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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 여행기 01-02. 글라스고-캠벨타운
1일차 이동경로개트윅(런던)-글라스고 공항-팟스틸-글라스고 공항-캠벨타운01-02. 캠벨타운 시작. 팟스틸 티셔츠로 옷을 갈아입고 비를 맞기 싫어서 비가 조금 덜 오는 틈을 타서 서둘러 팟스틸을 나왔다. 나는 팟스틸에서 겨우 30-40분 남짓만 있었고, 위스키를 한잔 밖에 안마셔서 매우 아쉬웠지만, 언젠가 또 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대충 글라스고 시내를 슬슬 둘러보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뷰캐넌 버스터미널로 갔다. 다른 분들이 케나크레이그, 캠벨타운을 가기위해 버스를 타는 그 뷰캐넌 터미널이다.물론 500번 공항버스는 뷰캐넌 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중간 중간 시내 정류장에 들르긴 하긴 하지만, 나중에 또 올 수도 있으니 뷰캐넌이 어떤 곳인지 한번 살펴보고도 싶었고, 겸사겸사 시내를 쭈욱 가로지르며 구경을 하면서 버스터미널로 갔다. 막상 글라스고 시내에는 딱히 구경할게 별로 없더라. 그냥 30분이면 슥 다 둘러볼 수 있다.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내가 글라스고를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긴 한데, 챗지피티한테 물어보니 미술관인가 박물관이랑 무슨 탑 같은 거가 유명하다고 해서 탑을 들러볼까 했는데 구글지도에서 공사중이라고 나오더라. 그래서 안갔다.여튼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갔다. 사실 구글 지도위치가 좀 애매해서 터미널로 안가고 터미널 앞에서 기다렸다. 내 생각은 터미널안에서 출발하는건 어딘가 다른 지방으로 가는 거일거고 공항버스는 터미널 바깥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가보다 였기때문에 근데 캐리어를 가지고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나를 보고 어떤 아줌마가 너 혹시 공항가려고? 라고 먼저 물어봐줬다. ㅇㅇ, 공항버스는 터미널 안쪽으로 가야해 여기는 그냥 시내버스 서는 곳이야. 라고 이야기해주더라. 나는 다시한번 땡큐 쏘 카인들리 하고 버스터미널로 안쪽으로 다시 가서 공항버스를 타는 곳에 줄을 섰다. 내 생각에 영국,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다른 유럽 사람들에 비하면 전부다 친절하고 착하다. 물론 케이스바이 케이스겠지만 아까 공항에서 내 캐리어를 5시간이나 미리 맡아주고 자기네들이 짐 붙일 시간에 보내 준다는 것도 정말 다른 유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케이스 같다. 그리고 아일라섬은 낭만이 넘치는 곳이고, 진짜 여차하면 아일라섬은 노숙을 해도 될 정도로 안전한 거 같다.이번 여행에서 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정말 고맙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어쨋든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글라스고 공항에서부터 팟스틸을 둘러보고 다시 공항으로 가는 동선은 막상 2-3시간 밖에 안되는데 그 사이에 날씨가 맑음-부슬비-갬-흐림-부슬비-갬-소나기 이렇게 변하더라 역시 스코틀랜드 답다. 2시 언저리 500번 공항 버스를 타고 뷰캐넌 터미널을 출발해 공항으로 가는 길에도 여전히 비가 심상치 않게 많이 내렸다. 사실 이때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글라스고-캠벨타운으로 예약한 로간에어가 사실 탑승 좌석이 10석 정도 밖에 안되는 경비행기다. 큰 비행기라면 비가 많이 내려도 뭐 조금 지연되거나, 무시하고 이륙하고 그러겠지만 경비행기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비가 내리면 과연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싶더라. 심지어 나는 날씨가 안 좋을걸 대비해서 사실 로간에어 비행기를 예약해두고 뷰캐넌에서 출발하는 926번 버스도 예약을 해뒀었다.그리고 내 출발이 일요일이었으니 금요일 오전까지 글라스고 날씨를 살피다가 날씨가 좋다고 나오길래 버스 회사에 메일을 보내서 버스를 취소했었다. 926번 버스의 캠벨타운까지 요금은 26파운드인가? 그렇고 취소 수수료는 5파운드다. 2일 전 까지 인가 취소 메일을 보내면 5파운드를 제외하고 21파운드를 환불해준다.그렇게 까지 꼭 반드시 기필코 죽어도 캠벨타운을 가고 싶었는데 와 이건 뭐 500번 버스를 타고 글라스고 공항으로 가는 내내 버스 천장에 무슨 우박이 떨어지는것 처럼 후두두두둑 들리는 소리 때문에 살짝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버스 2층에 타서 더 심하게 들린 거 같다) 근데 웃긴 건 그렇게 비가 억수로 내리는 길을 버스를 타고 달리는데 막상 그렇게 멘탈이 붕괴까지는 되지 않았다. 뭐 비행기 못 뜨면 여기서 하루 묵고 다음날 제일 빠른 비행기로 바꿔서 가믄 되지 뭐 이렇게 생각했고 그러면서 오 글라스고에서 1박이라고? 그럼 오늘 밤에 팟스틸가서 위스키나 조져야겠다 라고 생각했다.역시 위붕이의 여행이란..비가 많이 내려서 인지 올때는 15분 밖에 안걸렸던 버스가 40분정도나 걸려서 공항에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어느덧 비도 그치고 하늘도 점점 개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캠벨타운에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안도감과 함께 팟스틸을 다시 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까 체크인 하고 짐을 맡겨놨던 로간에서 카운터로 가니 나를 다시 반갑게 반겨준다. 니 짐은 안전하게 비행기로 갔어 걱정마, 팟스틸은 어땟어? 먼저 물어 봐준다. 나는 내 티셔츠의 i♡whisky를 가르켰다. 항공사 직원이 빵터지더라.여튼 나는 작은 스몰토크를 나누고 입국장으로 향했다. 아 참고로 글라스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비행기를 예매하고 그럴때 전부다 탑승동이 인터네셔널이라고 나오길래 나는 사실 좀 햇갈렸었다. 이게 글라스고-캠벨타운이라면 아마 인터네셔널이 아니고 도메스틱일거 같은데 공항이 따로 있나 어쩌나 싶은 생각이었다. 근데 아마 공항 건물이 하나인거 같다. 여튼 아침에 나왔던 출구를 따라 다시 들어갔다. 작은 공항이고 30분밖에 가지 않는 캠벨타운 행 비행기지만 똑같이 수하물 검사도 빡세게 하고 엑스레이도 한다.오히려 개트윅 공항보다 더 fm대로 꼼꼼하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캠벨타운행 비행기는 게이트 01이다. 게이트로 향하는 길에 다른 공항과 마찬가지로 공항 안에 면세점도 있고,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있고 그렇다.여튼 나는 01게이트로 걸어갔다. 게이트 앞에 도착하니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직원도 없고.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플리즈 웨이트라는 화면을 보고 안심했다. 게이트 앞에서 한 20분 정도 앉아서 핸드폰 충전도 하고 비행기를 기다렸다. 점점 사람들이 오긴했지만 나를 포함해 4명인가? 가 전부였다. 게이트 담당 직원도 출발직전까지 핸드폰보고 놀고 있고 뭔가 벌써부터 엄청 작은 마을에 온 기분이 들었다.근데 문득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앞 사진에서 봤을 수도 있었겠지만 라프로익 물병ㅋ뭔가 캠벨타운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 게이트에서 라프로익 물병을 반견하니, 이제부터 진짜로 위스키 여행이 시작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엄청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있어 직원이 탑승을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래봤자 탑승객은 나를 포함해 4명이지만.게이트를 나가면 그냥 공항 한편에 있는 길을 따라 비행기 까지 걸어간다. 그리고 작은 프로펠라 비행기를 발견할 수 있다. 처음 비행기를 보고 나서 저게 과연 하늘을 뜰 수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태어나서 저렇게 작은 비행기는 실제로 처음 보기도 하고, 심지어 타는 것도 처음이었다. 뭔가 그 만화 뭐지 옛날에 호랑이 인간이 물에서 뜨는 비행기 타고 모험 다니는거 그 만화가 생각나는 비행기였다. 여튼 불안반 설렘반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내가 11시에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 내 자리가 제일 앞자리였다. 원래 1c인가 그랬는데 타기전에 직원이 나한테 1c에 자기들 짐이 있으니 괜찮으면 2열에 앉아줄래? 묻더라. 나는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내 자리 바로 옆이 날개였다. 그리고 이 작은 프로펠라로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좀 더 들었다. 근데 사진을 보면 진짜 날씨가 갑자기 맑아졌다. 불과 2시간? 남짓 전에 버스를 타고 올때만 해도 엄청 걱정했었는데 괜한 생각이었다. 스코틀랜드는 이렇더라 1시간 안에도 3-4번은 날씨가 바뀐다. 흐림, 맑음, 비옴, 강수, 강풍 등등등 그리고 저 앞에 나에게 2열로 자리를 앉아도 괜찮냐고 말을 걸었던 직원이 나름 할 건 다 하더라 구명조끼는 의자 아래 있고 위급상황에서 이렇게 꺼내서... 하면서 안전사항을 설명해준다. 근데 웃긴게 근데 니네 알지? 만약에 이게 바람이 안 들어오면 ㅈㄴ 수영해야 돼 알았지? 그리고 바다에 빠지고 우리가 먼저 도망치면 니네끼리 살아남아서 옆에 보이는 비상구 문 있지? 이걸 발로 ㅈㄴ 세게차면 열릴거야 그리고 밖으로 나가 알겠지?셀피 아무때나 찍어도 ㅇㅋ, 조종실 아무때나 찍어도 ㅇㅋ 많은 사진 찍어 ! 이런 농담 섞인 유머를 곁들여가며 설명을 마치고 낑낑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등을 굽히고 주섬주섬 조종실로 가더라? 나는 솔직히 와 아무리 작은 비행기라도 승무원이 있구나 싶었는데 근데 알고 보니 부기장인거 같았다.(비행기 조종석에 조종사가 앉아있었거든)풀파워 엔진 스타트. 프로펠라가 털털털털 돌기 시작하고 기장이 풀 스로틀로 땡기자 제법 세차게 돌았다. 이때 쯤 조금 안심이 됐다. 아 비행기가 뜰 수 있긴 하겠구나. 근데 또 프로펠라가 풀파워로 돌자 갑자기 기내에 휘발류 냄새가 미친듯이 낫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 어디서 기름이 새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기름 냄새는 착륙해서 엔진을 끌때까지 계속났다. 이 비행기 분명 어디선가 기름이 새고 있는 거다. 여튼 무사히 이륙했다. 근데 보면 알다시피 조종실에 문이 없고 객실이랑 바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앞자리에 앉으면 마치 내가 조종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구경을 할 수 있다. 근데 문득 궁금해졌다. 와 이거 이러다가 왠 미친놈이 조종실로 난입해서 핸들 잡고 꺽어버리면 어케되는거지? 나는 다행히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사망시 10억짜리 보상을 해주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고 왔다. 여차하면 부모님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효도하는 거다. 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에 문득 창밖을 바라봤다. 너무나 아름다운 스코틀랜드의 전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흔한 경비행기 조종사의 간식도 발견했다. 샌드위치 ㅋ 이륙하기 직전에 활주로에서 급하게 샌드위치를 까먹는 조종사를 보고, 과연 저 사람이 프로페셔널 할까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이륙과 착륙도 매우 부드러웠고,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흔들림 없이 너무나 편안했다. 여튼 그렇게 창밖과 조종실을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30분이 훌쩍 지났고 어느덧 캠벨타운 공항에 도착했다.캠벨타운 공항은 엄청나게 작은 공항이다. 마치 저기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는 작은 기차역 같은 느낌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캠벨타운 에어포트라는 표지판을 보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드디어 왔구나 신비의 마을 캠벨타운에. 공항에서 나와 캠벨타운 백팩커스까지 걸어갈까 택시를 부를까 어쩔까 고민을 했었는데 구글맵을 찍어보니 걸어가면 40분 정도가 걸린다고 나왔고 자동차를 이용하면 10분 컷이라고 나왔다. 캐리어가 없었으면 경치를 보면서 걸어가도 충분해 보였는데 캐리어때문에 택시를 타기로 생각했다.일단 공항에서 짐을 챙겨 나와서 우버를 불렀다. 5분 정도가 지났는데도 기사가 잡히질 않았고 공항앞에 택시라고는 한대도 보이지 않았다. 근데 그때 한쪽 구석에서 왠 서양 남자 둘이서 스프링 뱅크를 간다고 서로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우버를 부르면서 슬쩍 다가갔다. 나도 스프링뱅크를 가는데 니네 혹시 거기 감? ㅇㅇ. 알고보니 유럽 알중들어있다. 한명은 스위스에서 왔고 한명은 네덜란드에서 왔다. 짧게 스몰토킹을 하고 사실 나고 스프링뱅크를 가는데 우버가 안잡히네 혹시 니네 택시 어케부름? 그중에 스위스에서 온 친구가 자기가 택시를 예약해뒀다고 5분내로 올거라고 같이 타고 가자고 한다. 역시 전세계 위붕이들은 친절하다. 그래서 땡큐 땡큐 쏘 머치 하고 짧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알고 보니 이 친구 둘은 스프링뱅크 위스키스쿨을 하려고 일주일 간 캠벨타운에 머문다고 한다. 그중에 네덜란드 친구는 오늘을 위해 2년전에 예약을 했다고 한닼ㅋㅋㅋㅋㅋ. 네덜란드 위붕이 대단하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발리투바틀투어를 한다고 했다. 오 그것도 좋지! 이러면서 호응해주더라. 그리고 이 친구들의 숙소는 캠벨타운 coop(슈퍼) 바로 앞에 있는 무슨 게스트 하우스였다. 자기들 택시가 거기까지 가는데 나보고 거기까지 가도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ㅇㅇ 괜찮음 거기서 장보고 걸어갈게.그리고 10분 남짓 달려 드디어 그 "캠벨타운"에 택시가 도착했다. 나는 택시에서 내린 뒤 고마워서 얼마를 주면 될까? 라고 물어봤는데 스위스 친구가 택시 예약 할 때 12파운드 밖에 안 냈다고 괜찮단다. 역시 낭만이 넘치는 동네다. 그리고 네덜란드 친구가 끝까지 여기서 내 백팩커스를 어떻게 가는지 알지? 괜찮지? 여차하면 데려다줄까? 이러믄서 걱정을 해줬다. 나는 괜찮다고 너의 친절함이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위스키 여행을 하며 만난 모든 사람들이 정말 다 착하더라. 언젠간 또 보자며 다같이 셀카를 찍고 헤어졌다. 그리고 나는 이 친구들의 숙소 바로 앞에 있는 coop으로 향했다. 3일간 먹을 거리들과 한국 면세점에서 사온 거의 다 떨어져 가는 담배를 사러. coop은 캠벨타운에 있는 유일한 대형마트다. 캠벨타운에 있는건 제법 크다. 그리고 캠벨타운 뿐 아니라 아일라섬에서도 우리 위붕이들을 먹여살려줄 유일한 곳이다. 캠벨타운이나 아일라섬이나 다 합쳐봤자 식당이 20개 정도 되려나? 여튼 진짜 작은 마을이다. 근데 우리 위붕이들 대부분은 아마 식당가서 맛있는거 먹는거 보다 그 돈 조금이라도 아껴서 위스키 한잔 더마시는게 낫지않음? 이런 생각아닐까? 그래서 마트에서 레디투잇으로 준비된 식품들을 사서 백팩커스나 호스텔에 있는 전자레인지에 돌려먹거나 적당한 식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 마트 사진들은 보모어에 있는 coop이긴한데 어짜피 똑같은 coop이니까 갖다 쓴다. 내가 제일 추천하는건 위 제품들이다. 나는 사실 만사가 귀찮은 사람이다. 여기까지 와서 뭘 해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들었다. 그래서 2개에 6.5파운드고 대충 펜네 토마토 파스타, 펜네 크림파스타, 소고기 스튜, 닭고기 볽음, 카레+메시드포테이토 등등등 이 있는 이것들을 저녁으로 사먹었다.생각보다 나는 먹을 만했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양도 제법 많다. 그리고 아침이나 점심으로는 과일+아몬드를 먹었다. 영국 과일들이 참 맛있다. 물론 영국뿐 아니라 유럽의 과일 대부분이 다 맛있다. 너네도 위스키 여행 오면 위스키만 마시지 말고 맥주랑 과일은 꼭 사 먹어봐라. 물론 함정 카드도 있다. 한국보다 특별나게 싼 무언가가 있는데 그건 진짜 맛이 없다. 원래 새콤달콤해야 하는데 영국에서 먹으면 무슨 무우를 먹는 듯한 느낌이다. 그 함정카드가 뭔지는 안 가르쳐 줄게, 알아서 찾아봐라. 여튼 내가 추천하는건 사과인데 사과중에서도 저 핑크레이디 저게 제일 맛있다. 왜 한국도 한 30년 전 만해도 길거리에서 '홍옥'을 팔던 리어카 같은 거 있었는데 기억하는 위붕이들 있으려나? 나는 홍옥을 참 좋아했다. 우리 어머니가 좋아하셨어 가지고, 매우 어린 시절이지만 종종 길거리를 걷다가 홍옥을 파는 리어카가 있으면 꼭 사서 어머니랑 같이 먹었다.근데 저 핑크레이디가 홍옥이랑 비슷하다. 과육은 딱딱하고 속이 꽉차있고 새콤함과 달콤함이 가득하다. 이건 말 안 해도 알지?수많은 위스키 노트에서 나오는 그것. 그리고 고기를 사서 구워먹을 생각인 위붕이들은 소고기는 절대 사먹지 마라. 가격을 보면 소고기나 다른고기나 비슷하거든 그래서 아마 혹하는 마음에 소고기를 집어서 먹으려고 할텐데 영국 소고기 진짜 ㅈㄴ 맛없다. 아 정확히는 맛이 없다기 보다, 질기다. ㅈㄴ 질기다. 심지어 스테이크용이라고 나오는 고기들인데도 말이다. 저걸 구워 먹어보면 아마 한국으로 따지면 장조림 해먹을 부위를 구워서 스테이크로 썰어 먹는 기분일거다.걍 돼지고기 먹어라. 돼지고기는 한국이랑 비슷하게 어쩌면 한국보다 더 맛있다. 그리고 소세지도 맛있다. 거의 다 생 소세지니까 사서 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육즙팡팡 존맛탱이다. 나는 소세지사서 레디투잇이랑 같이 먹었다. 물론 우리의 해장을 책임져 줄 킹갓제네랄 푸 라면도 사서 먹었다. 그리고 끽연 위붕이들을 위해 담배를 이야기하자면 영국은 담배값이 ㅈㄴ 비싸다. 근데 끽연하는 친구들은 알겠지만 평상시엔 좀 안 피다가도 술마시면 더 땡기는 게 담배다. 그래서 우리는 위스키 여행을 하는 도중에 담배가 몹시 필요하다. 그리고 FM으로는 영국 들어올 때 1인 1보루가 FM이다. 뭐 알아서들 이 부분은 각자의 방법대로 생각하고. 어땟든 영국의 담배 값은 그냥 슈퍼에서 말보로 1값에 15파운드 = 2.8만원이다. 한까치에 1400원임 ㅇㅇ.글라스고 공항 면세점에서 사면 되지않냐고? 영국 면세점도 ㅈㄴ 비싸다. 그럼 어케 하냐고? 근데 다행히 굳이 한국에서 담배를 불법적으로 1보루 이상 안 사와도 방법이 있다. 나는 전담은 안피는데 내가 어디서 듣기로는 전담 액상은 영국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하더라. 여튼 난 전담쪽은 잘 모르고..그리고 연초를 피는 위붕이들도 슈퍼에서 담뱃잎을 사면 된다. 담배 잎이 뭐냐고? 이거임 ㅇㅇ. 말보로 30g 21파운드임 대략 3.8만?30그람이 얼만큼이냐고? 대충 말아 펴도 일주일은 너끈히 피고도 남는 양이다. 근데 이거만 사면 안되고 필터랑 종이를 또 따로 사야한다. 얼마인지는 나도 모름 근데 1파운드 밑 일거다 아마. 마트에서 담배살때 필터랑 종이도 달라그럼 알아서 챙겨줌. 그리고 필터는 저 한봉지 피고도 남을 만큼 102개 들어있고 필터도 잘은 모르겠는데 저 한봉지 사서 피는동안 2-3개면 충분하다. 어쨋든 사서 말아피면 됌. 처음엔 말기가 좀 어려울거다. 나도 아직 잘 못 만다. 담배 마는 법은 유튜브 같은데 검색하면 많이 나옴.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쎄다. 느낌상으론 말보로 레드 이상 정도 되는 느낌. 심지어 니코틴 타르 수치도 안 써있다.그래서 잘 못 말면 연기가 직접 입안으로 들어와서 콜록콜록 하는데, 꿀팁은 긴 종이를 사서 필터쪽을 저렇게 꼬우면 좀 피기 낫다. 담배값이 비싼 영국이나 다른 유럽애들은 운전하면서 한손으로도 저걸 말아 핀다고 하더라 대단. 여튼 위스키 여행을 계획하는 위붕이들은 괜히 담배 한보루 이상 사와서 뺏기거나 어글리 코리안 소리 듣지 말고 한보루만 사오고 평상시엔 저거 말아펴라. 색다른 경험이 되기도 할거다. 그리고 맛있다. 담배잎이 뭔가 촉촉해서 되게 프레시한느낌이다. 담배가 프레시 하다는게 좀 이상한 표현인데 뭔가 탄냄새나 맛만 난다기 보다.. 음 뭐라그러지 어쨋든 한국 담배보다 맛있다. 훨씬 맛있다. 여튼 나는 캠벨타운에서 2박3일동안 먹을거리와 담배를 사서 백팩커스로 향했다.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캠벨타운은 마치 한국 강원도 어딘가 작은 시골 어촌 마을 느낌이다. coop에서 백팩커스로 가는길에 스프링뱅크 증류소를 지나간다. 증류소를 보자 일요일이라 운영을 안하고 있었음에도 심장이 마구 두근거렸고 벅차올랐다. 이제 진짜 성덕여행의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캠벨타운 백팩커스는 주인이 상시 거주하는 곳이 아니다 주인인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아줌마가 낮에 잠깐 와서 정리만 하고 가더라. 그리고 각자 예약을 하면 예약을 했던 이메일로 주의사항들과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근데 난 사실 그 이메일을 유심히 안읽고 그냥 무작정 갔다. 처음 들어갈때부터 문이 안열려서 당황했는데 어떤 나이가 지긋한 백인 아저씨가 나를 반기며 문을 열어줬다. 사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야 하는 문이더라. 나는 그냥 이리오너라 마인드로 들이댔던거였다. 맨 처음 나는 그 아저씨가 여기 주인 인줄 알았는데 자기도 사실 손님이라더라. 근데 나를 환영해주면서 방이랑 화장실이랑 이것저것 안내를 해줬다. 나를 환영해준 할배 이름은 로버트, 스코틀랜드 사람이다. 어쨋든 그렇게 캠벨타운 백패커스에 도착해서 대충 짐을 푸르고 다시 금방 나왔다. 왜냐하면 캠벨타운까지 왔는데 그냥 잠들기가 아쉬워서 일요일에도 운영을 하는 아드쉴 호텔 바에 가서 위스키를 조질 생각이었다. 흔한 알중의 삶이란 이런거지 뭐. 아드쉴 호텔로 향하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내일 테이스팅을 예약해둔 카덴헤드도 보이고, 반가웠다. 백팩커스에서 10분남짓 걸어갔을까 반가운 아드쉴 호텔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드쉴 호텔은 캠밸타운에서 주말에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유일한 우리 위붕이들의 성지다. 또한 스프링뱅크 워시백바도 일찍 닫기 때문에 평일에도 늦게 까지 위스키를 마시고 싶은 위붕이들이 향하는 곳이기도 하다. 규모가 작지만 예쁘게 잘 꾸며져 있는 고풍스러운 외관의 호텔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엄청난 바가 펼쳐진다. 사진 업로드 갯수가 꽉차서 다음편으로 금방 이어서 씁니다.
작성자 : 나가는곳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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