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장난스럽게 확산되는 음모론 드립의 위험성.

한마디(61.77) 2010.10.07 07:45:52
조회 255 추천 0 댓글 15




 

 

\'지연 동영상\' 이라는 키워드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지연 동영상\' 보다 더 흥미를 끄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4대강 감사 공개지연(한겨레 기사제목)" 과 "지연 동영상" 을 엮는 반응들이었다.

그 반응들은 \'정부가 관심을 돌리기 위해 가십거리를 터트렸다\' 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듯 했다.


 

이런 커뮤니티 반응들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가 주목한 점은,
1. "한겨례라는 언론사의 기사 제목" 과 연관지었다는 점과
2.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수단" 이라는 정부 비판적 뉘앙스라는 점과
3.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한다" 는 무책임한 음모론적 특징이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종합해 볼 때,
\'정부가 관심을 돌리기 위해 가십거리를 터트렸다\' 라는 뉘앙스는

1. 무책임한 음모론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감정\' 을 자극해서,
2. 정부에 대해서 \'근거도 없이 무조건 비판만 하는 일부 사람들\' 과 같은 \'왜곡된 판단\'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3. 거기에다가 엉뚱하게 그 피해를 보게 될 타겟(한겨레)까지 은근히 지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떡밥거리일 수도 있지만,
또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악의적인 의도일 수도 있다.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이슈는 이슈 그 자체로 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로,
이슈를 이슈 그 자체로 보지 않고, 음모의 탈을 씌우는 반응들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다.



이러한 무차별적인 음모론의 홍수의 문제점은

1. 정말 중요하게 이슈가 되어야 할 쟁점들을 바라보지 못하게 눈을 가린다는 점이다.

( 4대강의 찬성 이유와 반대 이유느 무엇이고, 고려할 사항들은 무엇이 있나요?
  방송법 개정을 그렇게 격렬하게 반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중 국적법과 병역, 사회 지도층이 함께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등등 )

2. 정말 중요하게 이슈가 되어야 할 쟁점들을 손쉽게 근거 없는 딴지로 격하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 광우병 소고기 파동
  천안함 논란
  배추 파동 )


- 참고
2008년 대한민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논란
http://ko.wikipedia.org/wiki/2008%EB%85%84_%EB%8C%80%ED%95%9C%EB%AF%BC%EA%B5%AD_%EB%AF%B8%EA%B5%AD%EC%82%B0_%EC%87%A0%EA%B3%A0%EA%B8%B0_%EC%88%98%EC%9E%85_%ED%98%91%EC%83%81_%EB%85%BC%EB%9E%80

천암함 침몰 사건
http://ko.wikipedia.org/wiki/%EC%B2%9C%EC%95%88%ED%95%A8_%EC%B9%A8%EB%AA%B0_%EC%82%AC%EA%B1%B4

 


이번 배추 파동과 4대강이 같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나의 생각은 이러하였다.


"소고기도 안전했고, 천안함도 단서들이 나오지 않았나?
아, 이젠 배추 가지고 딴지거나? 그런데 이번엔 좀 많이 안습인듯?"

하지만 이러한 사고 과정이 너무나 단순하게 느껴졌고,
또한 배추 딴지(?)는 너무 뻔한 자충수 아닌가 하는 점 때문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핵심은,
근거 없는 딴지(음모론)으로 격하될 위험이 있는 사건들이,
실상은 전국민들에게 의혹이 남아서는 안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이다.

방송법, 이중국적법 등등에 대해서는 \'체감으로 느껴지는 사안이 아니니 지켜보고 있겠다\' 할 여유가 있다지만,
광우병 소고기 파동, 천안함 논란 등은 "먹거리의 중요성, 국가적 사안" 으로 전국민과 연관되는 사안이다.

( 광우병 소고기 파동을 일으킨 원인은 협상 합의문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였으며,
  전국민의 먹거리와 연관되는 사항에 대해서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 불씨를 제공했다.

  천안함 논란을 일으킨 원인은 국방부의 진술 번복과 정보 은폐 논란에 대한 의구심이었으며,
  전국민의 안전과 연관되는 사항에 대해서 미적지근한 분위기와 출처 없는 무책임한 음모론들이 불씨를 제공했다.
  - 이때부터(?) 음모론이 유행 탐. )

 


즉, 전국민에게 의혹이 있어서는 안되는 사항들이 쟁점화 된 것이고,
그로 인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되고, 더 정확한 사실이 조사되고 확인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소고기 파동은 소고기 먹으면 죽냐? 안죽냐? 를 확인하는 것에 목적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관심을 갖고, 의혹에 대해서 충분히 해소하였으며, 더 안전한 합의를 이끌었다는 데에 있는 것이다.

천안함 논란은 북한이 했다고 보는 쪽이냐? 안했다고 보는 쪽이냐? 를 선택하는 것에 목적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그에 대한 성실한 발표를 통해서 의혹에 대해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도록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데에 있는 것이다.
( 한나라당이 민주당에게 북한이 했다는거냐? 안했다는 거냐? 비판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이 조사하고 의혹을 풀자는 주제가 북한이냐? 아니냐? 에 대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그 의중이 혼란스러운 주장들을 경솔히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 책임을 민주당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배추 딴지(?)가 아닌 배추 파동도 4대강 때문이냐? 아니냐? 를 확인하는 것에 목적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1. 4대강의 효용성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4대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생태, 환경적인 문제점은 충분히 고려하였는가?
2. 배추값이 만원을 넘어가는 보기 드문 일이 4대강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하지 않는가?
3. 4대강은 정말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등에 대해서 더 정확히 조사하고, 확인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서,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에 목적과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 4대강에 대해서 잠깐 관심을 가져 본적이 있음에도, 4대강에 대한 내 의식수준은 이 정도에 불과하다.

[ 4대강에 대한 내 호기심 ]
- 지금도 4대강이 진행되고 있는가? 멈춘거 아닌가?
- 4대강에 대한 국민 토론이나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는가? 4대강은 큰 사업 아닌가?
- 대운하 사업과 4대강 사업의 차이점이 뭔가? 이름만 다른건가?
- 4대강은 큰 싸움이 될만한 주제 아닌가? 밀어붙이는 건가? 아니면 서로 합의한 건가?
등등...

 


배추값이 국민들에게 대단한 사안인가?

난 김치를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고 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매년 김장을 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먹는 필수품(?)이므로 서민 가계와 관계되는 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또 배추가 너무(?) 풍년이면, 농사 짓는 분들이 울상인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일시적인(?) 배추값 상승보다
국민들에게 더 중요하고 무거울 수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너무나 조용한 것이 의아하다.


국민들의 의견에 대해 함께 토론한 적이 있었던건가? 정당들이 함께 토론하고 절충안을 이루고 진행중인 건가?
1. 국민들의 여론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고, (한 적이 있었나?)
2. 뉴스나 방송도 4대강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고, (더 논의할 게 없는 건가?)
3. 4대강이 지금 진행 중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하고 있는거야? 멈춘거야?)
4. 대운하는 포기하는데, 4대강은 하고, 4대강이 대운하라고 비판하고, (???)

결국, 궁금증은 "지금 4대강 사업을 하고 있는거야? 안하고 있는거야?"

 


그러고 보면 배추값 파동은 잊고 있던 "4대강"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4대강이 잘 진행되고 있나?"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겠다.

 




ps.

"닮지 않았음?"
"이러이러한 점이 그 증거임"


이렇게 허술한 근거와 논리가
금새 뉴스 기사로 뜰만큼 이슈가 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놀라움과 충격을 느낀다.


그러나 그 느낌보다 더욱 더 큰 두려움을 느낀다.

1. 이슈의 주제는 결국 악의적인 내용.
2. 개인에 대한 집단의 동조(방관)적인 태도와 언어 폭력, 그리고 시선들.
3. 개인의 삶을 잔인하게 짓밟아 버리는 것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는 무감각.
4.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아님 말고하는 태도들.
5. 동조자들 뒤로 숨은 최초 가해자.
6. 피해자를 철저하게 짓밟고선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동조자들.
7. 악몽을 꾼듯 상처만 남은 피해자.


그리고 그 두려움보다 더 끔찍한 것은
악랄한 악의를 품고 있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한 개인을 파괴시키는 집단의 실체로 구체화시키는
집단 속에 섞여 웃고 떠들 수 있는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는 우리들 내면의 어두움이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26046 컴공 다니는 후임이 말하던데 담배는 필수라고 [4] 테징징(121.146) 10.12.20 174 0
226043 땡칠도사님 질문이요! [10] 무적신록(121.138) 10.12.20 125 0
226042 연평도 관련 MBC뉴스 ... 갤럭시S 광고 쩌네 ... [5] 임베디드(112.150) 10.12.20 154 0
226041 레스 에딧(resedit)사용법 아시는 분 좀 덧글 좀 달아주세요ㅜㅜ [2] 컴돌이(58.77) 10.12.20 1466 0
226040 땡칠도사형 급하기 물어볼꺼 있어요ㅗ. [6] ㅁㄴㅇㄹ(175.200) 10.12.20 63 0
226039 그냥 Win 7 32빗으로 결정했다 [3] 땡칠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109 0
226038 프갤러들 주말알바 선호도 조사 [3] Seba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121 0
226037 새로운 알고리즘을 짜고 그걸 영어를 사용해서 수학적으로 증명할수 있다면. [5] 홍어(58.180) 10.12.20 137 0
226036 디버거 사용법 간략이 궁금한거시 [1] 디버거질문좀(116.93) 10.12.20 41 0
226035 아 슈ㅣ바... 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60 0
226034 아래 링크드리스트 잘안되는분;; [4] 무적신록(121.138) 10.12.20 79 0
226033 얼라려 VS2010 intellisense 사라졌나부넹 [2] 시불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115 0
226032 픽킹원리를 수학적으로 증명해보고싶어서 노력중인데요.. [2] 무적신록(121.138) 10.12.20 126 0
226030 [1] (121.151) 10.12.20 38 0
226029 C 관하여 질문합니다. [2] 글쓴이(125.132) 10.12.20 80 0
226028 프로그래머의 노래 (옛날꺼) 펌 [2] 57degree(121.138) 10.12.20 123 0
226027 자바스크립트 딜레이주는방법좀 알려주새요 [2] (121.151) 10.12.20 172 0
226026 C쏘우가 나타났다. [4] 테징징(121.146) 10.12.20 134 0
226025 레스에딧 사용할 줄 아시는 분 없나요??헬프좀.ㅜㅜ 컴돌이(58.77) 10.12.20 38 0
226024 포트란 갖고 노는데 잼있넹 일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64 0
226023 자바에서 객체형인데 기본형 처럼 쓸수있는게 뭐가있어? [1] HERM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53 0
226021 직장에서 몇시간 연속으로 일함? [1] Isotonic(124.153) 10.12.20 93 0
226020 static 함수에서는 static 변수밖에 사용하지 못하나요? [4] valencia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117 0
226019 레스에딧 사용법 좀 알려주세요. 컴돌이(58.77) 10.12.20 47 0
226018 VS2010은 Extension Manager 이런것도 생겼넹 [2] 시불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88 0
226017 오늘은 wxWidget이나 빌드해봐야겠다. [1] 홍삼맛짜장(110.15) 10.12.20 64 0
226015 실력만 있다면 취업걱정 왜 하나요? [1] 홍어(58.180) 10.12.20 106 0
226014 크흑 프갤러들 정말 친절하다 [2] 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126 0
226013 아...인턴하기 힘들다 ㅠ [4] 인턴(110.13) 10.12.20 200 0
226012 프갤러횽들 안놀아줘서 부산 내려갈란당 [1] 넉넉한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54 0
226010 엘클라우드 병맛이네 [2] 찬양하라.N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64 0
226008 LG U+ 네트워크 장애;;; Rei@디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78 0
226006 게임핵이나 치트오매틱은 원리가 어떻게 되나여 [3] ㅇㅇ(222.107) 10.12.20 1534 0
226004 익쌥쎤 재밌어 [1] 녹차맛쌈장(110.15) 10.12.20 77 0
226003 sql 좀 봐주라ㅠㅠ [3] 보석바맛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56 0
226002 부대에 나오기전에 [1] 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57 0
225998 모든 사람은 평범이상의 삶을 살 수 있는가? [4] 알지말아줘(58.77) 10.12.20 180 0
225996 왜 구글이 접속이 안되지? 뭔일 있음? [8] Rei@디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177 0
225995 은꼴이 죽었슴돠... ㅡㅡ;; [2] 형들아 (220.73) 10.12.20 153 0
225994 유닉스 프로그래밍으로 만든거 윈도우에서 돌릴 수 있나요? [4] 작성자(116.40) 10.12.20 126 0
225992 help me proglamer [4] 염산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69 0
225990 열혈강의 자바 동영상 김승현꺼랑 김충석꺼 두개 다운받았는데 [4] ㅈㄷㄹㄴㅇ(190.1) 10.12.20 583 0
225989 정말 힘든 하루였따. [3] Grom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126 0
225988 vhdl 오류좀 도와줘유 [3] 소나비(220.67) 10.12.20 59 0
225987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그래... [8] 캐꼬꼬닭(112.216) 10.12.20 99 0
225986 char 비교 다시한번질문이요 ㅠㅠ [14] ㅁㄴㅇㄹ(125.177) 10.12.20 175 0
225985 여러분 안녕? [4] 땡칠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115 0
225984 신경성 위경련 있는 횽아 있나. [6] 해일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20 94 1
225983 vector로 선언된 값은 어떻게 정렬하면 되나요? [5] ㅇㅇ(180.224) 10.12.20 105 0
225981 char 입력받아서 비교어떻게하나요?ㅠㅠㅠ [6] ㅁㄴㅇㄹ(125.177) 10.12.20 11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