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대학교 입학해서 스트릿댄스씬에서 4년정도 활동을했었고, 배틀도 가끔 참가 했었음 (예탈도 몇번하고 몇판 이기기도했고)

지금은 배틀참가는 안하고있지만 유명한 배틀영상들은 거의다 찾아보기때문에 춤보는눈이 낮지 않다고는 자부할 수 있음

그럼 내가 보기에 아쉬운 점을 뽑아 보려고함

1. 스트릿댄스라는 소재를 너무 잘 뽑았음에도 장르가 너무 편향되어있음

스트릿댄스 장르도 비보이, 왁킹, 팝핀 , 보깅 ,크럼프 , 락킹 등등 여러장르가있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왁킹1 +비걸1 + 코레오나머지인게 너무아쉬움, 왁킹에 립제이가 있다면 팝핀엔 팝핀은지, 락킹엔 루나유나, 크럼프엔 스파크 등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유명 여자 댄서들이 있는데 이런 댄서들을 섭외했다면 진짜 좋았을거같음.

비빕밥에 비유하자면 비빕밥은 원래 고사리 계란 고추장 참기름 등등 여러 야채가 골고루 들어가야 그맛이 사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고사리만 잔뜩 들어간 느낌임.

2. 이건 개인적인건데 나는 Battle is over 대회 같은 느낌의 프로그램을 기대했음

레파토리 여러개 짜와서 즉석에서 DJ 음악에맞춰 프리스타일 배틀하는느낌, 그 스텝업 3D 보면 나오는 대회 같은느낌으로

그런데 이건 오히려 그냥 코레오 대잔치 같은느낌인게 너무 아쉬움

3. 저지라인업 관련해서도 너무 아쉬운점이 많음

보아 태용 뭐 이분들 K pop에선 멋잇고 대단한 사람들인건 사실이지 그런데 스트릿댄스는 k pop이랑 결이 완전다름. 가요안무들이 스트릿댄스 동작들을 따와서 변형해서 쓰긴하지만, 가요안무들은 대중적으로 받아들일수있게 쉽게 바꾸기도하고, 예쁜동작들 위주로 구성되어있는 반면 스트릿댄스 동작들은 그냥 즉석에서 음악에맞춰 날것 그대로 표현하는 느낌이라는 점에서 둘은 천지차이인데 저지가 보아 태용인게 너무아쉬움 (절대 보아 태용이 춤을 못추거나 춤보는눈이 낮다는얘긴아님) 예고편보면 모니카랑 보아랑 기싸움하는 장면도 있던데 아마도 그런 맥락에서 춤보는 관점자체가 달라서 오는 갈등이지않을까 하는 작은예측을 해봄

그럼 저지를 누구를 뽑았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수도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대중적으로 그래도 인지도 어느정도는 있는 제이블랙, 비보이스네이크, 락킹 칸, 팝핀제이 부갈루킨 중에서 섭외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평창올림픽 공연도 했던 저스트절크 영제이나 제이호는 참가자 리정이 저스트절크소속, 리아킴은 원밀리언 멤버들이 참가자라 애매) 솔찍히 얘기해서 시청률을 위해서 아이돌인 태용을 섭외했다는건 인정할 수밖에없는데 그럼에도 좀아쉽긴함

마지막으로 내가 느끼기에 스트릿 댄스씬의 가장큰 매력은 자유분방함 이라고생각함. 배틀중엔 상대를 씹어먹겠다는 마인드로임하면서 도발도 하고, 저지판정 맘에안들면 저지한테도 배틀걸고, 맘에안드는 상대있으면 콜아웃 배틀도하고, 하지만 다 끝나고나면 상대의 무브에 대해선 리스펙트하는 그런게 모두 스트릿 댄스 문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함. 물론 일반시청자들이보기엔 '악마의 편집같은데' '너무자극적인데' 그렇게 표현할 수도있겠으나 이 모든게 스트릿 댄스의 일부이니 그 자체를 너무 비난하고 폄하하기보다는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같이 즐겨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