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갤러리 유명하다고 해서 심심해서 와서 베스트글 다 봤는데 너무 울컥해서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이렇게 글쓴다. 간략하게 쓰겠다.

대충 보니까 배달 노가다 공장일 등등 하면서 버텨내는 것 같은데 어린나이부터 그렇게 해낸다는게 정말 멋있고 존경한다. 그런데 그렇게 몇백 몇천 모아서 좀더 큰원룸으로 이사가고 해봤자 결국 크게 벗어날 수 없다. 핵심은 교육이다. 하류층일수록 위로가는 지름길이자 사다리는 결국 교육이다. 너희들이 여러가지 환경때문에 몇년 늦어질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것은 공부하는 것이다. 대충 글들을 읽어보면 천 이천 모은시점에 뭘 해야하는 지를 모르더라. 몇백이라도 모였으면 무조건 공부를 시작해라.

이 글을 읽는 흙수저가 아직 고등학생 혹은 중학생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혹시나 20대 초 중반이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입시제도는 상당히 평등하다. 누구나 책 몇권만 있으면 무료 인터넷강의나 저렴한 것들을 찾아보면서 1~2년 진득하게 공부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다. 난 흙수저가 아니기 때문에 내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보니 결국 자기 자신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난 그래도 현 수능 세대를 거쳤고 수능을 해보면서 누구나 잘 볼수 있는 시험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당장 좀 더 깨끗한 원룸에 가고 이런것이 문제가 아니다. 돈 일 이십만원 정도로 노트북 인터넷 잘되는거 하나 사라. 중고로 사면 더 싸게도 산다. 인터넷 비용 없으면 시립이나 공립 도서관 가면 와이파이도 되고 랜선 있는곳도 있다. 사실 교재도 살 필요도 없다. 인터넷 강의 들어가면서 그거 노트사서 정리만 해도 된다. 그래도 흙수저생활하면 몇십정도는 투자할수 있을거라 본다. 이과 기준으로 수학의 정석, 과학 하이탑 이것만 딱 사서 딱 3번만 풀면 아이큐  100 이상일 경우 수리 과탐은 적어도 2등급 나온다. 영어같은 영우 서점가서 단어장 숙어장 베스트셀러 좋아보이는거 두권정도 사서 존나 외우고 기본 바닥도 없는 경우 이비에스 엄청 쉬운강의부터 보고 그다음에 좀 된 경우 메가스터디나 유명 인강 강사 강의 들어라. 언어는 마땅하게 시작할 기본서는 없는데 비문학은 많이 하다보면 되고 문학은 이성권 강의 찾아듣거나 아니면 1타강사 적당히 찾아들어라. 흙수저 흙수저 하는데 내가 말하는거 다해도 백만원도 안든다. ebs 교재같은거 못사겠으면 모교 찾아가서 내가 흙수전데 공부좀 해보려고 하는데 좀 도와줄수 있냐고 하면 교재같은거는 많이 도와준다. 또 동사무소나 구청같은곳 가서 도움 청해도 공부하겠다고 하면 정말 의외의 도움 많이 받을 수 있다.

내가 과외나 학원에서 애들 가르쳐보면 아무리 꼴통 9등급 새끼여도 1,2 년이면 서성한 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다. 흙수저라고 해서 머리가 나쁜것은 아니고 오히려 세상물정에 밝은경우도 많기때문에 독하게 공부해서 스카이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공부를 할 경우 수학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해도 이과 공부를 할것을 추천한다. 이과는 의대가 상위권을 빨아먹기 때문에 스키이가기 훨씬 쉽고 취직도 훨씬 잘된다. 문과나오면 또 스펙이다 취업준비다 깝깝하다.

대학등록금 걱정하는 새끼들 있는데 솔직히 니네가 호적때문에 기초수급비 못받아먹는다 뭐다 말이 많지만 요새는 국가장학금이란것이 있어서 소득분위가 낮으면 등록금 부담이 매우 적다. 그리고 저소득층으로 각 대학교마다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많을 뿐만 아니라 동창회 장학금 등 너희가 어느정도의 대학만 들어가게 된다면 너희는 엠생 흙수저에서 비전이 있으나 생활이 힘든 젊은 청년으로 바뀌기 때문에 학비같은것은 술술 쉽게 풀리게 된다. 또 꼬이고 꼬여서 다 대출받는다고 해도 건실한 대학 나오면 갚기 어렵지 않다. 또 대학에서 열심히 하면 기업에서도 장학금 많이 타고 방학때만 뼈빠지게 알바해도 등록금 모으는거 어렵지 않아. 노가다판 안가고 과외 학원일만 해도 돈벌기 개쉽다.

아무튼 아침에 풀발해서 쓰게 됐는데 흙수저들 정말 생각해서 쓴 글이고 내 주위에도 정말 힘들지만 같이 의대나와서 정말 남부럽지 않게 산애들도 있고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서울대 연대에도 너네 버금가는 엠생 흙수저들도 많다. 한번 엠생이라고 평생 흙수저 인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하지만 하류층의 성공사다리는 교육이다. 이게 핵심이다. 힘들게 살겠지만 마음속에 항상 공부해서 대학가야겠단 생각을 버리지 말아라.

뭐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