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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일기 2-15 :: 개강 그리고 떨어진 자신감 (오늘 엄청 김)

어떡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9.02 18:05:28
조회 741 추천 0 댓글 20


어떡해 일기 2부
편입 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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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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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고 오늘은 개강 첫날.
방학때 계획을 잡은 공부 리스트 중에서 C++은 오늘로서 마무리가 되고, 임베디드 리눅스와 뇌자알은 아직 끝내지 못했다.
이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아무래도 방학때 생각만큼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가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다만 DC 인사이드 검색기를 자바로 만들면서 자바 공부는 의외로 많이 진척이 되었고, 객체 지향으로 설계하는 것에 대해서
처음과 달리 많은 진척이 있었다. 이 부분은 또한 C++을 공부하는 데에 있어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을 주었다.

물론 문제점이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사실 DC 인사이드 검색기(타르트라고 이름 붙임)의 주 기능은 Html을 일정 패턴에 따라서 파싱하고
사용자에게 반환하는것이 전부이고 이것을 구현하는 데에는 어렵지 않았지만, 사용자에게 반투명 창으로 자동으로 신규 파싱 된 부분이 있을 시 종전 파싱 된 부분 과 비교해서 변한 부분만을 반환해야하는 등의 당연히 있어야 될 기능을 구현함에 있어, 필요한 상관관계를 생각하지 않은 설계 미스
덕분에 기능과 구조가 계속 틀어지고, 나중에는 어처구니 없게도, 사용자에게 파싱할 부분을 조합하여 임의로 원하는 부분을 파싱할 여지를 주니
한 페이지를 5번 파싱해서 결과적으로 무슨 DDOS 프로그램 같은 형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윈도우 7에서 기본적으로 에어로 모드로 제공되는 반투명창을 구현하기에 자바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API가 없었고,
또 리눅스와 윈도우 모두에서 같은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화면의 윈도우를 그리고 그 뒷편의 배경을 이미지화 해서, 계속해서
윈도우에 뿌려주는 식으로 반투명창을 구현했더니, 어째 점점 배보다 배꼽이 커져간다는 느낌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계획에 없던 AVR을 접해서 시작해보기도 하고, 다른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접하기 위해서 애써보기도 한 점에서
전체적으로 이번 방학은 실질적으로 많은 향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매우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물론 앞서 말했다시피 공부할 계획으로 잡아놓은 서적을 모두 완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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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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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강 첫날이었다.
시간표는 임베디드를 목표로 삼은 만큼, 그에 걸맞는 시간표로 구성을 했다.
임베디드(Arm) 그리고 상급 프로그래밍(Unix), 데이터 통신을 가장 우선적으로 포함 시켜서
그 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로우 레벨을 경험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을 했다.

그리고 오늘. 임베디드 첫 수업이 있었다.
첫 수업이라 대략적인 수업 진도와 무엇을 중점적으로 공부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Arm을 다루고 최종적으로 캐릭터 디바이스와 블럭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리고 1학기에 논리회로와 운영체제 혹은 AVR관련 수업을 듣지 않았던 학생은 상당히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여기에서 겁이 났다.
1학기에  논리회로와 운영체제 등의 과목이 개설이 된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시의 나는 임베디드라는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을 때였고, 실질적으로 수업을 들은 것은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자바와 같은 응용 프로그래밍 계층의 코딩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CPU와 명령행 레지스터, 캐쉬 메모리 그리고 O/S와 부트로더, 펌웨어 등의 이야기를 접하기 시작한 것은
시기적으로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AVR에 관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지극히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내가 이 과목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고 무언가 얻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던 것이다.

솔직히 자신 없었다.
교수의 설명을 들을 수록 얼굴은 굳어갔고, 말수도 적어졌다.
그리고 나와 담배를 피면서, 주변 친구들과 "어렵겠다 ㅋㅋ" 등의 우스갯소리를 주고 받았지만,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다 ㅜㅜㅜ

그래서 진지하게 이 과목을 수강하지 말고, 나머지 여력을 상급 프로그래밍과 같은 과목에 투자를 하면서
이 임베디드라는 과목을 개인적으로 공부하는게 어떤가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각을 하고서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진로에 있어서 이 임베디드라는 과목은 핵심 과목이었고, 이것을 다른 과목을 공부하고 남은 여력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1학기 때, 틈틈히 남는 시간동안 취미 삼아 하겠다고 생각했던 파이썬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파이썬은 책을 구입후 짬짬히 공부해야지 하고 마음먹은 4개월동안 책의 절반밖에 나가지 못하는 최악의 기록을 새운 상태였다.
결국 시간날때 짬짬이라는 말은 곧, 다른 공부할 때 이건 안하고 말지라는 말과 같은 거고..
내가 자신 없어서 이 과목을 수강하지 안게 되면, 이 임베디드 과목은 내가 졸업할때까지 미지의 과목으로 남을 가능성이 다분했다.

그래서.
마음 편히 먹었다.

학점 신경 안 쓰고, 말그대로 순수하게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그리고 설마설마 전세계에 내 밑으로 한명정도는 있겠지 ㅋ
하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을 주입시켰다.

잘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게 잘못된 선택은 아니라고 믿는다.
특히나 이번 시간표는 말 그대로 내가 하고 싶은 진로를 위해서 필수적인 과목만을 편성한 것이다.
덕분에 초과학점까지 신청해서 학과 사무실까지 찾아간 형편이었다. (23학점임... 저번학기는 21학점을 들었음)
어차피 쉽지 않은 길이었다. 으헝헝 ㅜㅜㅜ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진짜 사람이 죽진 않을거다 아마..

이런 생각이 든다는 건 내가 초반에 비해서 많은 일을 겪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이 많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프겔이나 다른 프로들의 이야기와 접해서 생기는 일종의 반작용 같은 거라고 생각되는데,
내 현 위치가 업계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계속 수준을 재게 된다.

업계 프로라는 별이 떠있으면.
나의 드릴은 지구 중심까지 뚫고 들어가는 드릴이다.
   
그렇다고 앞으로는 이런 생각에 주눅 들지 않을거다.
도움도 안되고, 뭔가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높은 곳만 쳐다보게 되면, 막상 자신이 그 위치에 올라서도 높은 곳만 보이게 되니까.
인생이 그게 뭐냐. 불행하다.
그러니까, 때로는 나보다 높은 곳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아무 생각없이 위로 걸어올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하는 거다 그냥.

자신감을 갖고,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을 위해서 노력하면
분명 정신차렸을 때 목적지에 도착해있을거야.

힘을 내고 다시 시작하자.

오늘 일기 끄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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