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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일기 2-16 :: 새롭게 그리고 힘차게

어떡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9.27 23:37:58
조회 320 추천 0 댓글 6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한지 오늘로서 딱 10개월이 되었어.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고민도 많이하고, 또 자그마한 성취감.

그리고 가장 큰 소득으로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

프겔 형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야.


솔직히 어려움도 많았어.

어렵거나 도저히 해결법이 보이지 않는 것은 프겔에 글을 올리거나

우회적으로 일기에 써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어


실제로 많은 것을 배웠어 이 점 형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갑작스레 이렇게 과거 이야기와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정리하기 시작한건

새로운 시각이 눈을 떴기 때문인것 같아.


새로운 시각이라도 막상 이야기를 하면 지난 번 이야기하고 겹치고,

혹은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거나 뜬금없는 헛소리로 들릴지는 몰라.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내가 얼마전부터 시작하게 된 두가지 이야기야.


바로 알고리즘과 원서를 읽는 것에 관한거야.


먼저 알고리즘을 이야기해볼게.


나는 이 과목을 솔직히 들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어.


왜냐하면 프로그래밍 언어는 많은 점에서 익숙해진 상태였지만,


우리 학교의(이렇게 말하니 쑥스럽네) 알고리즘 수업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수업이 아니고, 지극히 수학적인 증명을 통한 알고리즘 수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


솔직히 수학은 정말 약한 분야야. 특히나 증명은 고등학교때에도 몇번이나 문제를 풀이하면서


증명식을 그냥 통째로 외웠을 정도로 의미를 찾지 못하고 하기도 싫었던 것이었거든.


그런데 개강 한 후 지금까지 들은 알고리즘 수업은 수학적이지만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었어.


분할 정복 알고리즘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 루프불변성의 확인하는 것.


그리고 기존 카드 게임이나 우리의 주변의 일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을 하는 것은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재미있는 일이었어.



그래, 내가 지금 느끼는 재미만큼이나 내가 능숙하게 이것을 풀이할 수 있었다면 더 즐거웠겠지만서도;;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전에 뒤로 밀어두었던 수학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 같아.


고등학교 때 조금만 더 열심히 했었어도.


중학교때 열심히 노력했었어도.


지금처럼 아쉬움은 느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가끔 생각해.


내가 만약 고등학교때 하다못해 수학을 충실히 공부했더라면, 지금쯤 몇배나 즐겁게 공부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하고.


후회되는 일이나 불안한 현실이 있을 때, 가끔 어렸을 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군대를 다녀온 이후로는 한번 더 고민하게 되었지만, 진작에 이 공부를 시작했더라면 내가 진작에 더 공부에 파고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 같아.

어렸을 적에 학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건 지루하고 나이들은 사람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 말씀에 틀린게 없는 것 같아.


하지만 후회해서 될 일은 없지... 솔직히 이 과목은 F를 맞을 것 각오하고 있어.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만큼으로 역행하는 내 성적을 알 수 있어 ㅋ


하지만 만약의 미래의 내가 있다면, 어쩌면 지금의 나를 회상하면서 "아, 역시 그때 열심히 할걸.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 생각만큼 한번 열심히 해볼까해. 열심히 해서 C+라도 맞을 수 있고, 내가 정말 이 과목에 자리를 잡을 수만 있다면


내가 프로그래머로서 내가 작성한 알고리즘을 검증할 수 있는 단계까지만 간다면 정말


이만한 무기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만 해도 정말 살이 떨려올 정도로 즐거워져. 열심히 해야지.


원서의 이야기


솔직히 원서에 대한 걱정이 앞섰어.


영어보다는 한국어에 익숙한 한국인이었고,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영어 책이라면 내가 잘못 이해할까봐


혹은 그걸 언제다 읽을지 걱정이 앞서고 한글 서적에 대해 몇배나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니까


아무래도 고민이 많았어.


그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원서 서적을 두권 집었어.


하는 OS공룡이라고 유명한 책, 하나는 네트워크에 관련한 KUROSE아저씨 책이야.


시작부터 정말 어려웠어


무엇보다 한글과는 전혀 다른 크기로 배치되어 있는 촘촘한 영어는 나를 부앜하게 만들었어.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봤어.


답답하면 잠깐 다른걸 하다가 다시 천천히 봤어.


가볍게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내가 여기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없을 거라는 가벼운 생각과 함께


이 책을 통해 원서와 익숙해지는 거라고 자위하면서 봤어



모르는 단어는 제끼고 뒤의 문장을 읽었을 때 그 단어가 계속 나오면, 잠시 읽는 걸 멈추고 사전을 뒤진다음 찾아서


그 단어를 곱씹으면서 그냥 읽었어


그랬더니 조금 시간이 흘러서 뭔가 읽히긴 읽히더라고.


그리고 나서는 술술은 아니지만, 뭔가 엉성하지만 내용이 머리속에 천천히 들어오더라고


그렇게 되니


다른 책에 욕심히 생기기 시작하더라.


어쩌면 이런 식으로 원서에 익숙해진다면, 번역이 안된 책이라던가


매우 유명하지만 국내에 엉성한 번역본으로 존재해서 무슨말인지 모를 어려운 책들을


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지 모르겠어


물론 지금은 먼 이야기지만


그렇게 되고 싶어


지금 하고 있는 들은 물론 현업에 종사하는 형들이 보기엔 뻘짓이라고 생각할지 몰라


하지만, 내 생각에는 현업에서 쓰기위해 공부해야하는 시간과 학생일 때 미처 현업에서 취득하지 못할 것들을


취득해야할 시간이 구분 되어 있다고 생각해.


나는 지금 학생 신분으로서 다소 생산력을 떨어지더라도 후에 필요할지도 모르는 공부 또한 해야한다고 봐.



긴 일기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 뭔가 잘못된것이 있으면 이야기해 줘.


항상 형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고마워


오늘 일기 끄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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