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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 서러워서 세 번 울었다.

오뎅제왕(211.106) 2015.11.05 21:32:29
조회 630 추천 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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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현재 인생을 말하자면


식비는 하루식비 3~4천원 한달 9~12만원으로 점심은 편의점에서 컵라면, 저녁은 컵밥집에서 2천원 컵밥으로 버티고
심지어  점심식사 거른 적도 있고 저녁간식은 퍼지바 350원으로 때우거나 간식 안먹은 적도 많았다.

고기 안 먹이 넘 오래되어서 고기맛이 뭔지 까먹은 상태이다.


겨울난방은  보일러 안틀고 2만원짜리 미니 전기스토브랑 후드티 여러겹입고 내복 껴입고
수면바지 입고 덤으로 깔깔이로 겨울 추위버티면서


옷은 바자회나 동네시장의 폐업가게에 가서 부리나케 사오고 아니면 가끔 유니클로에 가서 할인행사 때 사오고


때로는
집에 있는 라디오 헤어드라이기 선풍기 스탠드를 중고가전매장에 팔거나
집게랑 작업용 장갑이랑  바구니수레 끌고다니면서
노량진 동네 주위의 고물 가전제품 주워와 모아서 중고가전매장에 팔거나 해서 1-2천원 모으고


컴퓨터는 용산상가에서 제일 싼 미니노트북 30만원짜리 구입해서 쓰고 있고
그 외 20만원짜리 중고넷북을 덤으로 쓰고 있고


길가 동전줍고 자판기 거스름돈 뒤비고
헌책방에 헌 책 팔고 파지모으고
술담배 안하고 피시방 안가고
악착같이 깨알같이 돈 모아서 때대로 피규어 모으는 지방머학교 졸업의 안습 흙수저 오덕이당



오늘 하루는 유난히 서러웠던 하루였다.
남자는 일생동안 딱 세 번 운다는데

나는 오늘 하루동안만 세 번 울었던 것 같다.


아침 일과시작은 별 다를 것이 없었다.

언제나 보일러를 안 틀기에 차디찬 방바닥과 서늘한 위풍으로 가득찬 원룸 방
언제나 날 깨우는 곰돌이
아침식사는 지금껏 먹은 적이 없으니 별 생각이 없었다.

고양이 세수 대충하고
한 시간 동안 잠깐 고시공부하고 밖에 나갈 채비를 하였다.


이제 슬슬 중고가전매장이나 고물상 자원 재활용센터가 문을 열 시간이 되었겠다 싶어서

나는 언제나 그래왔든 짬내서 어제 노량진 동네를 돌아다니며 모앗던 고철이랑 스탠드, 믹서기를 주머니에 담아서
할머니 아줌마들이 주로 장보로 갈 때 쓰는 바구니수레에 담아서 줄로 묶고난 뒤 집에서 나와
찬바람을 쐬면서 운동삼아 걸으며 노량진 동네 근처 장승배기역 부근에 있는 중고가전매장으로 향했다

중고가전매장 주인아저씨는 오늘도 오냐며 질린다는 표정이었다.
오늘은 뭐 팔러왔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주워온 물건들을 보여주었다.


아저씨는 믹서기만 3천원에 매입하시고 스탠드랑 키보드 라디오는 받지 않았다. 나는 시무룩했다.
엊그저께 선풍기를 4천원에 판 게 운이 좋은 경우였던 모냥이다.
어쨌든 거래를 마치고 다시 짐싸고 밖에 나오는데

외발 전동휠을 타고 이어폰 낀 어떤 남학생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그 남학생을 보면서 한 때는 나도 저런 거 타고 학교가야지 하던 푼푼하고 조금 넉넉한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왜 이꼬라지가 된 것인가 왜이리 100원에도 목마를 처지가 되어서 고물줍고 이 고생을 하나 생각하니
서러움이 북받쳤다.

나는 한참동안 그 전동휠탄 남학생이 작아져서 안 보일때까지 바라보았고
옆에 서있던 중고가전 주인아저씨는 토닥거리면서 지금 고생하고 한 푼이라도 벌려고 하는 니가 더 잉간이 된기라 라고 위로해주셨다.

 집에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이게 첫번째 울음이었다.


그렇다고 바로 집에 돌아가지는 않았다. 팔지못한 스탠드랑 키보드, 고철, 라디오는 중고매장엔 못 팔아도
XX자원 고물상 재활용센터에 가져다주면 1kg당 50-70원 운 좋으면 100원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난 재활용센터 고물상을 향해 한참 먼 길을 갔다.

먼 길이라 해봤다 노량진 자취방 동네에서 버스로 한 코스정도,,   노량진역과 대방역 사이 딱 중간에 위치하는 재활용 자원처리장에
걸어갔다.  버스비도 아껴야 하니 오직 도보가 나의 이동수단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서 고물상 아저씨들을 만나서 오늘 주워온 잡동사니들을 건네고 150원을 받았당.


한 때는 돈이 궁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비싼 외식이나 돈까스도 당연하게 사먹은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컵라면 먹기도 벅차다.

원룸 주위에 식당메뉴의 된장찌개를 먹어본 지는 언제인지, 김치볶음밥을 먹어본 지 언제인지.
식당을 지나갈 때마다 구수한 찌개냄새 고기냄새가 날 더 서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울었다. 두번째 울음이었다.


어쟀든 동네 한 바퀴 돌면서 고물모으고 중고매장에 갔다가 재활용 자원 고물상에까지 갔다오니
금방 오후 1시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는 오늘 번 3천원중에 천원으로 800원짜리 컵라면을 사 먹었다.
그리고 남은 거스름돈 200원에 고물상에서 받은 150원을 더해서 350원을 가지고 편의점에서 나와서

과자를 아주 싸게파는 마트에 가서 350원주고 저녁간식을 위해 퍼지바 하나를 샀다.

저녁은 남은 2천원으로 컵밥을 먹었다.

정확하게 오늘 벌었던 3150원을 다 썼다.  뭐 이런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인생이란 말인가


저녁먹고 나서 지갑을 보니 깨끗이 비어있었다.  난 텅 빈 지갑을 보고 세 번째 울음을 터뜨렸당.


언제끔 이 흙수저 생활을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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