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미즈메디 노성일 이 쪽이 보통 수상쩍은 게 아님...

노성일이 애시당초 황우석에게 접근해서 "내가 부를 챙기고 황우석 당신이 명예를 챙기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했다고 함...

다시 말해 황우석의 핵심 기술을 미즈메디의 이윤창출에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대놓고 제의한 거지...

그런데 이걸 황우석이 "나의 기술은 국가에 소속된 기술이 되어야 한다"며 일언지하에 기분 나쁘게 거절을 했고...(황우석도 "아, 그 때 좀 더 부드럽게 처리했더라면" 하며 후회한다고 함)

여기서부터 황우석과 노성일 사이의 갈등의 싹이 텄다고 함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에서도 황우석은 논문 데이터를 부풀린 것 외엔 특별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고,

미즈메디 소속의 김선종 연구원이 줄기세포 바꿔치기 등 대부분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명이 났어...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사실로 확인된 것들"이고...

저 책을 읽다 보면,

미즈메디가 어딘 가의 의뢰를 받고 황우석의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고 시도했다는 정황이 여러 군데에서 포착됨...

저 책도 "미즈메디가 미국으로 기술 유출을 시도한 것이 맞다"라고 100프로 단언하지는 않고 있지만,

"기술 유출을 시도한 것이 아닌가 한다"라는 식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어...



저 책의 저자는 KBS PD인데, 황우석이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그 핵심기술이 미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

그리고 PD수첩이 "이번 사건에서 쵝오로 의심가는 그룹"인 미즈메디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치밀한 준비없이 갑자기 전국으로 방송해 버려서,

갑자기 황우석이 "난자 제공을 강요하고, 논문을 조작한" 파렴치한으로 몰렸다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해 하고 있음...



물론 PD수첩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뛴다"라는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취재한 거 같은데, 하필이면 처음에 접촉한 게 노성일 쪽이었던 거지...

노성일 쪽은 범행을 저지른 그룹이고(범행을 저지른 김선종 연구원이 미즈메디 소속임), 황우석 쪽과 서울대 쪽은 범행의 피해를 입은 그룹인데, 하필이면 범죄 그룹을 처음 접촉했던 거야...

그리고 황우석 말이 맞나 노성일 쪽 말이 맞나 국민들에게 5:5로 보여주지도 않고 그냥 노성일 쪽 말만 일방적으로 믿고 별 준비없이 방송해 버렸지...



쩝...

갑자기 방송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확 무너진다...

하지만 저런 좋은 서적을 집필한 것도 방송쪽의 사람인 걸 보면, "그래도 괜춘한 방송인들도 있다"라는 생각도 들고...쩜 심경이 복잡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