. 그룹 면접에서 옆 사람과 짝을 지어 토론을 시켰다. 처음엔 둘 다 조리있게 잘 얘
기하더니만, 갑자기 한 놈이 “너무 잘난 체하시는 거 아닙니까”라면서 감정을 건드
리기 시작했다. 눈을 부라리던 두 사람은 결국 멱살 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들에게 나가서 싸우라고 했다. 나가서도 싸움이 끊이지 않아서 결국 경비원들 불러 건
물 밖으로 쫓아내야 했다. 



4. 여자 면접생. 한참 질문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것이다. 재킷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태연히 꺼내든 그 여자 면접생은 통화 내용이 충분히 전달될 정도의 큰 목
소리로 닭살스러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기구나? 응, 지금 면접중이라서 통화
오래 못하거든? 나 면접 잘보라고 해줄 거지?”



5. 농담삼아 “여자친구는 없나?”라고 물었더니 한숨을 푹 내쉬더니 “있었는데…”
라고 얘기를 시작한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일부터 싸웠던 이야기와 그녀가 양다리 걸
쳤던 세세한 디테일까지 한참 동안 절절한 목소리로 털어놓는다. 퍼질러 앉아 소주 한
잔 걸칠 것 같은 표정으로. 



6. 출근을 하게 된다면 언제부터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이번 달에는 스키장 
가야 하고 다음 달 초까지는 친구 별장에 놀러가 있기로 해서 곤란하니까 다음 달 중
순 이후로 스케줄을 맞춰보겠다”고 대답하는 면접생. 



7. 여름이었는데, 정장 바지에 흰 양말에 스포츠 샌들 신고 온 면접생. 



8. 중간중간 커다란 하트 무늬가 뻥뻥 뚫린, 귤 담는 주머니 같은 그물 스타킹을 신고
온 여학생. 



9. 좀 경력이 있는 웹 프로그래머가 이력서를 냈다. 면접에 부를까 말까 하고 있는데
회사로 전화를 걸더니만 “면접은 언제 가면 됩니까? 저 작업량이 많아서 바쁘거든요
? 빨리 일정 잡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라고 닦달하는 것이었다.



10.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동기를 물어보았더니 언제 어떻게 그 많은 자료를 다
조사한 것인지 회사의 창립부터 대표이사의 경영관, 사훈과 사원들의 모토, 사업계획
, 사업실적, 앞으로의 전망과 비전 등 자신의 꿈과 회사의 이상이 일치하는 부분에 대
해 매우 감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설을 펼친 면접생. 정말 면접관들을 눈물나게 하기
충분했다. 달달 외운 그 연설문이 우리 회사가 아니라 최고 경쟁사의 자료를 바탕으
로 한 것이었다는 점만 빼면. 실수로 잘못 외운 것이었겠지. 그 면접생 그날 과음했을
것 같다.



11. “우리 회사에 지원한 걸 보니 원래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나 보죠?” (한참 동안
골똘히 생각한 후) “…아뇨, 관심 없습니다. 아무래도 거짓말은 못하겠습니다.” (
한숨) 



12. 영어로 자기 소개를 시켰더니 첫 문장에서 막히고 나서 얼굴이 빨개진 채 한참 더
듬거리더니, “저 오늘이 200번째 면접인데 너무 속이 상합니다”라며 꺼이꺼이 울기
시작한 어떤 면접생이 있었지. 



13. 나갈 때 허리를 굽히며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라고 말하는 면접생.



14. 뻔히 가발인 거 티나는 가발을 쓰고 온 면접생이 있었는데… 사이즈가 좀 작아보
였다.



15. 우리 회사는 압박면접으로 유명하다. 면접관들의 황당한 질문에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을 잘 마치고 나간, 얌전하게 생긴 여자 면접생. 면접관
들은 한결같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그녀가 문을 닫고 나간 직후 복도에서 다 들릴 정
도의 목소리로 “씨바 !” 라고 외치지만 않았다면 아마 합격도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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