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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의 고리 : 아버지와 아들의 출발선

ㅇㅇ(221.160) 2022.12.08 15:36:53
조회 1304 추천 17 댓글 6

목에 점이 있는 아이

성남 친자 논란 나올 때 목에 점 얘기가 나올 줄 알았어

그런데 귀뒤뼈 있는 걸로 친자확인을 하네?


귀뒤뼈 평소에 누가 신경씀

아니, 평소에도 신경 안 쓸 유전적인 요인이지


의성군이 친자 아니라는 거 들통나게 만든 사건인데 의성군을 낳은 황귀인은 의성군이 이호의 친자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을 거 아니야

어떻게 보면 의성군은 황귀인의 치부야

왕의 아들이 아닌 자식을 데리고 왕의 권력을 탐내고 있지


대비가 극 내에서 황귀인을 자신과 비슷하게 느끼는 게 나와

중전이 되고 싶었으나 중전이 되지 못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거든


작중 내내 작가는 대비와 황귀인이 비슷한 처지다 이걸 말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결말 부분에 와서는 대비와 의성군이 비슷해졌어

세자가 되길 원했고, 세자가 되질 못하자 이익현을 통해서 용상을 훔치려 했고 이익현이 방해되자 죽였는데 죽인 후에야 자신이 이호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어. 있는지도 몰랐던 자신의 치부가 친부를 죽인 순간 드러났지


대비는 중전이 되고 싶었지만 중전이 되지 못했고, 황귀인을 통해서도 중전의 권력을 가지려 했어

대비가 된 후에도 대비의 권력은 불안정했지

대비는 자신이 직접 이호를 왕으로 올린 사실에서 권력이 오는 줄 알았겠지만 작중 대비의 권력은 사실 태인세자 독살을 숨김으로 오는 거야

이호는 대비가 형을 죽이는 것을 보고도 모른척했지

대비와 이호는 공범이야

그래서 성남을 갓난아기 때부터 빼앗아 밖에서 기르게 하는 것도 성공했지

화령은 어려서 그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일인지 잘 모를 수 있지만 이호는 잘 알고 있을 거거든

그러나 태인세자 독살의 공범인 이호는 내 자식을 밖에서 키우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할 수가 없어

대비라는 자신의 편을 잃는 거거든


결말 부분에서 역모를 인정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태인세자 독살을 발표한 건(직전까지 그 난리를 쳐놓고) 대비를 쳐내겠다는 의도를 밝힌 거라고 봐

비밀은 숨기고 있을 때에나 효력을 발휘하는 거지 드러내고 나면 힘을 쓸 수가 없거든

이호가 대비와 공범이 아니라 다른 길을 가기로 선언하는 순간이지


초반의 이호는 어미를 벌할 수 있냐는 화령의 말에 쉽게 대답을 못 했어

화령도 쉽게 대답을 못할 문제라는 건 알지만 어미를 벌할 수 있다고 대답해주길 바라고 물었을 거거든


이호는 계속 되돌리고 싶었지만 되돌리지 못했지. 태인세자 독살을 공표하는 건 역모를 인정하는 것이니까

성남은 외부약재 건으로 누명을 쓰고 출궁한 세자빈과 원손에게 신분을 돌려줘야 하는 이유가 있었어

화령은 성남에게 그 문제를 신경쓰고 있었냐고 대수롭지 않게 물었지만 성남은 신경쓰고 있을 수밖에 없지


이호=태인세자 독살을 발표하는 것

성남=외부약재를 세자빈이 들였다는 누명을 벗겨주는 것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밝혀지면 안 되는 똑같은 치부가 생겼지

사실 성남은 치부라고 할 수도 없지만 성남은 자신의 잘못으로 쫓겨난 원손의 신분을 되돌려주고 싶어했어. 그에게 조선은 형님의 나라거든


자그마치 20년이다


이호가 이복형의 나라를 훔쳐서 앉은 그 자리. 세월이 2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이호의 잘못을 꾸짖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

이호는 세월이 흐르면 잊혀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잊혀지기는커녕 선명해졌지


성남은 극 내내 되돌리려고 노력했어

본의 아니게 형님을 지키지 못한 사실에 하루도 마음 편히 잘 수 없었거든

어떻게든 돌려놔야 잘 수 있었으니까


아버지와 아들이 똑같이 형과 관련된 치부가 생긴 것으로 이 이야기의 끝은 이호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해피엔딩은 될 수 없다고 말을 하고 있더라

성남은 부모보다도 의지했던 형이라 가능했지만 이호에겐 불가능했어

이호는 왕재였지만 형님의 자리를 원했거든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으니까

무덤까지 가져가야만 하는 비밀이었지


왜 아버지와 아들에게 똑같이 형과 관련된 치부를 안겨주었을까

생각해보면 결국 이호가 되돌려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


성남 목에 점은 이호와 대비의 치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 않을까


대비가 궁극적으로 원한 건 중전의 권력이거든

중전의 권력을 어떻게 취했게? 멀쩡한 중전을 역모로 몰아 내치고 그 자리를 차지했어

차지하자마자 대비가 되었지

중전을 능가하는 권력을 갖기 위해 다시 성남을 내쳤어


사주가 아니라면 성남 목에 점은 왜 그려넣은 걸까

단순히 용모파기용?

황귀인의 치부를 보여준 귀뒤뼈 장면이 힌트라고 보여짐

대비의 치부는 성남 자체야


하필 목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뜯어내 없애고 싶은 치부

간택후궁으로 들어온 황귀인이 승은후궁이 받을 수 있는 황숙원으로 품계가 강등된 것처럼 대비의 살아있는 치부. 죽이고 싶은 굴욕감의 상징


꿈보다 해몽이지만 성남은 대비가 끝내 가지지 못한 중전의 권력을 탐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니까

내 치부가 걸어다니고 있는데 미치지

치부는 어떻게든 없애야 해

죽을 때까지 떼어놓을 수 없는 내 목에 걸린 치부


이호는 자신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태인세자 독살을 발표하고 대비를 처소에 감금하는 것으로 치부를 떼어냈지


역모를 인정하는 결과인데 왜 그걸 인정했을까

세자 독살과 태인세자 독살, 역모는 왜 마지막까지 끌고 와야 했을까


이호와 대비

성남과 화령


이호와 대비 사이엔 태인세자 독살이 있고, 성남과 화령 사이엔 세자 독살이 있지

형을 죽였다는 잘못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버지 이호와 잘못을 되돌리려고 하는 아들 이강

대를 이어 반복되는 아버지와 아들의 치부


자그마치 20년이란 세월 동안 이호는 단 한번도 그 자리에서 왕이었던 적이 없어

태인세자의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

선왕이 덮었고 선왕이 이호를 세자로 세웠음에도

이호가 인정할 수 없었던 거야. 형을 죽이고 올라온 자리라는 사실에


잘못을 인정하고 되돌리면 적어도 잠은 편히 잘 수 있겠지

이호 스스로가 자신을 용서했으니까


누군가의 인정을 받지 않아도 이호가 받은 정당한 왕위니까

이호가 자신의 왕위를 인정하지 않는데 누군들 그 왕위를 인정할까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임으로서 오는 마음의 평화


이호는 성군설정이지만 성군임을 보여준 적이 없었어

이호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잘못을 인정하고 대비를 벌하는 것


이호가 잘못을 인정하면 대비를 벌 주어야 해

이호는 20년동안 대비를 벌 주어야 한다는 사실 앞에 잘못을 묵인해왔거든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어머니를 벌해야 하니까


20년전에도, 드라마 초반까지도 이호는 할 수 없었지

대비와 이호는 공범이니까


사실상 대비 유폐라는 반정이 일어날 일을 하고서도 반정이 일어나지 않은 건 신하들이 처음 본 왕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공식적인 자리에서 역모 라고 인정하면서 친모를 벌 주는 왕

친모까지 벌하는 왕인데 잘못 걸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세간의 평가는 후대에 맡긴다면서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왕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이 왕의 다음 행보가 어떤 걸지 몰라서 일단은 지켜보는 수밖에

왕의 말에 대답만 하게 되는 순간 왕권은 강해지지


왕이라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년간 하고 싶어도 못 했던 태인세자 독살을 발표하면서 이호는 약했던 본인의 왕권을 강하게 만들었어

아이러니하게도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순간 왕권이 강해졌어. 2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도


평행선을 걸을뻔 했던 아버지와 아들의 치부는 아버지가 마음을 돌리면서 사라지게 돼

아버지가 돌리지 않는다면 아들은 기회조차 없는 거니까

20년간 선왕의 아들인 이호는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었고 아버지 이호만 할 수 있는 일

대의 고리는 아버지만 끊을 수 있거든. 시작한 곳이 아버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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