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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거 보고 나서 느낀 점(긴글주의,맞춤법 안맞는 부분 ㅈㅅ)2주만에 봄모바일에서 작성

진갤러(106.101) 2025.04.26 16:22:33
조회 173 추천 2 댓글 2

작품내용 틀린게 있어도 너무 욕하진 말아주세요..ㅜ




진격거를 다 보고 나서 난 굉장히 불편하고 음슴했다.

난 작품안에서 다루는 오랜 기간 되풀이 되는 증오의 연쇄를 엔딩에선 

그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추측을 하며 보았다.

작품을 보면서도 집단차원의 연쇄를 중단하는 법이 나로썬 떠오르지 않아 그 해답이 더 궁금해졌고

더욱더 정답에 대한 희망이 마지막 화에 있을거란 희망을 품고 시청과 추측을 반복하며 이어왔다.


하지만 작가는 나에게 해소되지 않을 '불편한 선물' 을줬다. 

이게 최선이야? 이게 우리가 이 긴 여정을 함께 온 결말이야? 라는 

그런 배신감이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나를 지배하고 있는거 같다


우선 난 애시당초 에렌,지크 두명의 신념과 방법에 대해 지지를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행동이 진행되고 시간이 흘렀을때 결과물이 그래도 있을거 같았다.

지크의 예상은 거인의 힘이 사라지고 거인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면 

증오의 연쇄가 끊길거라는 방법 하지만 보란듯이 인류는 죽고 죽이고의 연쇄를 반복한다. 

결국 작가는 증오의 연쇄를 끊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라는 것에 쐐기를 박아버린 것이다.

내가 느꼈을때 작가는 애초부터 이 작품에 연쇄를 끊을 답 따위는 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답을 못 낸 게 아니라 애초에 없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라는 생각이다


-왜 지크와 에렌은 틀렸는가?

진격의 거인에서 모든 증오와 연쇄의 시작점의 폭력이다.

지크는 결국 "증오의 연쇄를 없애야 한다"면서 또 다른 폭력을 선택했다.

지크는 일시적인 엘디아의 존속을 위한 것이지 결국 폭력을 통해 또 다른 증오의 연쇄의 불씨를 붙여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진격거 세상에서 비중있는 인물이였다면지크의 의견에 동조하고 그를 따라 대의를 이루려 했을 것이다.

일시적이여도 모두가 최선의 피해를 입을수 있는 선택지라고 생각하기에..


에렌은 미친 학살자다 그에게 대의란 없다 엘디아에 대한 애국심에서 벌인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행동이라고 보기도 이해가 안간다.

그의 행동은 인류를 대부분을 모두 죽여 증오의 연쇄의 싹 자체를 없애려고 하는 행동이다.


-내가 에렌을 싫어했던 이유

난 마지막을 보기 전 에렌은 자유의지로 땅울림을 선택해 소중한 사람(미카사,아르민)들을 지키려고 하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큰 결정엔 굳은 마음가짐이 필요하기에 시즌 4 내내 그렇게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무언가 결심한 사람처럼 보인거라고 생각했었다.

에렌이 땅울림을 일으키고 세계를 멸망 시키더라도 그를 지켜보고 감싸주고 싶었다 잘못된 방법이지만,납득해줄순 없지만 이해해줄순 있었다.

작품 초반에는 에렌이 미카사,아르민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는 그조차 흐릿해졌다. 

소중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살수 있게 하기위해 이 짓을 했다 하지만 정작 엄청난 죄책감에 빠뜨리고

지키기 위해 싸운게 아니라 지킨다는 환상을 쥐고 스스로를 합리화한 것에 가깝다라고 에렌을 이해했었다.

마지막엔 결국 에렌은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자기를 위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의지없이 보였다.

그냥 그 자기가 보이는 필연적으로 항상 발생하는 운명에 자신의 자유의지를 잃어간게 아닐까 더불어 자유의지란게 존재 할까 라는 혼란에도 빠졌을거 같다. 

실제로도 과거,현재,미래가 다 보이는 에렌이 고통스럽다고 표현한 장면도 있었고 마지막에 가선 자신같은 멍청이에게 이런 능력이 왔다는걸 보면 

에렌은 자유의지와 정해진 운명에 혼란을 느끼고 지쳐 그저 사유하기를 포기하고 몸을 맡긴 느낌이다. 딱 이렇게 파악만 하고 에렌의 나아온 발자취를

이해하려는 생각자체를 하지않아 에렌에 대한 이해도에 오해가 있는 상태로 있었다.


-내가 에렌이였다면

이 후감을 쓰면서 다시금 생각하고 이해하게 된 인물이 바로 에렌이다.

내가 에렌이였다면 결국 나도 에렌처럼 되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에렌은 운명을 보았고 그 운명을 거스려 했고 그때마다 마치 벗어날수 없다는 듯 운명은 반드시 찾아왔으니 내가 에렌이였다면 에렌처럼 행동했을거 같다. 

아무리 자유를 외쳐도 결국은 정해진 길 위를 걷고 있다는 걸 그걸 알아차린 순간 나는 에렌처럼 지치고, 무너지고, 결국은 몸을 맡기게 될거같다.

그래서 에렌은 라이너의 추측처럼 동료들이 자신을 멈춰주기를 바랬겠지 자유를 갈망했던 아이가 운명에 굴복해서 모든 걸 부수는 괴물이 됐다.

자신이 끊을수 없는 운명을 친구들이 끊어줄거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에렌을 죽이지 않겠다고 하던 미카사가 에렌을 죽인거지 그게 에렌을 위한 선택이니...



-그렇다면 정말 증오의 연쇄를 끊을수는 없는 것인가?

작중에서 유일하게 증오의 연쇄에서 자유롭고 그걸 넘어서 증오의 연쇄를 희망으로 치환한 인물이 있다. 

놀랍게도 아르민,에렌,미카사 같은 비중있는 인물이 아닌 샤샤의 아버지 아르셰 브라우스다.

브라우스는 딸을 죽인 가해자를 눈앞에 두고 또다시 복수하지 않고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그 순간 복수->복수->복수로 이어질 연쇄를 끊었다. 

잠시 내 사고의 확장을 해보자면 딸을 죽인 가비에게 증오가 생겨 그녀를 죽이고 가비의 부모가 그 사실을 알게되면 

그들은 파라디섬의 악마들을 더욱더 혐오할거고 그 혐오가 더 큰 증오로 연쇄될수 있을거라는 망상? 생각의 확장을 해봤다.

샤샤의 아버지는 모든걸 용서하며 숲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말을하며 가비를 포용하고 

결국 첫 등장부터 증오로 가득찬 인물인 가비 또한 그 증오를 정화하고 연쇄에서 자유로워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가비도 본인에 대한 증오로 차있던 카야에게 용기와 반성의 모습으로 그녀의 증오마저 상기 시켜준다.

가비가 그녀의 증오를 증오로 대처했다면 계속되는 비극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브라우스로부터 오는 괴리감

난 작품을 감상하며 브라우스의 개인이 증오를 끊는 방법을 필두로 집단의 증오의 연쇄를 끊는 방법을 생각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론 브라우스의 방법이 개인으론 마음먹을수 있지만 집단의 연쇄를 끊어내는 방법에 대입은 괴리감이 있다.

이 괴리감이야말로 사실 진격의 거인의 핵심적인 비극 중 하나인 것 같다.

집단의 경우는 누군가는 브라우스처럼 용서를 외쳐도 누군가는 "우리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 돼"라고 말 할수있기 때문이다.

용서하는 마음은 "고귀" 하고 피해자의 분노는 "정당" 하기에 두 주장 다 존중받아 마땅한 정의에 대한 정의를 내릴수 없는 핵심적인 비극인 거 같다.

특히 작가는 작품을 진행하면서 브라우스를 통해 증오의 연쇄를 끊어내는걸 보여줬지만 

브라우스 같은 용서가 집단 단위로 확산될 수 있다라는 여지를 주지 않았다고 느꼈는데 

한 개인의 도덕적인 선택이 세상을 바꾼다 같은 비현실적인 희망을 주지 않고

오히려 그 올바른 개인조차 세상의 거대한 구조를 바꿀 수 없다는 극 현실적인 결말을 보여준거 같아 아직도 먹먹한 감정이다.


-한걸음의 확장 

그럼에도 작가는 우리가 이러한 절망의 연속인 상황속에서 어떤 고찰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를 말해주고 싶은거 같다.

아르민의 마지막 

(네가 한 모든 행동은 결국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만든다.)

엘빈의 죽기전 연설(각설)

(먼저죽은 동료들의 죽음에도 수확이 없었던 조사병단,의미를 부여하는건 지금 살아있는 우리고 지금 우리가 또 의미가 없어보이는

죽음을 당함으로서 다음사람들에게 의미를 맡긴다 그것이 유일하게 잔혹한 이세계에 저항하는 방법이다) 라는 말들을 했었다. 


작가는 이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작품내에서 2000년전 엘디아는 그저 거인의 힘으로 자국만의 호식을 누리고 있었지만 

현재는 자국인 엘디아의 부흥이 이뤄질 상황에서 엘디아의 위협을 감수하고 자신들의 소중한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조금 더 실존적이고 성숙한 선택을 했다. 조사병단을 통해서 2000년전과는 다르고 지금껏 작은 발걸음들이 

현재 조금 더 나은 현재를 만들었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느낌을 받았다.

완벽한 승리도 완벽한 구원도 없었지만 조금 더 나은 인간성이 쌓여온 결과가 자국이 아닌 실존적인 인간이 되기위한 선택을 한 조사병단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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