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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일본라면'이라고 하면

당연히 간장으로 맛을 낸

기름지고 진한 돈코츠 라면이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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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라면으로 검색해보면

어느새 대세가 토리파이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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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토리파이탄이 뭐여?

그런거 모르고 그냥 돈코츠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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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돈코츠에 교카이에 야사이에 미소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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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라면시장도 역사가 오래되가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돈코츠 일변도였던 풍토도 엄청나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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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뼈를 벗어나 소뼈, 닭, 해산물 육수를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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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또 여러종류 섞어 블렌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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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간장을 섞고 소금을 넣고 된장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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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차슈를 올리고 야채를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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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메뉴들이 다양해지면서

라면들의 이름또한 엄청나게 다양해지고 있는데

나도 일본어는 어느정도 아는편에

먹는데도 관심이 많지만 헷갈리는 용어 투성이

하물며 평소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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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기회를 맞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쉽게쉽게 이름으로 라면 구분하는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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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으로 라면을 구성하는 요소는 3가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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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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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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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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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가지의 조합중

라면 이름을 결정하는 요소는

바로 국물와 고명

그 중에서도 국물이 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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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육수에 따라 이름을 짓기위해선

가장 기본적인 두 요소를 알아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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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국물 처럼 베이스가 되는 국물과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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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된장처럼 간을 맞추고​

감칠맛과 향을 보충하는 양념 (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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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부분의 라면 이름은

국물이 되는 수프 + 타레의 조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로 결정되고

고명은 곁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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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하다가​

동진좌처럼 평론하는법 짤을보고

딱 느낌이 와서 표를 하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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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라면집들 기준으로​

국물재료랑 육수타입, 양념종류, 추가로 고명까지

이름만 보고 구별할 수 있도록

적당히 추려서 만들어본 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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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요즘 유행중인 토리 파이탄을 대입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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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 라면 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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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기 그지없던 가야가야의

'돈코츠 미소 야사이 라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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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 뼈 + 된장 + 야채 조합이 된다

이런식으로 웬만한 한국 일식라멘은 전부 해석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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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건 아무거나 막 섞는다고 되는건 아니다

무조건 1, 2, 3번순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조합에 따라 존재하지 않는 말도 있고

중간은 건너 뛰거나

한 단계에서 두 개 이상 겹치는 경우도 있음

어디까지나 라면 이름 해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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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아래 표를 바탕으로

위 메뉴 이름들을 해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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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짜놨지만

물론 100% 해석 가능한건 아님

이 표로 해석되지 않는 이름들은 보통 이런 경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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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생각못한 재료를 갖다썼음

2. 두 가지 이상 육수를 섞어서 이름짓기 어려워 다른이름 붙임

3. 육수를 때려잡는 강렬한 개성의 다른 재료가 들어간 경우

4. 애초에 라면이 아닌경우

5. 그냥 주인장이 맘대로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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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번같은 경우는 다쓰려면 한세월이니 여기서 접고

길게 써놨지만 사실

요즘 웬만하면 메뉴판에

어떤라면인지 자세하게 설명 다 돼있으니

그거보고 주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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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건 어디가서 안보고 아는척하고 싶을 때

외워 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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